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물복지와 펫산업, 상생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 필요오늘날 한국의 펫산업과 반려동물 문화는 놀라운 발전을 이루어냈다. 이러한 발전의 원동력은 바로 펫산업 종사자들, 동물단체들, 그리고 수많은 반려인들의 노력 덕분이다.그러나 동물복지와 펫산업 발전 사이의 갈등, 그리고 동물단체 내부의 문제들이 새로운 도전 과제로 등장하고 있다. 특히 동물복지만을 강조해 펫산업계에만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는 규제 강화 방향은 영세한 펫산업의 발전을 저해하고 갈등을 더욱 격화시킬 수 있다. 이들 간의 균형을 맞추고 조화롭게 공존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
지난 8일 대전 동구에서 발생한 '맹견 70마리 탈출'이라는 재난문자는 실제로는 허위 신고로 인한 해프닝으로 밝혀졌지만, 이 사건은 우리 사회에 깊이 뿌리박힌 동물에 대한 공포와 혐오를 드러내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오보를 넘어, 공공기관의 정보 관리 부실과 시민들 사이의 깊은 불안을 증폭시킨 심각한 사례로, 공공기관의 정보 전달 책임과 신뢰성에 대한 논란을 한층 더 증폭시켰다.재난 문자 시스템은 본래 긴급하고 중요한 정보를 신속하게 전달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지만, 이번 사건은 공공기관이 어떻게 시민의 안전과 신뢰를
최근 '의대 증원' 문제로 정부와 의사단체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모습은 부산대학교의 수의학과 신설 논쟁과 너무나 흡사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부산대 수의학과 신설 문제 또한 수의사 부족 문제에서 비롯됐으며, 수의학계의 강력한 반발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의대 증원 논쟁이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볼모로 한 정부와 의사단체 간의 싸움이라면, 수의학과 신설 논쟁은 반려동물과 반려인의 건강과 권리를 둘러싼 정부와 수의학계의 싸움이다.교육부는 농식품부와의 협의를 거쳐 수의학과 신설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지만, 정부와 수의학계 간의 입장 차가 크
2023년 10월 7일 새벽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수천 발의 로켓을 퍼부으며 시작된 전쟁이 현재까지 지속돼, 양측의 사망자가 7,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전쟁이나 천재지변과 같은 재앙은 끔찍한 인명피해를 동반한다. 특히 여성, 노인, 아이들이 더 큰 피해를 입는다. 이러한 재앙은 반려동물도 피해갈 수 없다. 인명구조가 우선인 상황에서 동물들은 제대로 된 구조의 손길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반려동물들에 대한 구조의 손길이 전무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동물 구조의 대부분이 동물단체 등의 민간 차원에서 이뤄
휴가철 유기견 증가 현상은 매년 반복되고 있는 심각한 문제다. 특히 집에서 멀리 떨어진 관광지에 반려견을 버려두고 오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 관광지의 지방자치단체들은 휴가철마다 유기되는 동물들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한다. 지난 15일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2022년 반려동물 보호복지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동물보호센터가 구조한 동물은 11만3440마리로, 최근 5년간 매년 10만 마리 이상의 반려동물이 구조됐다. 2020년 농식품부의 자료에 따르면 국내 동물 유기·유실은 7∼8월에 가장 집중됐고, 그 다음으로는 가정의
‘개 식용 종식’을 위한 국회토론회가 오는 18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된다.이번 토론회는 개식용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촉구하고 관련 입법을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동물복지국회포럼과 개식용 종식을 촉구하는 국민행동(이하 국민행동)이 공동주최한다.최근 개식용 금지에 대한 여론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지난 1월 어웨어가 발표한 '2022 동물복지에 대한 국민인식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94.2%는 지난 1년간 개고기를 먹은 경험이 없으며, 전체 응답자의 72.8%는 개를 식용 목적으로 사육, 도살, 판매하는 행위를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반려동물 관련 업체들에 잇따라 시정명령 조치를 하고 있다.이는 반려인 소비자들의 특수한 상황을 이용한 부당한 거래 약관과 반려동물의 건강을 담보로 소비자들을 우롱하는 행위에 경각을 울리는 조치로서, 점점 늘어나는 반려인의 불만을 불식하고 소비자의 이익과 관련 업계의 정상화를 위해 환영할 만한 일이다.반환·환불 불가 조항, 과도한 위약금 조항 등 불공정약관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9일 반려동물 파양 사업자인 아이조아 서울점의 ▲파양 동물 입소 후 반환·환불 불가 ▲최고(독촉) 절차 없는 계약 해제 ▲ 과도한 위약금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인식이 늘어나고 있는 반면 반려동물에 대한 유기와 학대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어, 이에 대한 책임의식 고취를 위한 제도적 장치와 불법 행위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 등의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최근 동물학대와 관련해 떠들썩한 사건이 연이어 보도됐다. 지난 4일 양평군 용문면의 한 주택에서 1,000여 마리의 개 사체가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번식장에서 키워지던 개들이 번식능력을 상실하면서 번식업자들은 A씨에게 마리당 1만원을 주고 개를 넘겼고, 개들을 넘겨받은 A씨는 자신의 집 안에 개를 가두고
필리핀에 다녀온 사람들은 알겠지만, 필리핀은 한국과 분위기가 매우 다르다. 길거리에서 만나는 사람들, 트라이씨클 기사들, 식당이나 가게의 직원들, 남녀노소 모두 항상 웃고 있고 흥이 넘친다.실제 필리핀의 행복지수는 한국보다 높다고 한다. 한국보다 국민소득이 훨씬 낮고, 많은 사람이 빈곤에 시달리고 있지만 특유의 낙천적인 성격과 여유 때문인지 흥이 넘치고 활기차다.5년여 만에 필리핀을 다시 찾았다. 코로나 팬데믹 등으로 인한 방역 규제가 완화되면서 필리핀으로 여행을 떠나는 한국인들이 최근 많이 늘었다.그동안 필리핀은 많은 변화가 있었
최근 농축산식품부가 동물복지 강화 비전과 전략을 담은 '동물복지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이는 동물보호에서 동물복지로 인식과 방향을 전환하는 것으로 긍정적인 일이다. ■ 1991년 〈동물보호법〉 제정, 2013년 동물복지위원회 설치동물을 적정하게 보호·관리하고, 학대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1991년 동물보호법이 제정됐다. 이후 지금까지 수차례에 걸쳐 일부 또는 전문이 개정되어 왔다.2013년에는 동물복지에 관한 종합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동물보호정책이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동물복지위원회가 설치되는 등 동물복지의 개념이
동물 대학살의 현장 '시브리아다섬'이스탄불에서 약 1시간 정도 배를 타고 나가면 시브리아다라는 섬이 있다. 이 섬은 터키의 동물 대학살이라는 어두운 과거를 갖고 있는 섬이다. 프랑스에서는 향수와 화학 약품의 성분을 테스트하기 위해 길거리 개와 고양이를 대상으로 동물 실험을 진행해 왔다. 프랑스는 터키(당시는 오스만제국)에 떠도는 개와 고양이를 프랑스로 판매한다는 내용의 비밀계약을 체결했는데, 도시를 깨끗하게 하고 질병을 없앤다는 명분으로 길거리의 개들을 잡아들였다. 이에 이스탄불 시민들이 거리의 개를 포획한 상자를 습격하는 등 극심
가을 여행철을 맞아 반려인들 사이에서는 반려견과 함께 여행가기가 유행이다. 자주 다니는 동네 주변을 벗어나 가을을 만끽하며 멋진 곳에서 반려견과 함께 찍은 사진들도 SNS에서 많이 볼 수 있다.이들이 이용하는 숙박 형태는 대부분 ‘반려견동반펜션’ 또는 ‘반려견동반캠핑장’이다. 사랑하는 반려견과 함께 주변의 눈치를 볼 필요 없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추억을 만들 수 있으니 얼마나 행복할까?얼마 전 펜션을 이용한 20대 남녀 4명이 숙소를 난장판으로 만들고 치우지 않은 내부 사진을 펜션 주인이 자영업자 커뮤니티에 공개해 이슈가 되면서
대전시가 오는 10월 31일까지 ‘반려동물 정책 욕구조사’를 실시한다.이번 조사는 반려동물의 꾸준한 증가 추세에 맞춰 반려동물 현황과 양육자들의 요구사항 등을 파악하여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실시한다고 한다.주요 조사 내용은 반려동물의 종류, 입양경로, 지출비용, 산책 빈도 등 반려동물 전반에 관련된 현황과 필요시설, 지원정책, 불편사항 등 실질적인 내용들을 담고 있는 것 같아 대전시의 반려동물 정책이 어떤 변화가 있을지 반려인으로서 기대와 함께 환영하는 입장이다. 반려인구 1,500만 이라고들 한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대전의 반려
여러 반려동물이 있지만 반려견처럼 사람과 교감하며 옆에서 함께 먹고 자며, 곁에서 지켜주는 유기적 관계는 개가 으뜸이다.그러나 개에 대한 사랑이 지나쳐 사람처럼 대하다 보면 개는 집단과 무리의 서열을 갖는 동물이기에 성장후 생각지도 못한 문제가 나타나기도 한다. 개는 기본적으로 늑대와 같이 무리를 이루고 사는 집단동물이어서, 서열이 분명하며, 리더를 중심으로 사냥을 하고 영역 경계를 갖고, 무리를 보호하고 번식하는 본능, 즉 대부분의 개는 누군가의 리드에 의지하고 그 안에서 안정된 생활을 하고자 하는 본능을 가지고 있다.보호자는 개
요즘 ‘반려’라는 말이 가장 많이 쓰이는 대상은 무엇일까?과거에는 사람에게 가장 많이 쓰였던 것 같다.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평생의 동반자로 살 것을 약속하고, 기쁨과 슬픔을 함께하며, 길고 험한 인생길을 동행하는 부부를 이야기할 때 반려자라 한다. 반려자와 인생을 함께 하는 것은 행복한 일일 것이다.언제부터인가 전통적인 가족의 개념이 사라지며, 자발적 또는 비자발적으로 1인가구가 증가하고 있다.혼자 사는 젊은층들의 증가뿐만 아니라, 반려자를 먼저 떠나보내거나, 이혼 등으로 인해 혼자 살게 되는 경우도 많이 증가하고 있다. 이제 이혼
어떤 일을 행함에 말이 앞서는 사람은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행동이 앞서는 사람은 꼼꼼함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그래서 말이 앞서는 사람은 실없는 사람이라 하고, 행동이 앞서는 사람은 무대포라고 표현한다.어느 경우가 더 좋다 할 수는 없지만 일반적으로 말이 앞서는 사람에게 점수를 덜 준다.반려견은 약 2만여년 전부터 사람에게 길들여 오면서 사람과 친해지도록 진화를 거듭해 왔다. 반려견들이 짓는 음성언어를 사람들은 많이 이해하지 못한다. 그래서 반려견들은 몸짓언어로 자신의 감정을 알리도록 진화해 왔는데 이렇게 온몸으로
'펫팸족'이란 반려동물을 뜻하는 펫(pet)과 가족을 의미하는 패밀리(family)가 합쳐진 단어로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을 말한다.반려동물을 키우는 반려인들의 대부분은 당연히 반려동물을 가족이라고 생각한다. 가족이라 생각하지 않는 반려인이 있을까?'펫팸족' 굳이 분류하기 위해 누군가 만들어 낸 단어일 텐데, 누가 만들었을까 참으로 궁금하다.최근 조사에서 반려인들이 가장 많이 원하는 정보는 ‘반려동물과 함께 갈 수 있는 장소 정보’로 조사되었다. 그만큼 반려동물을 가족이라 생각하는 반려인들이 증가하면서, 동반여행에 대한
반려견을 키우면서 답답한 경우가 많다. 몸이 안좋은 것 같은데 어디가 아픈지? 간단하게 건강상태를 알 수는 없는지? 도대체 무슨 불만이 있어서 문제행동 하는지? 등등 수 없이 많다.이럴 때 대부분 정보를 인터넷 검색이나 커뮤니티 등에서 얻는다. 그러나 대부분 체험이나 일반적인 정보들로써 나의 댕댕이에게 딱 들어 맞지 않거나 하나의 질문에 다양한 답변이 나오기도 하고, 그대로 따라 해보아도 전혀 효과가 없거나 더욱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반려견들은 생태적으로 기본적인 질병이나 행동특성들이 유사하다. 그러나 사람이라고 다 똑같지 않듯,
3개월쯤 전의 일이다. 내가 자주 가는 미용실에 머리를 하러 갔는데 상태가 무척 안좋아 보이는 웬 강아지 한 마리가 있다.미용실 원장님의 반려견인데 나이는 15살로 이미 5년쯤 전에 몸속의 암이 여러 곳으로 전이되어 동물병원에서 손쓸 방법이 없다며,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이대로 보낼수 없다며 몸에 좋다는 음식을 직접 해먹이고, 가벼운 운동에, 마사지까지 반려견을 살리기 위해 갖은 노력 끝에 건강을 되찾아 5년을 더 살았다. 이제는 나이도 먹어 사람 나이로 따지면 70이 넘었고, 다시 건강이 악화되면서 마음의
장마도 물러가고 본격적인 휴가철이다. 그런데 반려동물, 특히 개나 고양이를 키우는 가정에서는 문제가 있다. 휴가지에 반려동물과 함께 갈수 있다면 좋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그리고 모처럼의 휴가에 가족들과 연인과 편히 쉬고 싶기 때문이다.그렇다고 반려동물을 집안에 가두고 사료와 물만 충분히 공급한다고 끝나는게 아니다. 2박 또는 3박을 하는 경우에는 반려동물의 배변과 위생문제도 생긴다. 여름이라 개가 짖는 소리 때문에 문을 꼭 닫고 선풍기나 에어컨을 틀어놔야 하는데 그럴수도 없다.2021 한국반려동물보고서(KB 경영연구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