21대 총선, D-33일 충청권 판세
21대 총선, D-33일 충청권 판세
  • 이용환 기자
  • 승인 2020.03.13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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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황운하 예비후보 생환 및 박병석 의원 국회의장 교두보 확보 여부...미래통합당 장동혁 유성갑 예비후보 생환 여부 및 서을의 경선 결과
세종, 세종시 정무부시장 출신의 생환 여부...미래통합당 ‘노무현의 남자’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생환 여부
충남, 더불어민주당 청와대 출신 4인방 생환 및 수부도시 천안 석권 여부...당진, 천안갑, 천안을, 공주·부여·청양, 논산·계룡·금산 등 공천 반발 최소화 여부
충북, 더불어민주당 곽상언 故 노무현 대통령 사위 생환 및 청주 서원 오제세 의원 반발 최소화 여부...청주 흥덕을 정우택 의원 생환 및 수부도시 청주 탈환 여부

21대 총선이 D-3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대전·세종·충남·충북 4개 시·도 모든 지역에서 점차 증차 추세를 보이며, 총선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각 정당의 해석이 분분한 상황이다. 국가재난 사태에 있어서는 집권여당이 불리한 여건에 놓이는 것이 일반적이나, 각 정당의 공천이 매끄럽지 못한 경우 그에 따른 반발로 인한 지지세 분열이 당락을 좌우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또한 각 당의 공천이 대부분 마무리 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대전·충남·충북 전역의 공천을 마무리했으며, 분구된 세종만 두 곳 중 한 곳인 세종갑만 ‘샐러리맨의 신화’인 홍성국 전 미래에셋대우 사장을 전략공천 했고, 세종을에는 강준현 전 세종시 정무부시장vs이강진 전 세종시 정무부시장vs이영선 변호사의 경선을 확정했다. 미래통합당은 더불어민주당보다 공천 속도가 늦어지고 있다. 분구된 세종만 갑을에 김중로(초선, 비례) 의원과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을 각각 단수공천으로 후보를 확정했을 뿐 대전·충남·충북은 오는 15일까지 경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대전의 경우 서을·유성을의 경선이 예정돼 있고, 충남의 경우 천안을·천안병·아산갑·당진·홍성예산의 경선이 예정돼 있으며, 충북의 경우 제천단양·증평진천음성의 경선이 예정돼 있다.

대전광역시청 / ⓒ 뉴스티앤티
대전광역시청 / ⓒ 뉴스티앤티

먼저 대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하명 수사 의혹으로 기소된 황운하 중구 예비후보가 본선 티켓을 확보한 가운데, 이미 본선 진출을 확정한 미래통합당 이은권(초선) 의원을 꺾고 여의도에 입성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의원의 서대전고 4년 후배인 황 예비후보가 본선에 진출함에 따라 서대전고로서는 개교 이래 처음으로 집권여당과 제1야당 선후배 간 최초의 여의도 입성을 위한 진검승부를 벌이게 되면서 동문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하게 될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갑에 출마한 박병석 의원의 6선 여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 의원이 2004년 17대 총선 이후 다섯 차례 본선 대결 상대인 미래통합당 이영규 예비후보를 누르고 대전 최초 내리 6선의 위업을 달성한다면, 4.15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제1당을 달성할 경우 당내 최다선 의원으로 21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이 유력한 상황이다.

미래통합당에서는 박성효 전 대전시장의 불출마 선언 이후 광주지방법원 부장판사를 사직하고 총선전에 뛰어든 유성갑 장동혁 예비후보의 생환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4일 단수공천을 확정지으며, 표밭갈이에 한창인 장 예비후보는 정치권 입문 전에도 전두환 前 대통령 담당 재판장으로 언론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행정고시에 합격하여 행정부 7년, 사법시험에 합격하여 판사로 재직, 판사로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자문관으로 파견되어 입법부 경력까지 입법·행정·사법을 두루 거친 점을 내세워 표심을 공략하고 있는 장 예비후보는 공천 경쟁을 벌이다 컷오프 된 진동규 전 유성구청장이 무소속 출마를 표명하고 있어 미래통합당 중심으로의 보수표심 결집이 당락의 관건으로 보인다. 또한 ‘법조계의 장동건’으로 통하는 장 예비후보는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대천고에 입학해 서울대에 진학한 스토리텔링이 얼마나 유권자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을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을의 경선 결과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서울 서초갑에서 공천을 신청했다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김형오, 이하 공관위)의 결정에 따라 서을 경선 후보로 확정된 전옥현 미래통합당 국가안보위원장(전 국정원 1차장)이 양홍규 전 당협위원장을 상대로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충남 서천 출신으로 대전고 54회로 알려진 전 위원장은 지역에서 꾸준히 활동하며, 조직을 다져온 양 예비후보에 비해 절대 열세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나, 예상과 달리 양 예비후보를 누르고 본선에 진출한다면 최단기간 준비로 경선에 통과하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세종특별자치시청 / ⓒ 뉴스티앤티
세종특별자치시청 / ⓒ 뉴스티앤티

세종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당초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 지역 선정이 기존 예비후보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킬 변수였으나, 분구가 되면서 지난 11일 최고위원회가 세종갑에 홍성국 전 미래에셋대우 사장을 전략공천 했으며, 세종을에는 강준현 전 세종시 정무부시장vs이강진 전 세종시 정무부시장vs이영선 변호사의 경선을 확정한 바 있다. 이춘희 시장과 나란히 세종시 정무부시장으로 호흡을 맞춘 바 있는 강 전 부시장과 이 전 부시장 중 누가 경선이라는 1차 관문을 뚫고, 본선에 진출해 ‘노무현의 남자’로 통하는 미래통합당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맞수가 될지도 유권자들의 관심 대상이다.

미래통합당은 ‘노무현의 남자’로 통하는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생환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정책실장과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을 역임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열기가 고조되던 시점에 국무총리로 지명되면서 미래통합당과 인연을 맺었다. 김 전 위원장은 단수추천이 확정된 지난 1일 입장문을 통해 ‘세종시는 노무현의 철학, 박근혜의 원칙, 이완구의 집념이 만나 건설된 도시’라고 강조하며, 세종에서의 총선 승리를 통해 충청 민심을 얻어 대권을 향한 교두보로 삼겠다는 의중을 드러냈다.

충남도청 / ⓒ 뉴스티앤티
충남도청 / ⓒ 뉴스티앤티

충남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4인방의 생환 여부와 천안병 지역 전략공천 반발 최소화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문재인 정부 자치분권비서관을 역임한 나소열(보령·서천) 예비후보와 대변인을 역임한 박수현(공주·부여·청양) 예비후보 그리고 정무비서관을 역임한 복기왕(아산갑) 예비후보와 의전비서관·제1부속비서관을 역임한 조한기(서산·태안) 예비후보가 그들로 이들은 각각 3선에 도전하는 자유한국당 김태흠 의원과 5선에 도전하는 정진석 의원 그리고 4선에 도전하는 이명수 의원 그리고 재선에 도전하는 성일종 의원을 상대로 현역 프리미엄을 넘어서야 하는 상황이다. 또한 지난 8일 컷오프에 반발해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김종문 천안병 예비후보의 총선 완주 여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재선 충남도의원 출신의 김 예비후보가 ‘재심권 침해 출당, 헌법수호와 패거리 정치 종식’을 주창하며 4.15 총선에 완주할 경우 수부도시 천안 석권에 빨간불이 켜질 전망이다. 또한 구본영 전 시장의 낙마로 치러지게 되는 천안시장 보궐선거 역시 ‘보궐선거 책임론‘이라는 프레임이 씌어질 경우 천안 세 개 지역구의 총선 결과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미래통합당에서는 컷오프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정용선 당진시 예비후보를 비롯하여 무소속 출마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천안갑 유진수 전 중앙당 부대변인과 천안을 박찬주 전 육군 대장 그리고 공주·부여·청양 김근태 전 육군 대장과 논산·계룡·금산의 이인제 전 의원의 행보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미 무소속으로 뛰고 있는 정 예비후보를 필두로 유 부대변인·박 전 대장·김 전 대장·이 전 의원이 무소속 출마에 가세하면, 충남권 무소속 벨트를 형성할 수 있어 미래통합당으로서는 21대 총선 결과에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 또한 유권자들도 이들의 컷오프가 부당하다는 인식이 확산될 경우 무소속 돌풍도 배제할 수 없어 미래통합당으로서는 더불어민주당과의 1:1 대결이 아닌 보수성향의 무소속 후보와 힘겨운 싸움을 할 공산이 커지고 있다.

충북도청 / 뉴스티앤티 DB
충북도청 / 뉴스티앤티 DB

충북에서는 보은·옥천·영동·괴산에 출마한 故 노무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의 생환 여부가 가장 큰 관심사다. 지난달 29일 지역에서 꾸준히 활동하면서 바닥 민심을 다져온 성낙현 예비후보와의 경선에서 승리한 후 본선 진출을 확정한 곽 변호사는 3선에 도전하는 미래통합당 박덕흠 의원을 상대로 여의도 입성을 노리고 있다. 영동이 고향인 곽 변호사는 박 의원의 3선을 저지하고, 이용희 전 의원이 5선을 차자했던 고토 회복에 나섰으나, 지역구 관리가 철저하기로 소문난 박 의원을 꺾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이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하지만, 정치는 생물인 것을 감안하면, 곽 변호사가 박 의원을 꺾고 일약 전국적인 인물로 거듭날 수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어 유권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또한 청주 서원에서 4선을 달성한 오제세 의원의 반발이 지속되는 가운데, 수부도시 청주 수성을 위한 달래기도 급선무로 보인다. 지난 달 21일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원혜영)로부터 컷오프 된 바 있는 오 의원은 미래통합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과의 인연 등으로 미래통합당 입당 이야기도 흘러나왔으나, 오 의원은 미래통합당 입당을 일축하고, 무소속 출마를 예고하며 일전을 불사할 것으로 보인다. 오 의원의 무소속 출마가 현실화되면, ‘노영민의 남자‘로 통하는 이장섭 전 충북도 정무부지사의 여의도 입성에 빨간불이 켜질 전망이다.

미래통합당에서는 청주 상당에서 흥덕으로 지역구를 옮긴 정우택 의원의 5선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자신의 성균관대 법학과 후배인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에 밀려 청주 흥덕으로 지역구를 옮겼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정 의원은 지금까지 ‘정치적 동지’로서 공동 행보를 취해온 김양희 전 충북도의회 의장의 반발을 무마하는 것이 5선 달성을 위한 급선무로 보인다. 지난 12일 정 의원의 불출마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통해 “김양희 예비후보와의 당내 경선이 두려운 정우택 예비후보가 경선을 기피하면서 지역구를 빼앗는 것은 비열한 정치 폭력이므로 정우택 예비후보는 불출마할 것을 최종적, 공개적으로 요구한다”면서 김양희 예비후보의 최종적, 공개적 요구를 정우택 예비후보가 조속히 받아들이지 않으면, 김양희는 문재인 정권 심판과 짬짜미 정치 추방을 위한 행동에 기꺼이 나설 것이라”고 최후통첩을 한 김 전 의장은 무소속 출마 강행을 예고한 바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김 전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여 4.15 총선에 완주할 경우 정 의원의 5선 달성의 꿈은 물거품이 될 확률이 높다는 것이 중론이다. 정 의원의 지역구 이동으로 수부도시 청주 탈환 여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 의원이 청주의 험지라는 흥덕을 자청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김 전 의장의 반발이 지속되면 청주 흥덕 뿐만 아니라 나머지 3개 지역까지 영향을 미치게 돼 지난 2004년 17대 총선부터 민주당에 내준 수부도시 청주 탈환 역시 이번 21대 총선에서도 어렵지 않겠냐는 이야기가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한편, 코로나19의 확산이 공식선거운동 기간 시작인 오는 4월 2일까지 지속될 경우 대면접촉 선거운동을 벗어난 SNS 선거운동이 후보자들의 당락을 좌우할 수 있어 21대 총선을 기점으로 새로운 유형의 선거운동 방식이 뿌리를 내리게 될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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