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성남시장 시절 비서실장 및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을 역임한 전형수 전 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 직무대행이 지난 9일 극단적 선택으로 生을 마감했다. 벌써 이재명 대표 주변 인물이 5명이나 극단적 선택으로 生을 마감하면서 정치권에는 기괴한 소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지난 1978년 9급 서기보로 성남시에서 공직을 시작한 故人(고인)은 조직·인사·기획·재무 등 다방면에 걸쳐 능력을 인정받으며 3급 부이사관까지 승진하여 성남시 수정구청장과 행정기획조정실장 등 엘리트 코스를 거치면서 이재명 대표의 절대적 신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故人(고인)은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기지사에 출마한 이재명 후보를 돕기 위해 3급 부이사관이라는 직책마저 뒤로한 채 캠프에 몸담아 압도적 당선을 견인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인수위원회 당선인 비서실장을 거쳐 이재명 지사 초대 비서실장으로 발탁된 것만으로도 이재명 대표의 故人(고인)에 대한 신뢰를 엿볼 수 있다.

그런 故人(고인)의 죽음 앞에 이재명 대표가 보인 행동은 일반적인 사람의 생각으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측면이 많다. 유족 측에서 이재명 대표의 조문을 거절했음에도 불구하고, 故人(고인)의 장례식장 근처에서 7시간이나 대기하여 조문을 강행한 것은 상식적으로도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이재명 대표가 故人(고인)을 가리켜 “(자신이) 만난 공직자 중 가장 청렴하고 가장 성실하고 가장 헌신적이고 가장 유능했다”고 인정한 것처럼 故人(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은 편안히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도리일진대 자신의 정치적 이득을 위해 유족 측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조문을 강행한 것이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더구나 이재명 대표는 이번에도 故人(고인)의 죽음에 대해 “자랑스러운 공직 생활의 성과들이 검찰의 조작 앞에 부정을 당하고, 지속적인 압박 수사로 얼마나 힘들었겠나?”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재명 대표는 지금까지 자신으로부터 일어난 모든 사태를 검찰 수사 때문이라고 주장하는데, 이재명 대표의 주장처럼 검찰의 압박 수사로 인해 故人(고인)이 극단적 선택을 강행했다면, 그에 따른 근거가 뒷받침되어야만 한다. 하지만, 故人(고인)은 지난해 12월 단 한 차례 검찰 수사를 받았고, 당시 모든 상황들이 녹화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이재명 대표는 어떤 근거로 故人(고인)의 극단적 선택이 검찰의 압박 수사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것인가?

특히, 故人(고인)의 유서에는 검찰의 압박 수사로 인해 스스로 生을 마감한다는 구절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히려 지금까지 언론에 보도된 故人(고인)의 유서에는 “이재명 대표님 이제 정치를 내려놓으십시오. 더 이상 희생자는 없어야지요.”라고 적혀 있다고 한다. 이재명 대표는 故人(고인)의 유서에 나오는 “이제 정치를 내려놓으십시오.”라는 구절에 대해서 어떻게 설명한 것인가?

아울러 이재명 대표는 故人(고인)을 향해 “(자신이) 만난 공직자 중 가장 청렴하고 가장 성실하고 가장 헌신적이고 가장 유능했다”고 애도를 표했지만, 故人(고인)의 발인이 진행된 지난 11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정부의 강제징용 해법 규탄 집회에 참석하여 윤석열 대통령을 목청 높여 비난했다. 최소한 자신을 위해 공직까지 그만두고 선거 캠프까지 참여한 故人(고인)을 위하는 마음이 진심이라면, 도의적 차원에서 이날만이라도 진심으로 哀悼(애도)를 표했어야 했는데, 이재명 대표에게 그런 인간적인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재명 대표는 성남시장·경기지사를 거쳐 집권여당 대선 후보까지 역임했으며, 현재는 국회의원과 제1야당 당 대표를 맡고 있다. ‘영원한 재야’로 평가받는 장기표 선생처럼 정치권에 입문하여 단 한 차례도 당선의 영광을 누리지 못하는 정치인들이 수두룩한데 이재명 대표는 그야말로 누릴 것 다 누린 天運(천운)을 타고난 정치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니 이재명 대표는 더 이상 惑世誣民(혹세무민)과 검찰 탓만 운운하지 말고, 국회의원과 제1야당 대표라는 방탄조끼를 벗어놓고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에 대해 법정에서 자신의 무죄를 당당하게 입증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故人(고인)이 유서에 적어놓은 것처럼 이재명 대표가 이제 정치를 내려놓는 것만이 지금까지 자신을 지지해준 지지자들이나, 지난 20대 대선에서 자신에게 표를 준 국민들 그리고 故人(고인)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는 사실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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