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미리 보는 총선-인물 탐구 14 – 충청북도 청주시 청원구

<편집자주>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월 쏘아올린 ‘중대선거구제 개편론’에 김진표 국회의장이 화답하면서 선거구제 개편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희망적인 분석도 있었지만, 지난 4월 10일부터 나흘 동안 진행되는 여·야 전원위원회에서 집권여당의 ‘비례대표제 폐지’ vs 야당의 ‘비례대표제 확대’가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하는 가운데, 우선은 지난 21대 총선을 기준으로 한 소선거구제 하에서의 지역구를 토대로 인물 탐구에 들어가고자 한다.

 

22대 총선을 260일 앞두고 충북 청주 청원 국회의원 후보로 자천타천 거론되는 인물은 10명 정도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의 중간평가 성격이 짙은 내년 22대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여 여소야대의 정국을 극복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민심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충청권에서 승기를 잡아 수도권으로의 북상을 통해 승기를 잡아야 하는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비롯하여 지난 2021년 더불어민주당 5.2 전당대회 당시 ‘돈 봉투 파문’과 이재명 대표의 ‘7인회 멤버’로 통하는 김남국 의원이 60억원 가치의 코인 보유 논란이 민심의 거센 저항을 받으면서 톡톡한 反射的 利益(반사적 이익)을 누리고 있다. 또한 국민의힘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잇단 채용 비리에 정면으로 맞서면서 상대적으로 중앙선관위를 옹호하는 더불어민주당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통해 대국민 여론전에서 우위를 점하며, ‘공정과 상식’이라는 윤석열 정부의 의지를 국민들에게 각인시키려는 모습을 모이고 있다. 아울러 최근 권력사유화 논란을 빚고 있던 황보승희(초선, 부산 중구·영도) 의원이 지난달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격 탈당과 함께 내년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야당의 공세를 원천 차단하며 한숨 돌린 상황이다. 다만, 박근혜 정부 시절 친박계 좌장으로 통하는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최근 이준석 전 대표 등과 간담회를 통해 ‘보수의 단합’을 주문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일각에서는 최경환 전 부총리와 우병우 전 민정수석 등이 정치 재개의 움직임으로 보고 있어 당내에서의 불협화음이 발생할 수 있는 점이나, 충청권의 경우 현역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지역이 28석 중 8석에 불과하여 더불어민주당에 절대적으로 열세인 점 그리고 더불어민주당의 의혹 제기에 서울-양평 간 고속도로 건설 전면 백지화라는 초강수를 던진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의 결정과 지난 12일 당 노동개혁특별위원회가 개최한 실업급여제도 개선 공청회 직후 박대출 정책위의장이 기자들에게 “실업급여가 악용돼 달콤한 보너스라는 뜻의 ‘시럽 급여’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데 참석자들이 공감했다”는 발언이 후폭풍을 일으키면서 내년 22대 총선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더구나 지난 21일 의정부지원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 씨가 ‘잔고위조 증명’과 관련한 항소심 판결에서 법정구속을 당한 가운데, 야권이 전 방위적으로 공세를 퍼붓고 있어 민심이 어떻게 요동칠지에 대해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 취임식 20여일 만에 치러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충청권 4개 광역자치단체장을 비롯하여 대다수 기초자치단체장마저 守城(수성)하지 못하면서 22대 총선을 1년 남겨둔 시점에서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지만, 충청권 국회의원 의석 28석 중 현역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지역이 무려 20석이나 되는 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어게인 2020’ 재현을 목표로 있다. 특히, 167석의 거대 야당이라는 점을 십분 활용하여 의회 권력을 통해 집권여당과 정부에 대한 견제와 균형의 논리를 바탕으로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와 관련하여 대국민 여론전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아울러 이재명 대표가 지난달 19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하면서 민심의 흐름이 어떻게 이동할지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다만,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해소되지 않는 상황에서 소위 ‘개딸들’이 당을 좌지우지하는 모양새가 중도층으로의 외연 확장에 장애를 겪고 있는 점을 비롯하여 지난 2021년 더불어민주당 5.2 전당대회 당시 ‘돈 봉투 파문’과 ’꼼수 탈당’ 논란의 당사자인 민형배 의원의 복당 그리고 이재명 대표의 ‘7인회 멤버’로 통하는 김남국 의원의 60억원 가치 코인 보유 논란과 이재명 대표가 최초 혁신위원장으로 내정했다 지명 9시간에 만에 스스로 사의를 표명한 바 있는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의 천안함 발언이 알려지면서 당 내외에서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던 점 그리고 지난 6월 21일 금융감독원 부원장 출신의 김은경 위원장 체제로 혁신위원회를 출범시켰으나, 혁신위원회와 의원들 간의 갈등 표출 등이 외연 확장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24일 미국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움직임에 따라 20대 대선 당시의 친이재명계 vs 친이낙연계의 파열음을 일으킬지에 대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실제 김은경 혁신위원회가 1호로 제안한 혁신안인 불체포특권 포기가 지난 13일 의원총회에서 당론 추인에 실패하자 비명계를 비롯한 31명의 의원들의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이 이어지면서 실제 친명계 vs 비명계의 날선 대립이 표출되고 있는 상황이며, 지난 18일 의원총회에서의 ‘조건부 포기 결의안’ 채택에 대한 비난 여론 및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의 김남국 의원 제명 권고 등으로 우호적 민심을 등에 업지 못하는 형국이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거대 양당이 좀처럼 제자리를 못 잡는 가운데, 거대 양당에 실망한 무당층이 1년 사이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을 이유로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이 녹색 돌풍을 일으킨 것처럼 제3지대 정당이 출현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 임원 출신인 ‘고졸 신화’ 무소속 양향자(초선, 광주 서구을) 의원이 지난 6월 26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 kbiz홀에서 ‘한국의희망’ 창당 발기인대회를 통해 첫 발을 내딛었으며, 금태섭 전 의원도 ‘킹메이커’로 통하는 김종인 박사 등의 후원을 업고 8월 신당 창당 완료 계획을 밝히고 있다.

청주 청원은 소선거구제가 시행된 지난 1988년 13대 총선부터 2000년 16대 총선까지 신경식 의원이 내리 4선에 당선되면서 보수진영의 탄탄한 아성으로 자리매김했으나, 지난 2004년 17대 총선부터 2020년 21대 총선까지는 정통행정관료 출신의 변재일 의원이 내리 5선을 차지하며 진보진영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지역이다. 지난해 20대 대선에서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에 우위를 보인 지역이나, 지난해 6.1 지방선거에서는 충북지사·청주시장 선거에서 압승을 거두며 정치 지형이 바뀐 상황이다. 다만,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이어진 집중호우로 인해 괴산댐이 월류 현상을 빚는 등 충북 지역이 매우 큰 피해를 입은 가운데, 청주시 오송 궁평2지하차도에서의 침수로 인해 14명이 숨지고 10명이 부상을 입는 대형 참사가 발생한 상황에서 사고 현장에 늦게 도착한 것도 모자라 해명 과정에서 국민적 분노를 자아내며 구설에 오른 김영환 충북지사 등을 바라보는 민심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느냐에 따라 표심이 요동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백전노장 변재일 의원이 청원 최초의 6선 의원을 향한 잰걸음에 나섰다. 제16회 행정고시에 합격하여 정통행정관료의 길을 걸은 변재일 의원은 보수진영의 아성이던 청원에서 지난 2004년 17대 총선에 당선된 이후 내리 5선을 달성하며, 청원지역 역대 최다선의 고지를 밟으면서 진보진영으로의 客土(객토)에 완벽하게 성공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변재일 의원은 지난해 20대 대선에서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보다 1.56%p 높은 득표율을 올리는 결과를 만들어내는 등 자신의 존재감을 유감없이 과시한 바 있다. 정보통신부차관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 그리고 민주정책연구원장과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을 역임한 변재일 의원은 내년 22대 총선에서 승리하여 6선 고지에 올라서면, 더불어민주당이 다수당이 될 경우 당내 최다선 의원으로서 유력한 국회의장 후보로 급부상할 확률이 높다. 풍부한 경험과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국회의장이 될 수 있는 ‘큰 정치인’을 표방하면서 유권자들을 설득하는 것으로 알려진 변재일 의원은 다만, 지난해 6.1 지방선거에서 충북지사와 청주시장 등 단체장들이 국민의힘 소속으로 바뀌면서 정치 지형이 급변한 점이나, 1948년생으로 만 70세 넘는 나이는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김제홍 충북ESG포럼 상임대표도 출사표를 던졌다. 청주고와 충북대 전기공학과에서 학부·석사·박사를 모두 마친 김제홍 대표는 지난 1996년 강릉영동대에 전기과를 개설하면서 교수로 부임한 후 2019년부터 올해 3월까지 4년간 총장을 지낸 인물이다. 김제홍 대표는 총장 취임 직후부터 교육부 전문대학 혁신지원 사업 선정·대학운동부 평가 및 지원사업 선정되는 등의 성과를 올리며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김제홍 대표는 학교가 강원도 강릉에 위치해 있음에도 고향인 충북에서 지난 2021년부터 충북ESG포럼을 창립한 후 ESG 실천 전도사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유권자들과의 접촉면을 늘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제42회 스승의 날 교육부장관 표창을 수상하고, 지난 6월에는 국제평화공헌대상 시상식에서 교육발전공헌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등 교육전문가로서의 위치도 확고히 하고 있는 김제홍 대표는 청주고와 충북대 동문들을 중심으로 지지세를 확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제홍 대표는 강릉영동대에서 종합인력개발처장·교학처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생활ESG행동 충북네트워크 대표·충북ESG실천위원회 위원장·충북대 총동문회 부회장·청암 한봉수 의장병 기념사업회 회장 등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송재봉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도 출마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6.1 지방선거 당시 더불어민주당 청주시장 경선에서 현역 프리미엄을 안고 있던 한범덕 전 청주시장을 꺾고 본선 티켓을 확보하는 기염을 토한 바 있는 송재봉 부위원장은 광역의원 선거에서 국민의힘과 팽팽하게 2 對 2로 무승부를 벌인 청원을 지역구로 선택하고, 여의도 입성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역색이 강한 충북에서 강원 출신인 송재봉 부위원장의 지난해 6.1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청주시장 경선 승리는 다윗 vs 골리앗의 대결에서 다윗이 승리했을 정도의 파란을 일으키며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바 있다. 충북시민재단 상임이사와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 그리고 충북 NGO센터장 등을 역임한 충북지역의 대표적인 시민단체 인사로 통하는 송재봉 부위원장은 지난 2020년 21대 총선 당시에도 청주시 흥덕구 출마 하마평에 오르내렸을 정도로 청주시 전역에서도 높은 인지도를 보이고 있다. 문재인 정부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을 역임한 송재봉 부위원자은 지난해 6.1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청주시장 후보로 이름을 올리며 인지도를 높인 바 있으며, 6.1 지방선거 당시 선거 조직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지지층 결집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재봉 전 행정관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차기 총선은 윤석열 정부를 평가하는 장이 될 것이라”면서 “민주주의의 후퇴를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유행열 전 대통령비시설 선임행정관도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 당시 청주시장 경선을 앞두고 중도하차하고, 지난 2020년 21대 총선에서도 청주 서원에서 출마가 점쳐졌던 유행열 전 행정관은 유독 본선 진출과는 거리가 멀었다. 지난 1월 설 명절을 앞두고 청원 지역 곳곳에 현수막을 내걸고 인지도 높이기에 주력하고 있는 유행열 전 행정관은 변재일 의원의 텃밭인 오창에 사무실을 열고 초·중·고·대학을 모두 청주에서 나온 튼튼한 학맥을 바탕으로 지역민들과의 접촉면을 늘리며 얼굴 알리기에 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후보 중앙선거대책위 조직총괄본부장을 역임했을 정도로 조직 구성에 일가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유행열 전 행정관은 탄탄한 조직 구성을 통해 치열한 경선부터 승기를 잡고, 여세를 몰아 본선에서 승리를 거머쥐며 여의도에 입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금까지 한 차례도 본선 티켓을 확보한 적이 없는 유행열 전 행정관은 더불어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정치신인으로 분류된다면, 가산점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 경선에서 큰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유행열 전 행정관은 충청북도지방기업진흥원 사무국장과 충북대 총학생회장 등을 역임했다.

유행열 전 행정관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유권자들이 새로운 정치를 선택할 수 있도록 정치권은 과감한 세대교체가 필요하다”면서 “젊은 도시 청주 청원구에 걸맞게 활기찬 정치를 펼칠 것이라”는 포부를 보였다.

한범덕 전 청주시장의 출마설도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해 6.1 지방선거 당시 청주시장이라는 현역 프리미엄을 안고도 송재봉 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에게 패배하며, 본선 진출이 좌절된 바 있는 한범덕 전 시장은 패배 후 ‘부족해서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송재봉 후보에 대한 축하와 승리를 기원한 바 있다. 청주시 최초의 3선 시장을 꿈꾸던 한범덕 전 시장은 거주지를 상당구에서 청원구로 옮기면서 지역 정가에서는 지난해 6.1 지방선거 본선 진출 실패를 여의도 입성으로 만회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대두되고 있다. 한범덕 전 시장은 행정자치부 2차관과 충북도 정무부지사 등 중앙과 지방을 넘나들며 쌓은 풍부한 행정 경험과 4차례의 출마에서 2번 당선·2번 惜敗(석패)한 정치적 경험이 강점으로 평가되고 있다. 4차례의 출마가 말해주듯 변재일 의원을 능가하는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는 한범덕 전 시장이 출마를 선언할 경우 더불어민주당 경선 향배는 五里霧中(오리무중)이 될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다만, 지난해 6.1 지방선거 당시 현역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가운데서도 송재봉 전 행정관에게 패배한 것이 큰 약점으로 지적되는 한범덕 전 시장은 변재일 의원을 제외한 타 후보들과는 달리 70대라는 나이에 초선 의원에 도전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세대교체를 주창하는 허창원 전 충북도의원도 적극적인 출마 움직임을 보이며 표심 잡기에 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6.1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청주시장 후보 경선에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신 바 있는 허창원 전 도의원은 경선 패배 이후 송재봉 후보의 상임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하며, 白衣從軍(백의종군)하는 모습을 보였다. 허창원 전 도의원은 지난해 6.1 지방선거 이후 일찌감치 여의도 입성으로 방향을 틀고 율량동에 사무실을 마련한 후 지역민들과 호흡하며 지역 행사에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 등 인지도 높이기에 주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민주당 후보군 중 유일한 1970년대 생인 허창원 도의원은 젊은 패기를 앞세워 청원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겠다는 다부진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20대 대선 경선 당시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지지하는 소신을 보인 바 있는 허창원 도의원은 제11대 충북도의회 후반기 대변인을 비롯하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대외협력홍보위원장과 청주수곡중학교 운영위원장 그리고 11대 충북도의회 전반기 행정문화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했다. 다만, 허창원 전 도의원은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 당시 충북도의원에 출마하여 당선됐던 지역이 서원구였던 만큼 청원구에서의 인지도 상승이 쉽게 이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우려 섞인 시각도 존재하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김선겸 청주시기업인협회장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지난해 20대 대선 당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문화예술지원본부 기업문화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며 정치권과 인연을 맺은 김선겸 회장은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시에는 김기현 당대표 후보 조직총괄본부 중소기업특보를 맡아 활약을 펼친 바 있다. 특히,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시 김기현 당대표 후보를 적극 지지한 서포터즈 국풍22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친 바 있는 김선겸 회장은 ‘국풍22포럼’으로 재정비한 후 지난 5월 개최된 전국 대표단 간담회에서 청원지회장으로 참석하여 김기현 대표에게 청주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설명하고, 지원을 요청하는 등의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며 국민의힘 22대 총선 후보군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역에서 오랜 기간 동안 성공한 기업인으로서 다방면에 걸쳐 활동한 김선겸 회장은 기업인의 마인드로 청원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꿈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기업 CEO 역량강화 특강 등을 진행하면서 경제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김선겸 회장은 현재 민족통일충북도협의회 부회장·(주)정원커머스 대표·국민의힘 충북도당 중소기업동반성장위원장을 맡고 있다.

김선겸 회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아직 공식적으로 입장을 말씀 드릴 상황은 아니라”면서 “꿈은 갖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김수민 청주시 청원구 당협위원장도 지난 2020년 21대 총선 설욕에 나섰다.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에게 영입되어 비례대표 7번으로 여의도에 입성한 김수민 위원장은 2020년 21대 총선에서 충청권 최연소 여성 지역구 국회의원의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보였으나, 관록의 변재일 의원에게 8.57%p 차이로 패배하며 재선 고지를 달성하지 못했다. 당시 바른미래당에서 탈당한 후 미래통합당에 입당하여 지역 기반을 착실하게 다져놓은 황영호 충북도의회 의장을 따돌리고 단수추천을 받은 바 있는 김수민 위원장은 21대 총선 패배 이후에도 당협위원장으로서 지역을 관리하며, 재선 도전을 위한 행보에 돌입했다. 특히, 후보군 중 유일한 여성이자 최연소 후보인 김수민 위원장은 뜬구름 잡는 공약을 내뱉는 무책임한 정치인을 보고 정치를 결심한 후 미래를 위한 열쇠는 ‘다양성’이라고 주장하며, 여성·청년·사회적 약자·각계 전문가들과 같은 다양한 인물 인재들을 언제든 제도권 안으로 수용할 수 있고, 그들이 세상을 바꾸는 일에 참여할 수 있는 사회가 미래가 있는 사회라고 설파하면서 여성·청년·사회적 약자 등을 중심으로 지지세를 확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김수민 위원장은 지난해 20대 대선 당시 청주시 4개 선거구 중 유일하게 윤석열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게 패배한 부분이 상당한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김수민 위원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수십 년 간 공무원 출신의 일류대학을 나온 인물들이 지역을 안정적으로 관리했으나, 이제는 파격적인 변화를 추동할 수 있는 혁신형 정치인이 필요한 때라”면서 “지역 발전을 위해 명확한 목표를 갖고 흔들리지 않는 의정활동에 누구보다 자신 있다”고 피력했다.

김헌일 청주대 생활체육학과 교수도 확고한 출마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지난 5일 충북도청 기자실을 찾아 “더 행복한 청주 청원과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힘껏 봉사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진 김헌일 교수는 가장 빠른 출마선언을 통해 타 후보들보다 한 발 앞서나가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기성정치에 물들지 않은 참신함을 앞세우고 있는 김헌일 교수는 자신의 경험과 이론이 접목되면, 타 후보보다 정책적인 부분에 있어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을 설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중앙연수원 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는 김헌일 교수는 타 후보군보다 정치·행정 경험이 부족한 부분을 신선함에서 보충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헌일 교수는 자신의 싱크탱크인 미래청원연구소에서 주관하는 ‘문화로 성장하는 청원’이라는 주제의 포럼을 개최하며, 문화산업 중심도시로의 성장과 문화산업 육성 방향을 제시하는 등 정책적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문화계·체육계 문제 해결을 기치로 내건 김헌일 교수는 젊은 패기를 앞세워 추진력과 행동력 그리고 결단력을 강조하고 있다. 문화계·체육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지지세 결집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 김헌일 교수는 현재 충북 수상스키웨이크스포츠협회 회장·한국스키장경영협회 법률정책 자문위원·미래청원연구소 공동대표·대한체육회 전문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헌일 교수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지역을 위해 봉사하고자 마음을 굳혔다”면서 “그동안 쌓아온 이론과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청원구 지역과 체육·문화계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본인 의사와는 무관하게 황영호 충북도의회 의장도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3선 청주시의원 출신으로 통합 청주시의회 의장과 전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장을 역임한 황영호 의장은 지역민들에게 ‘민원해결사’라는 별칭으로 불릴 정도로 주민들과의 스킨십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으며 지난 2014년 6.4 지방선거 당시 충북 도내 최다 득표의 영예를 차지한 바 있다.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는 자유한국당 청주시장 후보로 출마하여 더불어민주당의 파란 물결에 밀려 고배를 마신 바 있는 황영호 의장은 여의도 입성으로 방향을 틀고 청원구 당협위원장을 맡아 조직을 추스르는 등 21대 총선 준비에 박차를 가했으나,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바른미래당 비례대표 출신의 김수민 의원을 단수공천하자 당의 결정에 승복하고, 김수민 후보의 총괄선대위원장으로 白衣從軍(백의종군) 하는 큰 정치인의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6.1 지방선거에서는 청원에서 충북도의원에 출마하여 무려 63.56%의 득표율로 다시 한 번 충북지역 최다 득표율을 올리는 저력을 과시한 황영호 의장은 제12대 충북도의회 전반기 의장을 차지하는 등의 정치력을 과시했다. 탄탄한 조직력·뛰어난 스킨십을 바탕으로 높은 인지도까지 갖추고 있는 황영호 의장은 후보군 중 3박자를 겸비한 후보로 평가받고 있으나, 165만 충북도민을 대변하는 충북도의회 의장으로서 보궐선거까지 유발하며 출마를 결행할 확률은 적어 보인다.

황영호 의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현재는 주어진 역할에 충실하고자 한다”면서 “총선 출마는 향후 판단할 문제라 생각한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일부 언론에서 거명되는 서승우 대통령비서실 자치행정비서관의 경우 단수추천이 아닌 경선을 통해 본선 티켓을 확보하기는 어려운 만큼 실제 출마까지 강행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 [미리보는 총선 인물탐구] 다음 기사는 '대전  유성갑'편이 보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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