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미리 보는 총선-인물 탐구 6 – 세종특별자치시 을

<편집자주>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월 쏘아올린 ‘중대선거구제 개편론’에 김진표 국회의장이 화답하면서 선거구제 개편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희망적인 분석도 있었지만, 지난 4월 10일부터 나흘 동안 진행되는 여·야 전원위원회에서 집권여당의 ‘비례대표제 폐지’ vs 야당의 ‘비례대표제 확대’가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하는 가운데, 우선은 지난 21대 총선을 기준으로 한 소선거구제 하에서의 지역구를 토대로 인물 탐구에 들어가고자 한다.

 

22대 총선을 330일 앞두고 세종을 국회의원 후보로 자천타천 거론되는 인물은 11명 정도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의 중간평가 성격이 짙은 내년 22대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여 여소야대의 극복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민심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충청권에서 승기를 잡아 수도권으로의 북상을 통해 승기를 잡아야 하는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에도 불구하고, 당 지지율이 정체되어 있는 점이나, 지난 3.8 전당대회를 통하여 신임 지도부가 구성되었지만, 컨벤션효과를 누리지도 못하는 상황이 아쉽다. 특히, 지도부의 잇단 舌禍(설화)까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4월 13일 김기현 대표가 ‘전광훈 목사 손절’을 촉구한 홍준표 대구시장을 당 상임고문직에서 해촉한 이후 당 내홍이 격화되면서 텃밭인 TK 민심마저 흔들리는 상황에 직면해 있으며, 김기현 대표가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전광훈 목사에게 도움을 요청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당내 비판을 넘어 더불어민주당의 공격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 다행히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12년 만에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넷플릭스 투자 유치 3.3조원 등 총 8조원 규모의 성과 등을 올린 성과를 바탕으로 대대적 홍보를 통해 지지층 결집을 도모하여 지지율 반등을 꾀하고 있지만, 지난 1일 MBC에서 보도된 태영호 최고위원의 녹취록으로 인해 후폭풍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특히, 지난 10일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의 징계 결정 전 태영호 최고위원의 최고위원직 전격 사퇴를 발표한 가운데, 중앙윤리위원회는 밤늦게 김재원 최고위원과 태영호 최고위원에 대하여 각각 당원권 정지 1년과 당원권 정기 3개월의 징계를 결정하면서 강성 지지층 사이에서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 취임식 20여일 만에 치러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충청권 4개 광역자치단체장을 비롯하여 대다수 기초자치단체장마저 守城(수성)하지 못하면서 22대 총선을 1년 남겨둔 시점에서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지만, 충청권 국회의원 의석 28석 중 20석을 차지하고 있는 점을 발판삼아 ‘어게인 2020’ 재현을 목표로 있다.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해소되지 않는 상황에서 소위 ‘개딸들’이 당을 좌지우지하는 모양새가 중도층으로의 외연 확장에 장애를 겪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21년도 더불어민주당 5.2 전당대회 당시 ‘돈 봉투 파문’이 정치권을 강타하며 이재명 대표가 고개를 숙였지만, ‘돈 봉투 파문’이 일파만파로 연일 언론을 장식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은 창당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또한 지난달 22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돈 봉투 파문’의 당사자인 송영길 전 대표가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과 무관하다고 주장하며, “검찰 조사에 적극 응하겠다”며 급거 귀국했지만, 검찰은 지난달 29일 송영길 전 대표의 자택 등에 대해 압수수색 단행하면서 수사 속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송영길 전 대표는 지난 2일 검찰에 자진 출두했지만, 검찰의 거부로 조사가 무산된 가운데, ‘꼼수 탈당’ 논란 당사자인 민형배 의원을 복당시키면서 당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더구나 최근 이재명 대표의 ‘7인회 멤버’로 통하는 김남국 의원이 60억원 가치의 코인 보유 논란이 연일 언론을 도배하면서 수도권 20~30대의 민심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논란의 당사자인 김남국 의원이 지난 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전격 탈당을 선언했지만, 이재명 대표의 측근 인사라는 점이 부각되면서 당내외의 ‘꼬리자르기’라는 비판이 거세지는 가운데, 이재명 대표의 퇴진으로까지 이어질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거대 양당이 좀처럼 제자리를 못 잡는 가운데, 거대 양당에 실망한 무당층이 1년 사이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을 이유로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이 녹색 돌풍을 일으킨 것처럼 제3지대 정당이 출현하는 것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분석까지 제기되고 있다.

지난 2012년 행정중심복합도시의 공식 출범과 동시에 단독선거구로 변신한 세종시는 19대와 20대 총선에서 연속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당선되며 진보진영의 아성으로 자리 잡게 됐다. 지난 2020년 인구 35만명을 돌파하면서 21대 총선을 앞두고, 갑·을 지역으로 분구가 된 세종시는 19대부터 21대까지 세 차례 치러진 총선에서 보수진영이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한 지역으로 그야말로 보수진영에게는 ‘척박한 땅’으로 客土(객토)가 절실히 필요하지만, 진보진영에게는 ‘기회의 땅’이자 ‘聖地(성지)’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세종시는 지난해 치러진 20대 대선에서도 충청권 4개 시·도 중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충청의 아들’을 표방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7.77%p 차이로 따돌리며 유일하게 승리한 지역이다. 다만, 3개월 후에 치러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 최민호 후보가 3선 도전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이춘희 후보를 5.67%p 차이로 따돌리고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그러나 광역의원 수는 세종시의회 지역구 18석 중 더불어민주당이 13석을 차지하면서 특히 도심지가 많은 세종갑 지역에서 강세를 보였다.

세종을 지역은 세종갑 지역보다는 농촌지역을 포함하고 있어 보수진영 후보들이 진보진영 후보들보다 상대적으로 선호하는 지역이다.

도시계획을 전공한 ‘국가균형발전론자’를 자부하는 강준현 의원은 재선 도전을 위해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20년 21대 총선에서 이해찬 대표의 腹心(복심)으로 꼽히는 이강진 전 세종시 정무부시장을 따돌리고 공천 티켓을 확보한 강준현 의원은 본선에서 ‘세종시 설계자’로 통하던 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직무대행을 무려 18.28%p 차이로 대파하고 여의도에 입성한다. 여의도에 입성하여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법을 직접 발의하고 민주당 동료 의원에게 법안 설명 및 설득을 통해 당론으로 채택시키는 역할을 자임한 강준현 의원은 법안 심사 단계에서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법안 통과를 위해 부단한 노력과 열정을 보인 바 있다. 세종 출신으로 탄탄한 조직력을 자랑하는 강준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세종시참여자치시민연대 공동대표·세종시 정무부시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더불어민주당 국가균형발전특별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약하고 있다.

강준현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행정수도 세종 완성을 위한 가장 큰 숙제인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 법안 통과를 위해 부단한 노력을 펼친 끝에 관련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탄력이 붙었다”고 운을 뗀 후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내걸었던 공약인 ‘대전-세종-청주 광역철도’ 또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돼 순항리에 추진 중이라”면서 “이제 국가균형발전은 대한민국의 필수 전략이 아닌 생존 전략으로 중앙-세종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해 행정수도 세종 완성과 충청권 상생 발전을 이루어내겠다”며 “지역 내 균형발전을 위해 추진 중인 조치원·연기 일대 1만 3,500여 호의 공공주택 지구 조성도 잘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서금택 전 세종시의회 의장도 강한 출마 의지를 보이고 있다. 9급 공무원을 시작으로 연기군 시절부터 세종시 출범 이후까지 남면장·전의면장·전동면장·환경보호과장·자치행정과장·행복도시건설지원사업소장·주민생활지원과장 등을 역임한 서금택 전 의장은 39년 6개월 간의 공직 생활을 통한 탄탄한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재선 세종시의원으로 재임하는 동안 강원연탄 공장 자진 폐쇄·교통아파트 재건축을 성사시키는 정치력을 발휘하며 주민 민원 해결사로 정평이 나 있다. 조치원읍 출생으로 조치원교동초·조치원중을 졸업하여 탄탄한 학맥을 자랑하고 있는 서금택 전 의장은 현재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 수석부위원장으로서 당원들과 교감하며 지역민들의 민심을 청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대 대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는 신복지 세종포럼 상임대표를 맡아 이낙연 전 국무총리를 적극 지지한 바 있는 서금택 전 의장은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정책위원회 부위원장·세종시의회 운영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서금택 전 의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조치원에서 태어나고 자란 토박이로 지난 40여 년간 공직생활과 의정생활 8년을 해오며 주민들과 깊은 교감을 쌓아왔다”면서 “도농복합도시인 세종의 강점을 살려 농업 발전을 꾀하고, 기존 읍·면 지역과 신도심 간의 격차를 줄여나가 지역 균형 발전을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수행비서 출신인 신용우 ㈜세이프티코리아 본부장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세종시 동면에서 태어나 연동초·연동중·세종고(구 조치원고)를 졸업한 ‘세종 토박이’ 신용우 본부장은 지난 2018년 안희정 전 지사의 성폭력 사건 재판에서 검찰 측 증인으로 나선 후 여러 가지 압박으로 인해 정치권을 떠나 푸드트럭 운영과 스타트업 기업 임원을 지내며, 실물 경제를 체험하면서 민생을 위한 정치를 실현하겠다는 의욕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군 중 30대인 ‘젊은 피’로서 세종 정치 지형을 바꾸고자 하는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신용우 본부장은 안희정 전 지사를 수행하며 터득한 정무 감각과 푸드트럭 운영과 스타트업 기업 임원을 지내며 체득한 실물 경제를 효과적으로 조합하여 세종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정치를 선보이겠다는 포부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용우 본부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지난 2018년 안희정 지사의 성폭력 사건 재판 전후 과정에서 친소 관계와 기득권 집단의 이해관계에 따라 권력이 작동하는 현상을 목도하며 문제의식을 갖게 됐다”면서 “청년으로서 때 묻지도 않고, 정의를 지켰던 강점을 가지고 시민들에게 선택 받을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해찬 전 대표의 腹心(복심)으로 통하는 이강진 코레일 상임감사위원도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 2020년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세종을 출마를 선언하고, 표밭을 다졌으나 경선에서 강준현 의원에게 패하며 여의도 입성이 좌절된 바 있는 이강진 위원은 이해찬 전 대표의 보좌관을 시작으로 새정치국민회의 지방자치기획위원·국무총리비서실 비서관·재선 서울시의원·세종시 정무부시장을 역임했다. 더불어민주당 내 대표적 기획통으로 통하는 이강진 위원은 아직도 여의도 입성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으나, 현직 공기업 상임감사위원 신분이라서 출마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자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강진 위원은 만약 출마를 결정한다면, 세종을에서 다시 한 번 도전하겠다는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강진 위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아직은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짧게 답했다.

이태환 전 세종시의회 의장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고려대 경상대학 학생회장 출신으로 재선 세종시의원을 지낸 이태환 전 의장은 뚜렷한 출마 행보를 보이지는 않지만, 지인들을 비롯한 지역민들의 민심을 청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1년 8월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의 부인이 제공한 양주 1병과 축의금 200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세종시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경찰 고발을 당한 바 있는 이태환 전 의장은 경찰에서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으나, 다행히 지난해 11월 대전지검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으며 정치적 위기에서 기사회생한 바 있다. 지난해 6.1 지방선거를 앞두고서는 불출마 선언을 통해 白衣從軍(백의종군)의 모습을 보인 이태환 전 의장은 노무현재단 세종대전충남 운영의원·더불어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세종시의회 교육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이태환 전 의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면서 “추후 뜻이 확고해지면 자세히 말씀 드릴 것이라”고 전했다.

국민의힘에서는 김정환 금빛문화연구소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세종금빛봉사단장으로 활발한 봉사활동을 전개하는 것으로 알려진 김정환 소장은 세종시 학교운영위원장연합회 상임부회장·세종시 학부모연합회장·세종시 민주평통자문위원·세종시 발전위원회 여성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세종시 학교운영위원장연합회 상임부회장과 세종시 학부모연합회장을 지낸 경력을 바탕으로 지지세 결집에 나서고 있는 김정환 소장은 여성의 섬세함을 살려 지역민과 호흡하는 참 일꾼의 정치를 선보이겠다는 포부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환 소장은 “민주당 일색의 세종에서 시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시를 감시 및 견제하고, 세종의 백년대계를 건설할 것이라”면서 “지역에서 소외받는 분 없이 고루 잘 살고 차별 없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김정환 소장은 이어 “세종시 학부모연합회장·학교운영위원장 등의 경험을 통해 일선 학부모들의 의견을 많이 청취했으며, 세종금빛봉사단을 통해 수년간 봉사활동을 이어오면서 시민들의 진심어린 감사와 응원들도 많이 받았다”고 자부한 후 “지난 2018년 3월 8일 제111주년 세계 여성의 날에 세종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공정한 사회·적폐 청산·공기관 채용 비리 등에 대해 재발방지 및 시민공개 사과를 요구하는 등 삭발을 단행하여 1인 시위를 이어나갔다”면서 “아이들이 안전하게 자랄 수 있는 교육 환경·성 차별 없는 사회와 청년들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는 도시·여성이 행복한 명품 도시를 만들기 위해 발 빠르게 뛰어다니겠다”며 “소통·참 일꾼의 정치로 진정한 지역변화를 만들어 가는 언행일치의 정치인이 되겠다”고 역설했다.

송광영 전 퍼포먼스퍼렉스 이사도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해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대항마로 출사표를 던지며 국민의힘에 공천 신청을 했지만, 윤형선 인천시의사회장이 단수공천을 따내면서 본선 진출을 이루지 못했다. 건양대 교수·대전대 교수·대한수출경영자문 대표 등을 역임한 송광영 전 이사는 지난해 6.1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진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도전했던 점은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 경선 통과를 위하여 인지도 향상을 위해 주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송아영 세종을 당협위원장도 적극적인 출마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지난해 12월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로부터 세종을 조직위원장으로 낙점되며 상대적으로 본선 티켓 확보를 위해 유리한 고지를 점한 송아영 위원장을 지역 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하며 지역민들과의 스킨십을 강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여파로 치러진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에 출마하여 더불어민주당 이춘희 후보에게 패하면서 세종시청 입성이 좌절된 바 있는 송아영 위원장은 비록 낙선이라는 쓴 잔을 마셨지만, 인지도 확보에는 성공하며 모든 선거에서 꾸준히 국민의힘 후보군으로 오르내렸다. 특히,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 낙선 이후에도 꾸준한 지역 활동으로 지지세를 규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송아영 위원장은 한국영상대 교수·자유한국당 중앙당 선대위 대변인·자유한국당 중앙당 부대변인·자유한국당 세종시당위원장·윤석열 대선 캠프 세종시 선대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송아영 위원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지역 출신으로 지역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언급한 후 “세종은 젊은 도시로 여성만이 가지고 있는 섬세함으로 지역 발전에 기여하겠다”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인 지난 2018년 지선 당시는 선거에 나가면 떨어지는 것이 확실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정책과 공약을 가지고 출마해 당의 자존을 지켰다”고 자부했다.

송아영 위원장은 이어 “당시 유권자들은 명함을 드리면 면전에서 찢어버리곤 했다”면서 “돌밭을 손으로 파내는 듯한 고통스런 시간들이었지만, 그런 시련과 고난을 잘 견뎌냈기 때문에 지금 시민들께서 인정해주시는 것 같다”며 “국회 세종의사당·대통령 세종집무실 유치 등 굵직한 현안 사업들도 중요하지만, 읍·면 단위의 시민들에게도 정성을 아껴서는 안 된고, 그분들의 희생이 지금의 세종시를 만든 것으로 소외되는 분이 없도록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송아영 위원장은 “광역철도·BRT 노선 구축 등 교통망 확충으로 지역 교류 및 상생발전을 이룩하겠다”고 피력한 후 “정치인은 국민이 돈을 많이 벌 수 있도록 높은 명예와 지위를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그런 시스템을 입법을 통해 도출하겠다”며 “편안하고 안전한 도시·시민이 행복한 도시·자라나는 세대들이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보였다.

오승균 미래융합연구원장도 출마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6.1 지방선거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캠프에서 활약한 바 있는 오승균 원장은 지난해 국민의힘 세종을 조직위원장을 신청했으나, 송아영 위원장에 밀려 조직위원장 자리를 꿰차지 못했다. 메타버스 전문가로 알려진 오승균 원장은 교육부 정책자문위원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직업자격학회 부회장·한국메타버스학회 부회장·조치원중 재경총동문회장·대한공업교육학회 부회장으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해 20대 대선 상시 윤석열 중앙선대본부 교육지원단 부단장으로 교육공약개발팀에서 활약한 바 있는 오승균 원장과 중앙과의 인맥을 바탕으로 세종을 새롭게 변모시킬 적임자라는 점을 강조하며 지지세를 규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승균 원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대통령 대선 캠프부터 공약 개발팀에 있었다”고 강조한 후 “지방에 계신 분들보다 정책 관련 전문성이 강하다”면서 “신도심과 원도심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공약을 준비 중이고, 원도심 발전과 친환경 도시 육성을 위해 집중하겠다”며 “즐겁고 행복한 마음으로 사는 도시를 만들겠으니 열심히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기 바란다”고 역설했다.

‘최민호의 남자’ 이준배 세종시 경제부시장도 거론되고 있다. 지난해 6.1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최민호 시장의 제4대 세종특별시장직 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아 활약한 이준배 부시장은 최민호 당선인의 1호 인사로 경제부시장에 발탁되며 여론의 주목을 받았다. 청년창업가이자 기능올림픽 은메달 수상자로서 기업들을 컨설팅 해주는 스스로 자수성가한 기업인으로 평가 받고 있는 이준배 부시장은 최민호 시장과의 하모니를 연출하며 안정적인 세종시정 운영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래전략 및 경제산업과 관련된 업무를 맡고 있는 이준배 부시장은 공무원들을 비롯한 지역민들과의 스킨십도 탁월하다는 평가다. JBL 대표이사·(사)한국엑셀러레이터협회 1~2대 회장·(사)한국엑셀러레이터협회 명예회장 등을 역임한 이준배 부시장은 경제전문가·투자전문가·직업교육전문가로서의 장점을 살려 미래전략도시 세종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관식 세종시민포럼 이사장도 다시 한 번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해 6.1 지방선거 당시 국민의힘 후보로 세종시장에 도전했다 비공개 서류 접수를 이유로 공천 탈락의 고배를 마신 바 있는 조관식 이사장은 무소속 출마를 고심하다 최민호 후보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한나라당 마포갑 당협위원장 출신으로 10년 전 고향 세종으로 내려와 표밭갈이에 나선 조관식 이사장은 지난 2016년 20대 총선과 2020년 21대 총선에서 연거푸 공천에 탈락하며 본선 티켓을 확보하지 못한 바 있다. 국민대 겸임교수·국회 입법정책 조정위원장·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자문위원을 역임한 조관식 이사장은 왕성한 활동력을 바탕으로 지역민들과 꾸준한 스킨십을 전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관식 이사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국회의원이 되려면, 그 자리에 걸맞은 자질이나 능력이 있어야 한다”면서 “하지만, 지금 국회는 배지 달기에만 급급한 전과자 출신들이 너무 많다”며 “그런 사람들이 治國(치국)을 하니 정치가 엉망이라는 소리를 듣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조관식 이사장은 이어 “국회에서 공직생활을 오래했다”면서 “대한민국을 빛낸 자랑스러운 인물 대상(입법부문)·대한민국 지식경영 대상(지방자치부문)·대한민국 문화경영 대상(정치연구부문) 등 정치적 자질이 입증된 사람이라”면서 “지난 10년간 명함 3만여 장을 돌렸다”며 “지역 구석구석 어디에 무엇이 필요한지 다 알고 있다”고 자부했다.

또한 조관식 이사장은 “선출직은 머슴이라”고 강조한 후 “머슴 역할을 잘 하려면, 지역을 누구보다 잘 알아야 한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일꾼 자격도 없는 사람들이 사리사욕만 채우고 있다”며 “세종시는 당만 보고 찍어서 망가뜨린 도시로 이 사람이 내 머슴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지 잘 살펴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한편, 일부 언론에서 출마 하마평이 있던 이상래 행복청장과 박상래 전 한솔고 교장은 불출마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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