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미리 보는 총선-인물 탐구 26 - 충청남도 논산·계룡·금산

<편집자주>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월 쏘아올린 ‘중대선거구제 개편론’에 김진표 국회의장이 화답하면서 선거구제 개편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희망적인 분석도 있었지만, 지난 4월 10일부터 나흘 동안 진행되는 여·야 전원위원회에서 집권여당의 ‘비례대표제 폐지’ vs 야당의 ‘비례대표제 확대’가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하는 가운데, 우선은 지난 21대 총선을 기준으로 한 소선거구제 하에서의 지역구를 토대로 인물 탐구에 들어가고자 한다.

 

22대 총선을 155일 앞두고 충남 논산·계룡·금산의 국회의원 후보로 자천타천 거론되는 인물은 9명 정도로 알려졌다.

‘국정 안정 vs 정권 심판’이라는 대명제 아래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22대 총선에서는 ‘중원을 잡아야 승자’가 된다는 공식이 말해주듯 여야는 충청권 탈환과 사수를 위한 진검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의 중간평가 성격이 짙은 내년 22대 총선에서 여소야대의 정국을 극복해야만 하는 국민의힘은 ‘민심의 바로미터’로 통하는 충청권에서 승기를 잡아 수도권으로 북상시켜 완벽한 승리를 거두고, 안정적 국정운영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지속되는 사법리스크 속에서도 당 지지율이 반등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내년 22대 총선의 전초전 격으로 여겨졌던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참패를 당한 후 지난달 14일 이철규 사무총장 등 임명직 당직자 전원의 사퇴를 시작으로 수습에 나섰고, 지난달 15일 개최된 긴급 의원총회에서는 김기현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으나, 김기현 대표가 ‘내년 22대 총선 패배 시 정계은퇴’라는 背水陣(배수진)을 치며 일단은 재신임을 받았다. 하지만, 당 내외에서는 김기현 대표 체제의 재신임은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아울러 김기현 대표가 지난달 23일 4대째 한국에서 봉사하고 있는 인요한 연세대 의대 교수에게 전권 부여를 약속하면서 혁신위원장으로 내정한 가운데, 지난달 26일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공식 출범했다. 인요한 혁신위는 강성 지지층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1호 안건으로 홍준표 대구시장·이준석 전 대표 등 징계 일괄 취소를 건의해 당 지도부의 의결을 이끌어내면서 당내 화합을 도모했으며, 2호 혁신안으로 현역의원 평가 후 하위 20% 공천 배제를 비롯하여 의원 정수 감축과 세비 감축 등을 제안했다. 특히, 인요한 위원장은 지난 3일 당 지도부 및 중진을 비롯하여 ‘대통령과 가까이 지내는’ 의원들을 향해 “내년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아니면 수도권 지역에 어려운 곳에 와서 출마하라”고 촉구하고 나서는 등 혁신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김기현 지도부의 수용 여부에 따라 혁신의 성패가 달려 있다. 또한 김기현 대표가 수도권 표심을 흔들 반전 카드로 지난달 30일 경기도 김포시를 서울시에 편입시키는 내용의 ‘메가시티’ 계획을 발표했으나, 당내에서도 홍준표 대구시장·유정복 인천시장·김태흠 충남지사·서병수(5선, 부산 진구갑) 의원 등이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어 실제 수도권 표심을 흔들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국민의힘의 경우는 윤석열 대통령이 거둔 역대 최고의 외교성과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기조 변화에 발맞춰 대통령실과의 관계 재정립을 통해 내각 인선 등에서 국민들로부터 납득할 수 있는 인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는 등 문재인 정부와는 확연히 차별화됐다는 인식을 심어줄 필요가 있어 보인다.

지난 2021년 4월 서울시장·부산시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20대 대선과 지난해 6.1 지방선거에서 3연패했던 더불어민주당은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의 압승으로 일단은 한시름 돌린 상태다. 또한 더불어민주당은 충청권 국회의원 의석 28석 중 현역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지역이 무려 20석이나 되는 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어게인 2020’ 재현을 꿈꾸고 있다. 그러나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대표 강성 지지층인 소위 ‘개딸’들이 당을 좌지우지하는 모습으로 중도층으로의 외연 확장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으며, 김만배 화천대유 대주주와 신학림 전 전국언론노조위원장이 ‘대장동 몸통은 윤석열’이라는 취지의 허위 인터뷰를 보도한 혐의가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지난 9월 7일 서울중앙지검이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을 구성하여 전방위로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안 가결과 구속영장실질심사에서 영장 기각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친명계 vs 비명계의 골이 지속적으로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구속영장을 기각한 유창훈 판사 역시 “위증교사 혐의는 소명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명시한 바 있어 이재명 대표의 체면은 이미 구겨진 상태로 리더십에는 타격을 입게 된 상황이다. 무엇보다도 이재명 대표가 지난달 12일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으로 세 번째 불구속 기소되고, 지난달 16일 ‘위증교사 혐의’로 네 번째 불구속 기속되면서 지속되는 ‘사법리스크’로 인하여 여전히 국민들의 의구심을 떨쳐내지 못하는 점이다. 다행히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진교훈 후보가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를 17.15%p라는 큰 격차로 따돌리고 당선되면서 당내 갈등은 일단 소강 국면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단식 이후 35일 만인 지난달 23일 당무에 복귀한 이재명 대표가 “더 가열찬 싸움의 시작”을 기치로 대여 강경 투쟁을 천명하면서 당내 불만을 외부로 돌리고 있지만, 지난달 27일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비명계의 지속적의 반대 의사에도 불구하고 신임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친명계로 분류되는 박정현 전 대덕구청장을 임명했으며, 역시 비명계의 사퇴 요구 속에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조정식(5선, 경기 시흥을) 사무총장을 지난 1일 총선기획단장으로 임명하면서 내년 22대 총선 공천을 앞두고 친명계 vs 비명계의 대립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박지원·정동영·천정배·추미애 등 올드보이들의 귀환과 당 소속은 아니지만, 조국 전 법무무장관·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22대 총선 출마 의지 역시 자칫 민심의 거센 역풍을 불러올 수 있을지에 대해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거대 양당이 좀처럼 제자리를 못 잡는 가운데, 거대 양당에 실망한 무당층이 1년 사이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을 이유로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이 녹색 돌풍을 일으킨 것처럼 제3지대 정당이 출현이 가시화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삼성전자 임원 출신인 ‘고졸 신화’ 무소속 양향자(초선, 광주 서구을) 의원이 지난 8월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국의희망’ 중앙당 창당대회를 개최하고 22대 총선을 향한 일보 전진에 나섰으며, 금태섭 전 의원도 ‘킹메이커’로 통하는 김종인 박사 등의 후원을 업고 지난 9월 19일 ‘새로운 선택’ 창당 발기인대회를 통해 정치 변혁을 모색하고 있다. 또한 국민의힘과 대통령실을 향해 연일 날선 비판을 쏟아내고 있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인요한 혁신위원장의 구애에도 불구하고 신당 창당을 공언한 상황이다.

신민당 총재를 역임한 옥계 유진산·15대 대선에서 500만표를 획득하며 차기 유력주자로 떠올랐던 이인제 전 경기지사·충청을 넘어 전국적 인물로 부상하다 ‘미투’ 파문으로 몰락한 안희정 전 충남지사 등 ‘충청대망론’에 근접했다 사라져간 인물을 세 명씩이나 배출한 논산·계룡·금산은 충남지역에서 가장 많은 9명의 후보군이 하마평에 오르내릴 정도로 내년 22대 총선 열기가 무척 뜨겁다.

소선거구제가 실시된 지난 1988년 13대 총선부터 1992년 14대 총선까지 논산군과 금산군 선거구로 나누어져 1992년 14대 총선까지 선거가 치러진 논산·계룡·금산은 1996년 15대 총선부터는 국회의원 인구하한선에 미달되는 금산군을 합쳐 논산시·금산군 선거구로 2000년 16대 총선까지 선거가 치러졌으며, 2003년 계룡시가 논산시에서 분리된 후 2004년 17대 총선부터는 논산시·계룡시·금산군 선거구로 선거가 치러진 이후 현재에 이르고 있다.

전통적으로 보수성향을 보인 논산·계룡·금산은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보수진영의 분열 속에 논산 출신인 민주당의 안희정 후보가 충남지사에 당선된 이후 논산을 중심으로 진보세가 확연하게 늘어난 지역으로 꼽힌다. 선거 결과만 보더라도 지난 2012년 19대 총선에서 자유선진당 이인제 후보의 당선 이후 2016년 20대 총선과 2020년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후보가 재선에 성공했으며, 지방선거에서도 논산시장의 경우 황명선 후보가 2010년 6.2 지방선거부터 2018년 6.13 지방선거까지 3선에 성공하였고, 계룡시장의 경우도 2014년 6.4 지방선거부터 2018년 6.13 지방선거까지 연승을 거둔다. 금산군수의 경우도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금산군 최초로 진보진영의 문정우 후보가 당선되면서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등장 이후 ‘충청대망론’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충남에서 진보진영이 勢(세)를 확장했다. 다만, 지난해 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논산·계룡·금산 자치단체장을 석권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의 친명계 vs 비명계의 공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며, 국민의힘도 6명의 후보군이 공천장 획득에 열을 올리고 있어 경선 이후 어느 당에서 ‘화학적 결합’을 달성할 수 있느냐가 승패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종민 의원의 3선 도전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내일신문 정치부 기자와 시사저널 정치팀장을 역임한 언론인 출신인 김종민 의원은 노무현 정부에서 대통령실 행정관을 시작으로 대변인과 국정홍보비서관을 역임했다. 지난 2010년 진보진영 최초로 충남지사에 당선된 고향 친구 안희정 지사로부터 초대 정무부지사로 임명 받은 김종민 의원은 친안계의 핵심인사로 분류됐으나, 지난 2017년 5.9 대선을 거친 후 안희정 전 지사가 ‘미투’ 논란으로 정치적 사형선고를 받으면서 확실한 친문 인사로 자리잡았다. 지난 2020년 더불어민주당 8.29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에서 19.88%라는 압도적 지지율로 1위로 당선되며 수석최고위원을 차지하면서 정치적 볼륨을 키운 김종민 의원은 당시에는 강성 친문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지만, 현재는 비명계의 대표적 인사로 소위 ‘개딸’들의 표적이 되어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양승조 전 충남지사의 인수위원장을 맡아 활약한 김종민 의원은 높은 인지도와 집권여당 현역 프리미엄을 안고 있지만, 대표적 비명계 인사로서 이재명 대표를 극렬하게 지지하는 ‘개딸’들의 집요한 반대를 뚫고 친명계인 황명선 건양대 석좌교수와의 당내 경선부터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황명선 건양대 석좌교수도 출마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진보진영 최초의 3선 논산시장이라는 금자탑을 쌓아 올린 황명선 교수는 더불어민주당 기초자치단체장협의회장과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사무총장 등을 역임하는 정치적 몸집을 키웠고, 지난 20대 대선부터 일찌감치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충남의 이재명’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충청권에서 대표적인 친명계 인사로 통한다. 당내 경선 상대인 김종민 의원이 비명계인 점에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는 황명선 교수는 3선 논산시장 재임 동안 다져놓은 조직력을 바탕으로 계룡과 금산으로 보폭을 넓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0년 21대 총선에서도 출마를 저울질하다 더불어민주당 총선공천제도기획단이 확정한 현역 자치단체장 사퇴 후 출마 시 30% 감점 항목으로 인해 불출마를 결정한 바 있는 황명선 교수는 지난해 6.1 지방선거에서는 충남지사에 도전했으나, 당내 경선에서 양승조 전 지사의 벽에 막혀 본선 진출이 좌절된 바 있다. 황명선 교수는 지난해 6.1 지방선거 충남지사 경선 패배 후 여의도 입성으로 방향을 틀고 당내 경선과 본선에 철저히 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황명선 교수는 지난달 18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직 기초단체장 출신 42명과 함께 ‘풀뿌리 정치연대, 혁신과 도전’ 창립을 주도하며 존재감을 과시한 바 있다.

황명선 교수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3선 논산시장으로서 12년 간의 시정 경험을 통해 실무 능력과 유능함은 이미 검증받았다”면서 “시민들의 더 나은 삶과 지역 및 국가 발전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에서는 김장수 장산정책연구원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오랜기간 후보를 돕는 조력자 역할에서 직접 선수로 뛰기를 결정한 김장수 원장은 당내 대표적인 전략통으로 꼽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김장수 원장은 지난 2014년 6.4 지방선거 당시 새누리당 정진석 충남지사 후보 캠프를 실질적으로 이끌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정진석 의원이 이명박 정부 시절 대통령실 정무수석으로 임명되면서 정무수석실 선임행정관을 역임하였고, 정진석 의원의 국회부의장 당시 정무비서관을 역임하는 등 정진석 의원의 측근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정부의 선임행정관을 지낸 친MB맨에서 지난 20대 대선에서는 윤석열 국민캠프 정책총괄팀장을 역임하면서 친윤계 인사로 부상한 김장수 원장은 국민의힘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상근부원장을 지낸 여론조사 전문가로서 데이터에 기반한 선거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여진다. ‘새인물론’을 내세워 고향인 논산·계룡·금산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키겠다는 포부를 보이고 있는 김장수 원장은 지역 행사에 얼굴을 내밀며 인지도 향상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김장수 원장은 논산 출신이지만, 일찌감치 대전에서 학교를 다녀 지역에 학연으로 연결되는 인맥이 적은 것이 약점으로 꼽힌다.

김장수 원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서울과 달리 논산·계룡·금산과 같은 지방은 정말 일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면서 “윤석열 대통령 캠프 정책총괄팀장·이명박 정부 선임행정관 등을 역임했던 제가 지역 발전과 성장을 이끌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3사 출신 최초의 제1야전군사령관을 역임한 육군 대장 출신의 박성규 재경논산시향우회장도 적극적인 출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20년 21대 총선 당시에도 주변의 출마 권유가 있었으나, 고심 끝에 출마를 접은 바 있는 박성규 회장은 내년 22대 총선에서는 고향을 위한 마지막 봉사로 생각하고 과감하게 정치 현장에 뛰어들었다. 논산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대건중·고등학교 선후배를 중심으로 지지세를 확장하는 것으로 알려진 박성규 회장은 기동전 분야의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으며, 군 복무 시 업무적으로도 상당히 뛰어난 평가를 받을 뿐만 아니라 부하들에게는 인간미 넘치는 장군으로 정평이 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논산 대건중·고등학교를 졸업하여 학맥에 있어서 비교적 유리한 입장을 형성하고 있는 박성규 회장은 국방관련 시설이 밀집한 계룡과 인구감소로 소멸위기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논산·금산을 위하여 논산은 국가방위산업·계룡은 국방소프트웨어·금산은 국제 인삼산업을 중심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전략을 제시하며 지역민들의 표심을 파고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대 대선 당시에는 국민과 함께하는 국방포럼 공동대표를 맡아 윤석열 후보의 당선에 혁혁한 공을 세운 바 있는 박성규 회장은 육군교육사령관과 여주대 석좌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운영위원을 맡고 있다.

박성규 회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현 정부에서 국가전략사업으로 방위사업을 육성하고 있는 만큼 논산·계룡·금산을 명실상부한 국방·친환경 산업의 메카로 만들고자 한다”면서 “군사적인 전문성과 지역 네트워크를 활용해 지역 발전과 국방에 헌신할 것이라”는 포부를 보였다.

박우석 전 논산·계룡·금산 당협위원장도 지난 21대 총선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나섰다. 지난 2020년 21대 총선에서 관록의 이인제 전 경기지사를 따돌리고 단수추천을 받아 본선에 진출하여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후보에게 4.67%p 차이로 惜敗(석패)한 바 있는 박우석 전 위원장은 내년 22대 총선에서는 반드시 승리하여 여의도에 입성하겠다는 각오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이 한나라당 시절부터 당이 어려울 때도 꾸준하게 당을 지키며 논산·계룡·금산을 지켜온 것을 자부하고 있는 박우석 전 위원장은 21대 총선 패배 이후에도 지역 행사에 빠짐 없이 다니며 주민 목소리를 청취하는 등 지역 기반을 다진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988년 한겨례민주당 후보를 시작으로 1992년 14대 총선과 1996년 15대 총선에서 무소속 후보로 출마하고, 지난 2004년 17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후보로도 출마한 바 있는 박우석 전 위원장은 다섯 차례의 선거 출마가 말해주듯 백전노장으로서의 선거 경험이 풍부하다. 박우석 전 위원장은 국회의원 보좌관과 한국·인도 친선협회 사무총장 그리고 충청인연합회 중앙회 수석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박우석 전 위원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지난 21대 총선에서 근소한 차이로 낙선한 후 부족한 부분을 성찰해오며, 논산·계룡·금산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연구해왔다”면서 “주민들의 삶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확고한 의지로 지역과 대한민국 발전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찬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부의장도 출마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9년 10월 국민의힘의 전신인 자유한국당 당시 황교안 대표가 ‘인재영입 1호’로 낙점되며 정치권을 발을 디딘 박찬주 부의장은 최고위원회의 반발로 인재영입은 무위에 그치자 12월 평당원으로 자유한국당에 입당하여 천안을에서 21대 총선 준비에 나섰다. 하지만,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컷오프를 당한 박찬주 부의장은 무소속 출마 의지를 보이다 白衣從軍(백의종군)하며 미래통합당 이정만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지난 20대 대선에서는 국민의힘 경선에 나섰으나, 홍준표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후보를 사퇴한 바 있는 박찬주 부의장은 내년 22대 총선에서는 논산·계룡·금산에 도전장을 던지고 표밭을 갈고 있다. 지난 2020년 7월에는 평당원으로서 전직 국회의원과 현직 당협위원장을 꺾고 충남도당위원장에 오르는 저력을 보인 바 있는 박찬주 부의장은 위원장 취임 후 꾸준히 충남지역 민심을 청취하며 충남지사 출마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박찬주 부의장은 기갑 병과 최초의 육군 대장으로서 육군 제2작전사령관과 육군참모차장 그리고 독일 육군청 교환교관을 역임했다. 다만, 박찬주 부의장은 21대 총선 당시 고향인 천안을 출마를 시도했다가 내년 22대 총선에서 지역구를 변경한 것이 지지세 확장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박찬주 부의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논산 등 충남은 지방소멸 위험지역이라”면서 “전문 분야가 국방개혁인 만큼 활발한 입법활동을 통해 지역 혁신을 주도하고 국가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피닉제’로 통하는 이인제 경기도지사도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대전지방법원 판사를 거쳐 문민정부 시절 최연소 노동부장관을 역임한 이인제 전 지사는 지난 1997년 15대 대선에서 500만표를 득표하면서 차기 유력주자로 떠오르며 충청권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이인제 전 지사는 15대 대선 이후 새천년민주당 입당과 탈당을 거쳐 자민련 입당과 탈당 그리고 다시 민주당 입당 후 탈당을 반복하여 잦은 탈당 경력으로 인해 안 좋은 이미지가 남아 있지만, 고향인 논산·계룡·금산 주민들은 이인제 전 의원에게 지난 2000년 16대 총선부터 2012년 19대 총선까지 4선 의원을 만들어주는 등의 애정을 쏟았다.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 현역 프리미엄을 안고도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후보에게 1.00%p 차이로 惜敗(석패)한 후 잠시 잊혀졌으나,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 충남지사 후보로 출마하여 더불어민주당의 파란 물결 속에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후보에게 27.45%p 대패하면서 체면을 구겼다. 지난 2020년 21대 총선에서는 컷오프 수모를 겪은 바 있는 이인제 전 지사는 내년 22대 총선에서 7선 고지 달성 후 국회의장을 노리고 있으나, 지역에서는 후배에게 양보해야 한다는 의견도 팽배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호상 국민의힘 논산·계룡·금산 당협위원장도 출마 입장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21년 8월 국민의힘 논산·계룡·금산 조직위원장으로 임명된 최호상 위원장은 지역의 현안을 파악하고 문제점 해결 및 발전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도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가 출신인 최호상 위원장은 금산의 인삼산업 다변화 상품개발 및 가공기술개발·비지니스벨트화와 계룡시의 글로벌 계룡을 위한 내륙수변벨트화 사업·토종동물원 그리고 논산시의 도농복합도시의 면모를 확연히 밝혀줄 수 있는 농업비지니스를 위한 사업계획·기업 활성화를 위한 산업자재 및 부품의 전문 유통상가를 조성하여 중부권 유통 단지화를 통한 유능한 기업 유치 방안을 제시하며 표심을 파고 드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최호상 위원장은 지난해 6.1 지방선거 당시 자신이 공천한 단체장들과 지방의원들의 지지를 내심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학연 및 지연 등의 역학관계 속에서 실제 최호상 위원장으로의 지지가 이어질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 지역 정가의 중론이다. 최호상 위원장은 충남경제진흥원 이사·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제18대 및 제20대 대통령선거 충남선대위원장·사업계획 및 기업창업경영컨설턴트·육상경기연맹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최호상 위원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지난 20대 대선과 6.1 지방선거 승리 후 지역 원로 등의 권유를 받아 출마를 준비하게 됐다”면서 “기업 경영 및 컨설턴트 등 그동안의 쌓아온 경험을 토대로 논산과 계룡 그리고 금산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데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무소속에서는 이창원 세무사가 다시 한 번 출사표를 던졌다. 17년 동안 국세청 공무원을 지내다 세무사로 활동하던 중 지난 2012년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공천장을 획득하여 처녀 출마한 바 있는 이창원 세무사는 당시 17.78%의 득표율로 3위에 머물며 여의도 입성이 좌절됐다. 박근혜 정부 시절 미래에셋 대우 상근감사위원으로 임명되면서 잠시 정치권을 떠났던 이창원 세무사는 지난 2017년 19대 대선 국면에서는 자유한국당을 탈당하고 국민의당에 입당하여 안철수 후보를 지지한 바 있다.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바른미래당 후보로 논산시장에 출마 이창원 세무사는 더불어민주당의 파란 물결과 당의 지지율 침체 속에 3.92%를 득표하는데 그치며 다시 한 번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지난 2020년 21대 총선에도 자유한국당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표밭을 일구던 이창원 세무사는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박우석 후보로 단수추천으로 낙점하자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으나, 결국에는 후보 등록을 하지 않고, 당의 결정을 수용한 바 있다. 무소속으로 확실한 출마 의지를 갖고 있는 이창원 세무사는 바른미래당 논산·계룡·금산 지역위원장과 강남대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이창원 세무사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출생지 이점난 가지고 있는 타 후보들과 달리 논산·계룡·금산에서 오랫동안 선거운동을 해왔다”면서 “충청도가 중심이 되는 계룡산 시대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 [미리보는 총선 인물탐구] 다음 기사는 '충남 당진'편이 보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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