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를 한 지 백일이 되면 한산 소곡주가 익는다던가? 대청호 추동을 지나는데 독특한 포도밭을 보았다.대부분 나무를 높게 키워 그 나무 넝쿨 아래에서 포도를 따게 되어 있는데이 포도밭은 포도나무 높이를 어른 허리정도까지만 키웠다.그래서 포도 수확하기는 훨씬 수월하리라,농약을 하고 잡초를 제거하기도 수월하리라 생각했던 곳이다.차를 세우고 아침빛이 좋아 혹시 따다 남은 포도가 없나 살펴보았다.아침빛에 먹빛 포도의 빛이 참 좋기 때문이다.마침 주인되시는 분이 비닐을 걷고 있었다.늦가을 따는 포도 품종인데이제 하우스를 안하면 벌과 새가 다
충북 음성 메추리 농장조류 독감 양성으로 판정.가검물 결과H5형 AI 조류 독감 항원 양성.메추리 2000마리가 폐사되자고병원성일 가능성 제기.해당 농장 메추리77만 4000마리 살처분.방역대 보호지역 3km이내육용오리 2만 3000수도선제적 예방적 살처분.- 2021.11.10~12일 뉴스.
오늘은 여섯 번째 순서로 귀먹먹함(이충만감)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귀먹먹함이라 하면 어떤 경우를 말하지? 하실 분도 계시겠지만,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살아오면서 한 번 쯤은 경험을 했을 것입니다. 차를 타고 높은 고갯길을 넘어 갈 때 라 던지, 아니면 비행기를 타고 이륙 또는 착륙할 때 갑자기 귀에 물들어 간 것처럼 귀가 꽉 막히는 경우를 한 번 쯤은 느껴보셨을 것입니다.이러한 경우를 대부분의 사람들이 '#귀가 먹먹하다, #귀가 멍멍하다, #귀가 막힌 느낌, #귀에 물들어 간 느낌, #귀압력, #귀가 답답하다'
11월카톨릭의 11월은 위령성월.죽은 모든이들을 위하여기도하는 달.우리가 사랑했던 사람과누군가의 기억에도 남아 있지 않은사람들까지 기억하며 기도하는 달.인디언들에겐모두가 다 사라진 것은 아닌 달.
어느새 입동이 지났다.올해도 코로나와 격무 속에 학생들과 같이한 시간을 마무리할 시기에 이르렀다.고3 담임교사들은 수능시험에 온갖 신경을 쓰면서 잠시도 쉬지 못했다.사제지간은 끊을 수 없는 인연으로 만나 행복한 꿈을 키워가는 삶의 여정이기도 하다. 교사는 자신의 지식을 학생들에게 전수하고 학생들은 스승을 존경하며 지식을 쌓게 된다. 이것이 바로 스승과 제자의 교감이 아닐끼 싶다.'이름을 부르면 한 그루 나무로 걸어오고 사랑해 주면 한 송이 꽃으로 피어나는 나의 학생들이 있어 행복하고, 그들과 함께 꿈을 꾸고 희망을 이야기 할
우리나라에는 지구촌에서 보기 드물게 공공기관(공무원+공직유관단체)들의 청렴수준을 평가하는 제도가 있습니다.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이 바로 그것입니다.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등 개도국에 기술전수도 하고 있는 좋은 제도입니다. 여기서 청렴도 측정이란 공공기관들의 내부와 외부의 업무 경험자들에게 부패인식과 부패경험을 측정함과 더불어 해당기관의 부패발생정도를 종합해 청렴수준을 진단하는 제도로 부패예방 중앙행정기관인 국민권익위원회가 매년 시행합니다. 국민권익위원회의 전신인 부패방지위원회가 2002년도부터 청렴도 측정 준비를 했으니 2
결국, 우리는 정치적인 것을 어떤 한 유형의 제도로 제한하거나 사회의 특정 분야나 차원이라고 생각할 수 없다. 우리는 정치적인 것을 모든 인간 사회에 본래부터 있으며 우리의 존재론적 조건을 결정하는 하나의 차원으로 생각해야 한다. 정치적인 것을 이런 식으로 바라보는 견해와 자유주의 사유 사이에는 깊은 골이 있다. 자유주의 사유가 다양한 형식의 적의敵意 현상과 마주칠 때 매우 어리둥절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 샹탈 무페(2007).『정치적인 것의 귀환』서문 경합적 다원주의를 위하여 바야흐로 최고의 정치 계절이 도래했다. 2022년
느티나뭇잎은 차곡차곡 쌓이고버즘나무잎은 수북수북 쌓인다.단풍잎은 달려가고은행나무잎은 땅에 납작 붙어 있다. 거미가 그랬는지낙엽이 그랬는지벗나무 단풍 한 잎이허공에 매달린 깃발이 되었다. 방하착放下着이다.
가을에 떠나려 했더니어제가 입동이란다.예나제나 철 모르기는 마찬가진가 보다.입추와 입동 사이가 가을이니 오늘이 겨울의 첫 날이다. 미사일같이 날으는 나날이쯤에선 바니타스 정물화가 생각난다.중세에 유행했던 정물화."세속적인 쾌락을 상징하는 물건(술잔, 담배 파이프, 트럼프 카드), 죽음이나 덧없음을 상징하는 물건(해골, 시계, 타고 있는 양초, 비누 거품, 꽃) 등"을정교하게 교훈적으로 그린 그림이다. 하루하루, 절기절기마다 누에같이 마디잠을 자다 깨어집착 없는 자유를 꿈만 꾼다.가끔 쾌락을 상징하는 것과 덧없음을 상징하는 물건을탐익
충청 출신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5일 국민의힘 20대 대선 후보로 선출되면서 ‘충청대망론’에 청신호가 켜졌다.윤 전 총장은 지난해 10월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김도흡 의원의 “퇴임하시고 나서 정치하실 건가요?”라는 질의에 “퇴임하고 나면, 제가 소임을 다 마치고 나면, 저도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우리 사회의 많은 혜택을 받아온 사람이기 때문에 우리 사회와 국민들을 위해서 어떻게 봉사할지 그런 방법은 천천히 좀 퇴임하고 나서 한 번 생각해보겠습니다”라는 말이 정치권을 요동치게 만든 후 1년 남짓
'자신이 절대 못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입니까'라고 묻는다면 뭐라고 대답할까.실제 강의나 코칭 중에 이 질문을 하면 여러 대답들이 나온다.'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을 못하겠습니다.', '외국어를 배워도 외국인과 대화를 못하겠습니다.', '아이들에게 화가 나면 감정조절을 못하겠습니다.','맥주는 잘 마시는데, 소주는 한 잔도 못하겠습니다.', '면허는 있는데, 도저히 운전은 못하겠습니다.'심지어 '엄마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못하겠습니다.
오래 전, 내가 아직 초보 영어강사이던 시절에 어느 생명보험사 직원이 우리 학원을 방문했다. 깔끔한 외모에 반듯한 자세, 쉽고 친절한 설명 등 어느 것 하나 흠잡을 데가 없었다. 나는 그의 정중한 태도와 따뜻한 인상에 반해 그가 추천하는 상품에 바로 가입했다. 그리고 며칠 뒤, 그는 생명보험 가입에 필요한 병원 진단서를 떼기 위해 찾아왔다. 함께 병원에 가려고 나와 보니 최고급 자동차가 대기하고 있었다. 나를 자동차 뒷자리 최상석으로 안내하며 문을 열고 닫아주는 서비스는 드라마에 나오는 회장님이나 받을 법한 의전이었다. 이제 갓 서
읍내의 간선도로에 아스팔트를 새로 깔았다.도색까지 산뜻하다.전선의 지중화 작업으로 오랫동안도로가 조각보 같아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다.어쩌다 타지에서 손님이 오면 옥천은왜 길이 옛날 같다며 타박을 한다.그러면 변명이듯 부지런히그 자초지종을 얘기해주기 바빴었다.그런데 비 오는 날 보니 산뜻한 건널목의 하얀 표지에자동차의 스퀴드 마크가 채찍인듯 선명하게 찍혀 있었다.아하,이게 Hit the road구나!고무 채찍으로 맞은거구나!가속을 하다 학교 앞 정지선에 급정거한 거구나!질주하던 타이어가 공기를 찢는 굉음,급정거 하는 소리가 피부에
수원역에 탑승할 열차의 차표 시각보다일찍 도착했었다.먼저 무궁화호가 도착하였다.물끄러미 기관차를 보고 있는데모래주입구라고 쓴 글이 눈에 들어온다.배는 균형을 잡기 위해 평형수를 배밑에 채운다는데기관차는 모래를? 얼른 폰을 꺼내 검색해 보았다.역시 나와 같은 생각을 한 사람이 있었다.답은"무궁화호 열차 전동차 측면에 설치된 모래주입구에 들어가는 모래는우천시나 강설시 또는 강상시 레일과 차륜의 낮아진 마찰계수를 높여서 만회해주기 위해서,마찰계수가 높은 고운 모래를 건조하여 제습한 모래를 넣어 레일에 뿌려주는 역할을 합니다"였다.화살보다
조반니 보카치오의 대표작 '데카메론'은, 페스트가 창궐하던 피렌체의 한 성당에서 우연히 만난 열 명의 남녀가 도시 근교의 별장으로 피신해 격리 생활을 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들은 하루에 한 사람씩 왕이나 여왕 역할을 하면서 모임을 주재했고, 열흘 동안 나눈 백 편의 이야기로 암울한 시기를 견딜 힘을 얻었다.14세기 중반, 유럽은 페스트로 인해 인구의 3분의 1이 사망하는 참극을 빚었다. 2,500만 명 넘게 희생된 것이다. 페스트는 인류 역사상 가장 피해가 컸던 전염병이었다. 대재앙에 충격을 받은 보카치오는 '
국제적으로 국가별 청렴 수준을 매년 평가하는 비정부기구(NGO)가 있습니다. 독일 베를린에 소재한 국제투명성기구(TI: Transparency International)가 바로 그 곳입니다. 1993년 피터 아이겐이 설립했습니다. 피터 아이겐은 세계은행(IBRD)의 아프리카-라틴아메리카 경제개발 프로그램 관리자로 근무하던 중 부패가 후진국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퇴직하면서 이 조직을 창설했습니다. 국제투명성기구에서 추진하는 가장 큰 사업은 각국의 공무원이나 정치인이 얼마나 부패를 조장하는지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황석영의 '손님'(2001)은 1950년 황해도 신천에서 벌어진 참혹한 학살극을 제재로 한 소설이다. 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 10월에서 12월 사이 50여 일 동안 황해도 중서부 지역인 신천읍, 온천면, 궁흥면 등지에서 좌.우 세력 간의 잇단 충돌이 일어났다.그 충돌로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거나 부상을 당하는 참극이 벌어졌다. 흔히 '신천학살사건'으로 불리지만 좌파적 입장에 서 있는 사람들과 북한에서는 '신천대학살사건'으로, 우파적 입장에 서 있는 사람들은 '신천10.13반공의
Skyscraper/마천루/摩天樓하늘에 닿아푸른 안개가 감쌀 것같은 신비한 탑속계가 아닌 선계로 가는 다리무지개빛 기도와 숭배의 성전수레바퀴의 경적도인간들의 소음도저자거리의 비명도굴뚝의 연기도 닫지 못할 마천루그림이나 동화가 아니다축제도 유희도 없는 노동과 경쟁글래디에이터들 우글거리는 사각의 링저기서 자고, 먹고, 일하고 생식한다수렵시대엔 동물을 잡아 우리에 넣고 기르더니이제 우리가 스스로 우리 속에 갇혀 산다주야장천 불 밝힌 소돔과 고모라의 성채비명으로 하늘을 할퀴거나아우성으로 하늘을 긁거나먹고 마시고 사고 팔고투기하고 집을 짓더
火天大有(화천대유) 의혹이 20대 대선판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가운데, ‘제2의 火天大有(화천대유) 의혹’으로 일컬어지는 ‘백현동 개발사업’까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여야의 난타전이 지속되고 있다.이런 와중에 대전 도안2지구 도시개발사업에서도 개발부담금 특례 적용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으며, 도안 2-2지구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수립 고시와 관련한 항소심 진행 중 대전시가 사업구역 내 일부 지역에 대하여 용도 변경을 단행하면서 많은 시민들은 ‘대전판 火天大有(화천대유)’도 존재하는 것이 아니냐는 싸늘한 의심의 눈초
시월의 마지막 밤도 열없이 지나갔다.시월의 좋은 날씨 속에 행복했던가?여전히 11월의 하늘도전라 감사가 부럽지 않다던시월볕만큼 좋고 명징한 푸름이다.기차를 타고 옥천에서 짧은 여행을 다녀왔다.들녁은 비어가고 있고,가끔 보이는 마을이 평안했다.들녁의 비움은 마을을 채우는가보다.버리고 갈 것만 남기를 바라는 홀가분한 마음,오랜만에 차창에 매달려 올라갔다 내려왔다.시월의 마지막 날 다녀왔다.서슴없는 풍경의 행진이 부럽고 두렵다.천천히 서두르자. (페스티나 랑테/Festina Lente)"달팽이 껍질 안에 있는 토끼처럼, 닻을 달고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