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미리 보는 총선-인물 탐구 17 – 충청북도 충주

<편집자주>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월 쏘아올린 ‘중대선거구제 개편론’에 김진표 국회의장이 화답하면서 선거구제 개편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희망적인 분석도 있었지만, 지난 4월 10일부터 나흘 동안 진행되는 여·야 전원위원회에서 집권여당의 ‘비례대표제 폐지’ vs 야당의 ‘비례대표제 확대’가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하는 가운데, 우선은 지난 21대 총선을 기준으로 한 소선거구제 하에서의 지역구를 토대로 인물 탐구에 들어가고자 한다.

 

22대 총선을 232일 앞두고 충북 충주의 국회의원 후보로 자천타천 거론되는 인물은 8명 정도로 알려졌다.

‘국정 안정 vs 정권 심판’이라는 대명제 아래 치열한 접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22대 총선에서는 ‘중원을 잡아야 승자’가 된다는 공식이 말해주듯 여야는 충청권 탈환과 사수를 위해 치열한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의 중간평가 성격이 짙은 내년 22대 총선에서 여소야대의 정국을 극복해야만 하는 국민의힘은 ‘민심의 바로미터’로 통하는 충청권에서 승기를 잡아 수도권으로 북상시켜 완벽한 승리를 거두고, 안정적 국정운영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다만, 더불어민주당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율에 도취해 공천 과정에서 지난해 6.1 지방선거와 같은 납득할 수 없는 공천이 이루어질 경우 스스로 자멸하는 것을 경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국민의힘의 경우는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 초반 부실 운영이라는 비판을 세계 각국에서 참여한 스카우트 대원들에게 효과적인 프로그램 제공과 대회 마지막 날 K팝 콘서트 등을 통한 위기대응 능력을 선보이며 극복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향후 책임 소재를 따질 때 국민적 여론이 어떻게 흘러갈지에 대해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다행히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인근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외신이 호평하는 가운데, 국내에서 이번 한미일 정상회담 결과를 일본 후쿠시마 오염처리수 방류와 결부시킨 제1야당 등의 반대를 극복하고, 한미일 정상회담 성과를 국민들에게 얼마나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느냐의 과제를 안고 있다.

지난 2021년 4월 서울시장·부산시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20대 대선과 지난해 6.1 지방선거에서 3연패한 더불어민주당은 충청권 국회의원 의석 28석 중 현역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지역이 무려 20석이나 되는 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어게인 2020’ 재현을 꿈꾸고 있다. 그러나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대표 강성 지지층인 소위 ‘개딸’들이 당을 좌지우지하는 모습으로 중도층으로의 외연 확장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의 경우는 김은경 혁신위원장의 ‘노인 비하’ 논란 이후 대한노인회를 방문하여 사과했지만, ‘노인 비하’ 관련 해명 이후 김은경 위원장 시누이의 인터넷 글이 일파만파로 확산되면서 사생활 논란과 도덕성 문제로까지 부각된 가운데, 김은경 위원장의 큰아들이 시누이의 게시 글에 반박 글을 게시했지만, 여론은 우호적이지 않게 흘러가는 형국이다. 특히, 지난 10일 김은경 혁신위원회가 당내 선거에서 대의원 투표 제도 폐지 및 축소·의정활동 저조 의원 감점 강화·올드보이 용퇴 등의 의견을 담은 3차 혁신안을 발표하고 활동을 종료했으나, 지난 16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친명계 vs 비명계의 3시간에 걸친 격론 끝에 혁신안 수용이 무산된 가운데, 오는 28~29일 예정된 워크숍에서 혁신안 수용에 대한 중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거대 양당이 좀처럼 제자리를 못 잡는 가운데, 거대 양당에 실망한 무당층이 1년 사이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을 이유로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이 녹색 돌풍을 일으킨 것처럼 제3지대 정당이 출현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 임원 출신인 ‘고졸 신화’ 무소속 양향자(초선, 광주 서구을) 의원이 지난 6월 26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 kbiz홀에서 ‘한국의희망’ 창당 발기인대회를 통해 첫 발을 내딛었으며, 금태섭 전 의원도 ‘킹메이커’로 통하는 김종인 박사 등의 후원을 업고 오는 9월 19일 ‘새로운 선택’ 창당 발기인대회 개최를 예고하고 있다.

충주시는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지역으로 분류된다. 여덟 차례의 전국동시지방선거와 두 차례의  충주시장 보궐선거·한 차례의 충주시장 재선거 등 총 열한 차례의 선거에서 지난 2010년 제5회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소속의 우건도 후보가 당선됐을 뿐 나머지 열 차례 모두 보수진영 후보가 승리를 차지했다. 또한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소선구제가 실시된 지난 1988년 13대 총선부터 2020년 21대 총선까지 두 차례의 보궐선거를 포함한 열한 차례의 선거에서 보수진영이 여덟 차례 승리를 차지하며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특히, 충주시는 지난 2004년 이후 충주시장 선거에서 한 차례의 재선거와 두 차례의 보궐선거를 치렀으며, 두 차례의 국회의원 보궐선거까지 총 다섯 차례의 재·보궐선거를 겪은 바 있어 시민들이 혈세 낭비에 대한 거부감이 상당히 높은 지역이지만, 재·보궐선거를 유발한 정당의 후보가 당선되는 奇現象(기현상)을 보이는 지역이기도 하다. 내년 22대 총선에서는 진보당 후보가 지난 5월 공식 출마를 선언한 바 있어 진보진영의 분열 속에 치러지는 구도로 선거가 진행될 경우 보수진영이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에서는 이종배 의원이 4선 도전을 위해 신발 끈을 조여 매고 있다. 3선 국회의원·충주시장·안전행정부 제2차관 등 화려한 스펙을 자랑하는 이종배 의원은 지난 1979년 제23회 행정고시 합격 후 충북도 행정부지사와 행정안전부 차관보 등 충북과 중앙부처를 넘나들며 정통행정관료의 길을 걸었다. 우건도 전 시장의 낙마로 치러진 지난 2011년 10.26 충주시장 재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하여 50.3%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민주당의 박상규 후보를 26.5%p 차이로 대파하고 화려하게 정치권에 입문한 이종배 의원은 재선을 준비하던 지난 2014년 제6회 지방선거에서 충북지사 도전한 윤진식 의원의 후임자로 낙점되어 여의도 입성으로 방향을 틀었고, 이후 7월 30일 치러진 재선거에서는 61.0%의 높은 득표율을 올리며 재선 충주시장을 역임한 새정치민주연합 한창희 후보를 30.4%p의 큰 격차로 따돌리고, 여의도에 입성한다. 여의도 입성 이후 21대 총선까지 내리 3선에 성공한 이종배 의원은 자유한국당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을 거쳐 21대 국회 국민의힘 초대 정책위의장과 21대 국회 상반기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등 중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으며, 지난 7월에는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으로 선출되면서 민생을 최우선으로 국민을 위한 정책 정당의 면모를 통해 내년 22대 총선에서 충청권 압승을 이끌어 완전한 정권교체를 이루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배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충주의 수도권 교통망시대를 열 고속교통망 구축을 비롯하여 현대엘리베이터 등 기업체 유치와 바이오헬스 국가산단 등 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지역 발전을 앞당길 현안 마무리에 동분서주하고 있다”면서 “충주와 나라 발전을 위해 정치신념인 無信不立(무신불립)을 가슴에 새기며 정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화관광도시 충주’를 앞세운 권혁중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문화관광분과 부위원장도 강한 출마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7년 말 문화체육관광부 부이사관으로 명예퇴직 후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하여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충주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바 있는 권혁중 부위원장은 당시 중앙당의 우건도 전 시장 전략공천으로 본선 무대를 밟지 못한 채 고배를 마신 바 있다. 본선 진출에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지역 행사에 참여하며 지역민들과 스킨십을 강화한 바 있는 권혁중 부위원장은 지난 2021년 6월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선언하고, 국민의힘에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지난해 6.1 지방선거에서 다시 한 번 충주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권혁중 부위원장은 이번에도 국민의힘 중앙당의 조길형 시장 단수공천으로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지난해 6.1 지방선거 본선 진출 좌절 후 여의도 입성으로 방향을 돌린 권혁중 부위원장은 자신의 싱크탱크인 충주문화체육관광정책연구소를 중심으로 지지세를 확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관광전문가의 노하우를 살려 충주를 전국 제1의 문화관광도시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진 권혁중 부위원장은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관광정책실 관광개발지원과 서기관과 문화체육관광부 홍보과장 그리고 국립세종도서관 기획관리과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시정일보 논설위원·충북도 문화관광 특별보좌관을 맡고 있다.

권혁중 부위원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지난 30년 동안 문화관광·스포츠 국가사업을 추진한 경험이 있다”면서 “충주를 전국 제일의 문화관광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6.1 지방선거 당시 경찰대 선후배 사이의 대결 구도를 만들며 관심을 모은 바 있는 박창호 전 충주경찰서장도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해 6.1 지방선거 당시 ‘월급 절반 기부’ 등의 파격 공약을 제시하며 충주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던 박창호 전 서장은 당시 국민의힘 중앙당의 조길형 시장 단수공천으로 본선 무대 진출에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서울마포경찰서장을 시작으로 경기도 오산경찰서장·단양경찰서장·경북 예천경찰서장에 이어 충주경찰서장까지 다섯 차례나 일선 경찰서장을 역임한 바 있는 박창호 전 서장은 지난해 2월 국민의힘 입당과 동시에 충북선거대책위원회 대외협력본부장을 맡아 활약한 바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아직 공식적인 출마 입장 표명을 하지 박창호 전 서장에 대해 내년 22대 총선 출마가 아닌 3선 초과 연임 제한으로 2026년 충주시장 출마할 수 없는 조길형 시장 후임의 충주시장에 도전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어 실제 출마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경찰조직 내 대표적 외사통으로 알려진 박창호 전 서장은 프랑스 대사관 경찰 주재관·경찰청 외사정보과장·경찰청 생활질서과장·경찰청 성폭력대책과장 등을 역임했다.

‘젊은 피’ 이동석 전 대통령실 뉴미디어행정관실 전 행정관도 출사표를 던졌다. 1985년생으로 만 38세인 이동석 전 행정관은 후보군 중 최연소로 젊은 패기를 앞세워 새롭게 도약하는 충주로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주중학교 졸업 후 미국으로 건너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캘리포니아대 정치학과와 뉴욕대 국제정치학 석사를 마친 이동석 전 행정관은 재선 충북도의원 출신으로 제22대 충북도의회 의장을 역임한 이언구 전 의장의 아들이다. 이동석 전 행정관은 MBN 정치부 기자 출신으로 지난 20대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 후보 캠프에 합류했으며,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부터 대통령실 행정관으로 재직해왔다. 대통령실 인사 중 내년 22대 총선 출마 선언의 첫 테이프를 끊은 이동석 전 행정관은 아버지 이언구 전 충북도의회 의장의 조직력을 앞세워 지지세 확장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버지 이언구 전 충북도의회 의장의 정치적 DNA를 물려 받은 이동석 전 행정관은 우선 상대적으로 취약한 학맥 극복이 시급한 상황으로 보인다. 특히, 본선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4선 도전을 공식화한 관록의 이종배 의원을 상대로 경선에서 승리해야 하기 때문에 경선 과정부터 순탄치만은 않은 형국이다. 하지만, 국민의힘 경선에서정치 신인의 패기를 앞세워  巨艦(거함) 이종배 의원을 상대로 승리하는 기염을 토한다면, 본선 승리까지도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이동석 전 행정관은 뉴욕대 한인학생회장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당선인 비서실 위원 등을 역임했다.

본인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조길형 충주시장도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경찰대 1기 출신으로 대통령 비서실 선임행정관을 거쳐 충남지방경찰청장·강원지방경찰청장을 역임하고 고향인 중앙경찰학교장에서 제복을 벗은 조길형 시장은 이후 안전행정부 소청심사위원회 상임위원을 역임한 후 지난 2014년 6.4 지방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한창희 후보를 8.80%p 차이로 따돌리고 민선 9대 충주시장에 당선되며 화려하게 정치권에 입문한다. 특히,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 당시에는 더불어민주당의 파란 물결 속에 충북 수부도시 청주시장과 제3의 도시 제천시장이 더불어민주당으로 넘어가는 상황 속에서도 7대 시장을 지낸 우건도 후보를 상대로 1.4%p 차이로 辛勝(신승)을 거두며, 보수진영이 충북 제2의 도시 충주를 死守(사수)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전국시장군수협의회 부회장과 충북시장군수협의회장 등을 역임하는 등 높은 인지도와 탄탄한 지지기반을 바탕으로 지난해 6.1 지방선거에서도 더불어민주당 우건도 후보를 19.26%p 차이로 대파하고, 이시종 전 충북지사 이후 다시 한 번 3선 충주시장 자리에 오른 조길형 시장은 3선 초과 연임 제한과 맞물리며, 내년 22대 총선 후보군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다만, 지역 정가에서는 조길형 시장이 보궐선거까지 유발하면서 내년 22대 총선에 출마하기보다는 1955년생으로 지난해 7월 1일 취임 이후부터 잦은 구설수에 휘말리고 있는 김영환 충북지사의 자리를 이어야 한다는 의견도 대두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맹정섭 전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초빙교수가 적극적인 출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04년 17대 총선과 지난 2010년 7.28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무소속 후보로 출마한 바 있는 맹정섭 전 교수는 지난해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충주시 지역위원장 직무대행을 사퇴하며, 충주시장 출마를 선언했으나, 당내 경선에서 우건도 전 충주시장에게 패하며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다. 맹정섭 전 교수는 지난 2020년 21대 총선을 앞두고도 한창희 전 충주시장과의 경선 끝에 더불어민주당 충주시 지역위원장을 꿰차며 본선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으나,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이 김경욱 전 국토교통부 제2차관을 전략공천 하면서 본선 진출이 좌절되는 등 유독 당내 공천과는 거리가 먼 모습을 보였다. 삼세판이라는 각오로 지역민과의 스킨십을 강화하며 내년 22대 총선에서 雪辱(설욕)을 다짐하고 있는 맹정섭 전 교수는 지난해 6.1 지방선거 당시 충주시장에 출마할 당시의 조직력이 아직 건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맹정섭 전 교수는 지난해 6.1 지방선거 당시 충주시 지역위원장을 사퇴하면서까지 충주시장 출마를 선언한 바 있어 당시 경쟁자들과의 관계 회복을 통하여 얼마나 많은 지지세를 흡수하느냐가 경선 통과의 관건으로 보인다. 맹정섭 전 교수는 중원발전연대협의회장·고려인권문제연구소장·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언론특보·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정책위 부의장 등을 역임했다.

맹정섭 전 교수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충주는 응급의료 실태조사 결과 꼴찌를 기록하는 등 기본적인 혜택인 의료권마저 완전히 붕괴됐고,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수변구역 해제 문제 또한 지지부진한 상황이라”면서 “위기를 맞은 충주의 혁신을 위해 초지일관의 자세로 강력한 추진력을 발휘하고자 한다”고 역설했다.

박지우 충주시 지역위원장도 지난 2020년 21대 총선 당시 컷오프를 만회하기 위해 다시 한 번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2020년 21대 총선에서 컷오프 된 후 꾸준히 정당 활동에 전념하며 착실하게 지역 기반을 다지는 등 내년 22대 총선 준비에 박차를 가한 박지우 위원장은 국회의원 보좌관을 거쳐 충북도 국회협력관과 충북도 서울사무소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21년 5.2 전당대회에서 송영길 당 대표 후보의 충청권 상황실장을 맡아 맹활약을 펼친 바 있는 박지우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20대 대선 경선에서는 이재명 후보의 ‘열린캠프’ 충주시 본부장과 이재명 후보의 외곽 지지단체인 ‘충주민주평화광장’의 상임대표를 맡아 활약하는 등 이재명 후보의 경선 승리에 기여한 바 있다. 지난 20대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중앙선대위 균형발전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활약을 펼쳤으나, 이재명 후보가 패하면서 빛이 바랬다. 지난해 6.1 지방선거 당시 충주시장 후보로도 하마평에 올랐던 박지우 위원장은 숙고 끝에 불출마를 선언하고, 내년 22대 총선 준비에 온 힘을 기울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7월 더불어민주당 충주시 지역위원장으로 임명되며 본선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박지우 위원장은 지역 행사에 빠짐없이 얼굴을 내밀며 지역민과의 스킨십 강화에 열중하는 등 경선 승리는 물론 여세를 몰아 본선 승리까지 거머쥐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우 위원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국회 보좌관부터 충북도 서울사무소장까지 역임하면서 누구보다 정부 예산 확보를 집요하게 해낼 능력을 갖춘 한편 정치까지 두루 경험했다”면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정체된 충주의 발전을 위해 그려온 청사진을 지역민들과 함께 펼치고자 한다”는 포부를 보였다.

진보당에서는 김종현 충북도당위원장이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지난 2012년 19대 총선에서 통합진보당 후보로 출마하여 낙선의 고배를 마신 바 있는 김종현 위원장은 2년 후 치러진 2014년 7.30 보궐선거에도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다시 한 번 낙선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공인노무사로서 충주지역에 진보정당의 깃발을 꽂겠다는 일념으로 노동인권 보장을 위해 지역민들과 호흡하고 있는 김종현 위원장은 노동·일자리 전문가라는 점을 설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16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청주시 흥덕구에 출마하는 이명주 청주시 지역위원장과 공동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통해 국회의원 특권 폐지·은행과 기업 횡재세 부과·부유세 도입, 농민기본법 제정·성별 임금 격차 해소 등을 공통 공약을 중심으로 유권자들의 표심을 호소하고 있는 김종현 위원장은 일찌감치 본선 진출이 확정된 만큼 경선에 신경 쓸 필요 없이 본선 준비에만 열중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김종현 위원장은 진보세가 취약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지난 10년간 정체된 충주의 변화를 위해서는 1·2 세력이 아닌 제3 세력에 힘을 실어주어야 한다는 점을 지역민들에게 역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종현 위원장은 현재 한살림 충주·제천소비자생활협동조합 감사도 맡고 있다.

김종현 위원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노무사로 활동하면서 노동인권 보장을 위해 힘쓴 한편 교육과 환경 등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한 활동에도 전념해 왔다”면서 “정치 혁신과 더불어 지역민들에게 충주의 새로운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드릴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 [미리보는 총선 인물탐구] 다음 기사는 '대전 유성을'편이 보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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