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보다 남은 30~40년을 홀로 지내는게 더 큰 문제
요즘 ‘반려’라는 말이 가장 많이 쓰이는 대상은 무엇일까?
과거에는 사람에게 가장 많이 쓰였던 것 같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평생의 동반자로 살 것을 약속하고, 기쁨과 슬픔을 함께하며, 길고 험한 인생길을 동행하는 부부를 이야기할 때 반려자라 한다.

반려자와 인생을 함께 하는 것은 행복한 일일 것이다.
언제부터인가 전통적인 가족의 개념이 사라지며, 자발적 또는 비자발적으로 1인가구가 증가하고 있다.
혼자 사는 젊은층들의 증가뿐만 아니라, 반려자를 먼저 떠나보내거나, 이혼 등으로 인해 혼자 살게 되는 경우도 많이 증가하고 있다. 이제 이혼은 크게 흉이 되는 시대가 아니다.
사별이든 이혼이든 떠나보내는 아픔을 겪게 되는 것도 문제지만, 짧지 않은 남은 인생을 홀로 지내야 하는 외로움, 고독 등이 더 큰 문제다.
100세 시대라고 한다. 길면 30~40년을 홀로 지내야 한다.
이런 원인들로 남은 인생을 함께 서로 위안하며 살아갈 반려의 대상으로 반려동물을 많이 찾게 된다. 대표적으로 강아지와 고양이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서로의 교감을 통해 서로 의지하고, 위안을 받고, 행복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또한 개와 고양이의 체온은 사람보다 2℃정도 높아서 안고 있으면 포근하고 따뜻해서(단모종의 경우 포근함은 떨어짐) 스트레스가 눈 녹듯 사라진다고도 한다.
최근에는 반려식물 이야기도 많이 들린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정적이어서 반려동물보다 재미는 떨어질 것 같다. 그러나 반려식물을 키우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고 한다. 계절에 따라 새싹이 올라오고, 꽃도 피고 변화무쌍하다고 한다.
반려동물보다 비용이 덜 들어가고 위험하지 않다는 이점도 있고, 반려식물이 커나가는 과정을 보며 자신감과 위로를 얻고 그래서 키우던 반려동물을 떠나보내고, 그 공허함을 잊기 위해 반려식물을 키우시는 분들도 있다.
이제는 ‘반려’의 대상이 다양해지고 있다. 좋은 반려인을 만나서 평생을 행복하게 살며, 함께 반려동물이나 반려식물을 함께 키울수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그러나 그렇지 못해 위로가 필요하고, 위안이 필요하고, 치유가 필요하다면 반려동물이던 반려식물이던 함께 생활하며, 그들에게 배려하는 마음과 타인을 존중하고 함께 살아가는 마음을 배울수 있다면 모든 정신적인 불편함과 아픔은 충분히 치유될 수 있을 것이다.
김종숙 사반행(사람과 반려동물 함께 행복하기) 대표
미래학습공원 네트워크 전문연구원
사람과 반려동물이 행복하게 공존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인식의 개선 뿐만 아니라 기술을 통해 '함께 행복하기'가 가능하도록 하는 리빙랩 '피플앤펫'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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