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한국 정부와 국내 4대 그룹에 총 26만 장의 GPU를 공급하며, 한국을 동북아 AI 인프라 허브로 선정했다. 이번 공급 규모는 최대 14조 원에 달하며, 정부와 민간이 동시에 AI 팩토리(지능 생산형 데이터센터) 구축에 착수하게 된다.2일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한국 AI 인프라 이니셔티브'를 통해 최신형 GB200 블랙웰 GPU를 한국에 공급한다. 정부가 5만 장을 확보해 국가 AI 컴퓨팅센터 및 산업계 연구 인프라에 활용하고, 삼성전자·SK그룹·현대차그룹이 각각 5만 장씩, 네이버클라우드는 6만 장을 도입한다.엔
연세사랑병원(병원장 고용곤) 인공관절 연구팀이 AI(인공지능)와 증강현실(AR)을 접목한 차세대 인공관절 수술기법 개발을 선도하며 한국형 정밀의료의 새 지평을 열고 있다.연세사랑병원 인공관절연구팀 의료진은 지난 27일 ㈜스카이브 엔지니어팀과 만나, AI 기반 3D 환자 맞춤형 수술도구 '니비게이트(Kneevigate)' 및 AR 인공관절 수술기법의 최종 기술 검증과 임상 적용을 위한 핵심 연구미팅을 진행했다.'니비게이트'는 환자의 MRI 영상을 AI로 정밀 분석해 3차원 해부학적 구조를 완벽히 재현한 뒤, 3D 프린팅 기술로 환자에
‘코스믹 오렌지(Cosmic Orange)’는 아이폰17 프로의 상징적 색상이었다. 애플은 이 색을 ‘혁신의 감성’이라 소개하며 차세대 디자인 언어로 내세웠다. 그러나 출시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색이 바랬다는 소비자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해외 커뮤니티뿐 아니라 국내 사용자들도 “손자국이 닿은 부분이 연분홍빛으로 변했다”, “케이스를 씌우지 않은 부위가 로즈골드로 바뀌었다”는 글을 잇따라 올리고 있다.변색은 주로 프레임 모서리나 카메라섬 주변에서 발생한다. 초기 구매자들은 “2주도 안 돼 색이 달라졌다”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표면
무릎 인공관절 수술이 인공지능(AI)과 3D 프린터 기술을 만나 더욱 정밀해지고 있다. 연세사랑병원(병원장 고용곤)은 환자 개인의 무릎에 꼭 맞는 맞춤형 수술도구를 활용해 수술 정확도와 환자 만족도를 동시에 높이는 새로운 수술법을 본격적으로 시행한다고 밝혔다.연세사랑병원이 의료기기 업체 스카이브(SKIVE)와 공동 개발한 '니비게이트(KNEEVIGATE)'는 AI 기반의 디지털 수술 플랫폼이다. 환자의 MRI 영상을 AI가 정밀 분석해 3차원 모델로 만든 뒤, 3D 프린터로 해당 환자에게만 사용될 '맞춤형 절삭 가이드'를 제작하는
네이버가 내년 상반기 검색 서비스에 인공지능(AI) 기반 대화형 ‘AI탭’을 도입할 계획이다. 단순 질의응답을 넘어 예약·결제·상담 등 사용자의 ‘행동’을 직접 유도하는 구조로 설계돼, 기존 검색 생태계의 주도권을 재편할 변수가 될 전망이다.네이버는 올해 초부터 생성형 AI 기술을 검색요약 기능 ‘AI 브리핑’에 적용하며 실험을 이어왔다. 그러나 단순 요약 수준으로는 사용자 만족도를 끌어올리기 어렵다는 내부 판단에 따라, 검색 결과를 실시간 대화형으로 전환하고 개별 이용자의 검색 맥락을 반영하는 새 탭을 별도로 구성하기로 했다.AI
정부가 2030년까지 인공지능(AI) 학습용 GPU 20만 장 확보를 목표로 세웠지만, 전력과 냉각 시스템, 데이터센터 상면(서버 설치 공간) 등 핵심 인프라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우영 의원은 1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 중인 GPU 1만3천 장은 배치에 큰 문제가 없지만, 이후 물량은 효율적 수용이 어렵다는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현재 정부는 GPU 도입 물량을 국내 주요 클라우드 기업의 데이터센터에 분산 배치하고 있다. 그러나 수도권 중심의 인프라 집중 현상은 전력 수
카카오가 메신저 카카오톡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허브로 확장하기 위해 단행한 대규모 업데이트가 결국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이용자 불편은 물론 사내 실무자들의 불만까지 이어지면서, 회사는 긴급하게 기존 구조로 되돌리겠다고 밝혔다.이번 개편은 '친구 목록' 중심이던 기존 카카오톡을 피드형 방식으로 전환해, 친구의 활동·게시물이 노출되는 구조로 바꾼 것이 핵심이었다.그러나 업데이트 직후 앱스토어에는 메신저 본질을 훼손했다, 광고를 위한 개편 아니냐는 항의성 후기가 잇따랐고, 피드 화면에 대한 불편과 피로감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커졌
KAIST 연구팀이 기존 반도체 공정의 한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3D 프린팅 공정을 활용해 맞춤형 3차원 뇌신경 칩을 구현했다.KAIST는 바이오및뇌공학과 남윤기 교수 연구팀이 3차원 뇌신경 칩 제작의 새로운 플랫폼 기술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연구에는 윤동조 박사가 제1저자로 참여했다.기존 뇌신경 칩은 반도체 공정 기반으로 제작돼 입체 구조 구현과 형태 변형에 한계가 있었다.KAIST 연구팀은 3D 프린터로 먼저 속이 빈 절연체 구조를 출력한 뒤, 전도성 잉크가 모세관 현상을 통해 내부 미세 터널을 채우게 하는 ‘역발상
수컷 송사리가 시각이 아닌 성호르몬을 감지해 짝짓기 상대를 선택하는 독특한 행동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으로 확인됐다.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이번 연구 결과가 송사리의 번식 비밀을 풀었을 뿐만 아니라, 환경호르몬이 수생태계에 미치는 위험성을 시사하는 중요한 과학적 근거가 될 것이라고 23일 밝혔다.이는 눈이 크고 시력이 좋은 송사리가 짝짓기 과정에서 화학적 신호인 호르몬에 의존한다는 이례적인 현상을 보여준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어류는 화려한 색이나 구애춤 등 시각 정보로 짝을 고르며, 호르몬 신호는 시력이 퇴화한 일부 어종
KAIST 전산학부 이재길 교수 연구팀이 군중 이동 경로와 밀집도를 함께 분석해 위험 상황을 더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AI 기반 군중 밀집 예측 기술을 개발했다.이번 성과는 기존 기술 대비 예측 정확도를 최대 76.1% 높였으며, ‘이태원 참사’와 같은 다중밀집사고 예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연구팀은 단순히 특정 공간에 몇 명이 있는지만 보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인구 유입·이동 경로까지 동시에 고려하는 바이모달 학습기법을 도입했다.여기에 시간 변화를 반영한 3차원 대조 학습(3D contrastive learning)을 적
AMD가 차세대 AI 가속기 ‘Instinct MI450’을 공개하며 엔비디아의 최신 제품군 ‘Rubin’과의 정면 승부를 선언했다. AMD 데이터센터 부문을 총괄하는 포리스트 노로드는 최근 행사에서 MI450을 “조건 없는 세대(no asterisk generation)”라고 지칭하며 학습과 추론 전 영역에서 성능 리더십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업계는 이 발언을 엔비디아에 대한 도전장으로 해석한다.엔비디아는 차세대 아키텍처 ‘루빈(Rubin)’과 추론 특화 모델 ‘Rubin CPX’를 앞세워 대응하고 있다. 프리필과 디코드 과정을
서천 송석갯벌에서 해양보호생물인 ‘발콩게’ 서식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갯벌의 건강성을 나타내는 지표종인 발콩게의 발견으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서천갯벌의 생태적 가치가 다시 한번 입증됐다. 서천군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최근 갯벌 모니터링 조사 중 서천 송석갯벌에서 해양보호생물 ‘발콩게’의 서식을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발콩게는 깨끗한 모래갯벌에서만 서식하는 소형 게로, 갯벌 건강성의 지표종으로 불린다. 서식지 감소로 2021년 해양수산부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됐다.그동안 발콩게는 서천군 내 남전·죽산·유부도 갯벌 등에서 집단
내년 1월 ‘인공지능(AI) 기본법’ 시행을 앞두고 정부가 시행령과 고시 등 하위법령의 초안을 공개했다. 정부는 AI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규제는 최소화하고 진흥에 무게를 둔다는 기조 아래, 생성형·고영향 AI에 대한 투명성 의무를 구체화하고 과태료 부과에는 계도기간을 두기로 했다.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국가AI전략위)는 8일 출범식과 제1차 전체회의를 열고, 내년 1월 시행되는 ‘AI 기본법’의 하위법령 제정 방향을 발표했다. 정부는 산업계, 학계, 시민단체 등과 70여 차례 의견수렴을 거쳐 “필요 최소한의 규제
AI가 데이터 간 맥락을 이해하도록 돕는 새로운 형태의 데이터베이스 기술이 KAIST에서 개발됐다.KAIST 김용대 교수(전산학부) 연구팀은 8일, 관계형 데이터베이스(RDBMS)와 그래프 데이터베이스(DB)의 장점을 통합한 신개념 DBMS ‘키마이라 DB(KimeraDB)’를 개발했다고 밝혔다.이 기술은 AI가 데이터 간 ‘관계’와 ‘맥락’을 이해하고 복잡한 질의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관계형 DB는 구조화된 데이터 처리에 강점을 지녔지만, 정보 간 연결성 분석에는 한계가 있었다. 반면, 그래프 DB는 연결 구조를
오는 9월 8일 새벽,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져 붉게 보이는 개기월식 천문현상이 밤하늘을 수놓는다. 이번 개기월식은 날씨가 맑으면 국내 모든 지역에서 전 과정을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천문연구원은 9월 8일 새벽에 개기월식이 일어난다고 밝혔다. 이번 개기월식은 새벽 1시 26분, 달의 일부분이 가려지는 ‘부분식’으로 시작된다. 이후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들어가는 ‘개기식’은 새벽 2시 30분 24초에 시작되며, 3시 11분 48초에 최대 절정을 이룬다. 개기식이 진행되는 약 83분 동안(2시 30분~3시
KAIST는 생명화학공학과 김희탁 교수 연구팀이 LG에너지솔루션과 협력해 리튬메탈전지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응집 억제형 신규 액체 전해액’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리튬메탈전지는 흑연 음극 대신 리튬메탈을 사용해 높은 에너지 밀도를 구현할 수 있지만, 충전 과정에서 ‘덴드라이트’가 발생해 수명과 안전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FRL 공동연구팀은 덴드라이트의 근본 원인을 규명하고, 급속 충전 시에도 균일한 리튬 도금을 촉진하는 전해액을 개발해 문제를 해결했다.이 전해액은 리튬 이온과의 결합력이 약한 음이온 구
KAIST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 추진하는 2025 딥테크 스케일업 밸리 육성사업에 최종 선정돼, 3년 6개월간 총 136억 5천만 원의 정부 지원을 확보했다.이번 사업을 통해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한 로봇산업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고, 대전을 글로벌 로봇산업 거점 도시로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다.핵심 전략은 ▲로봇 기술 사업화 촉진 ▲창업 및 투자 생태계 지원 ▲글로벌 기술경쟁력 확보 ▲상용화 플랫폼 개발 등 단계별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특히 KAIST는 ‘인간친화형 로봇(HFR)’을 중심으로 인간과 공간·역
세종테크노파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최하고 전국 12개 지역SW산업진흥기관이 공동 주관하는 ‘제12회 대한민국 SW융합 해커톤 대회’가 오는 8월 29일부터 31일까지 세종공동캠퍼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고 28일 밝혔다.이번 대회는 “AI로 만드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주제로 진행되며, 전국에서 선발된 60개 팀 200여 명을 비롯해 지자체와 지역 SW산업진흥기관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가한다.참가자들은 대회 기간 42.195시간 동안 무박 3일에 걸쳐 ▲AI 기반 SW 융합 제품·서비스 개발(자
국내 연구진이 부채다리 소금쟁이가 물 위를 빠르게 움직이는 비밀을 밝히고, 이를 모사한 초소형 로봇 개발에 성공했다. 아주대학교 고제성 교수 연구팀은 소금쟁이 다리 끝 부채꼴 구조가 근육이 아닌, 물의 표면장력과 탄성으로 순간적으로 펴지고 접히는 '탄성-모세관 현상' 때문임을 규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8월 22일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표지 논문으로 게재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아주대학교 고제성 교수 연구팀이 부채다리 소금쟁이(라고벨리아)를 모사한 초소형 로봇을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소금쟁이의 일종인 라고벨리아는 다리 끝
기후위기 시대, 멸종 위기 식물들의 마지막 피난처가 인간의 관심 때문에 오히려 비명을 지르고 있다. 한여름에도 서늘한 바람을 내뿜는 신비의 땅 '풍혈지'가 생물다양성의 보고로 주목받고 있지만, 무분별한 탐방객의 발길에 신음하며 역설적인 위기에 처했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국내 주요 풍혈지에 대한 생태 연구 결과, 이곳이 기후변화에 맞서 생물다양성을 지킬 핵심 거점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풍혈지는 땅속 바위틈에서 여름철에도 차가운 공기가 흘러나오는 독특한 지형이다. 덕분에 일반 산림에서는 볼 수 없는 희귀·특산식물과 북방계 식물들이 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