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무한 능력 깨달으면 한계에서 자유로워'

김필수 리셋 컨설팅 대표
김필수 리셋 컨설팅 대표

'자신이 절대 못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입니까'라고 묻는다면 뭐라고 대답할까.
실제 강의나 코칭 중에 이 질문을 하면 여러 대답들이 나온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을 못하겠습니다.', '외국어를 배워도 외국인과 대화를 못하겠습니다.', '아이들에게 화가 나면 감정조절을 못하겠습니다.',
'맥주는 잘 마시는데, 소주는 한 잔도 못하겠습니다.', '면허는 있는데, 도저히 운전은 못하겠습니다.'

심지어 '엄마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못하겠습니다.', '아내에게 고맙다는 말을 못하겠습니다.',
'손님에게 물건을 사라고 권하는 말을 못하겠습니다.', '누가 부탁을 하면 거절을 못하겠습니다.'

왜 그럴까. 이런 대답을 한 분들에게 그 일이 왜 어려운가 물어보면 이유를 찾지 못한다.
그냥 늘 그렇게 못한다고 생각해 왔을 뿐이다. 그리고 겨우 찾아낸 답변이 '이것이 내 한계'라는 것이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 그것이 정말 한계일까. 그 한계는 결코 벗어날 수 없는 것일까.

1950년대 초까지만 해도 1마일(1,609m)을 4분 이내에 달릴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 당시에는 그렇게 빨리 달리면 인간의 폐와 심장이 파열한다고 생각했다.
뼈가 부러지고, 관절이 파열되며, 근육과 인대가 찢어진다고 믿었다.
한마디로 말해서, 인간이 4분 안에 1마일을 달리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못 박았다.

그러나 1954년 5월 6일,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의대생이었던 25세 로저 베니스터는 이 '마의 장벽'을 3분59초4로 돌파해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그리고 이 기록은 바로 다음 달, 호주의 랜디에 의해서 깨어졌다. 이후 한 해 동안 37명, 그 다음 해에는 300명이 넘는 선수가 4분의 벽을 넘었다.
'이것이 한계'라는 생각이 사라졌을 때, 마의 장벽이 허물어진 것이다.

나의 삶은 나의 생각으로 지어진 집이다. 그러므로 보다 나은 삶을 살려면 보다 나은 생각을 해야 한다.
탁월한 생각으로 제한된 생각의 집에서 나와야 하는 것이다.
그럴려면 로저 배니스터처럼 확실한 믿음을 갖고 과감하게 '이것이 한계'라는 생각을 뛰어넘는 도전을 해야 한다.

최근에 코칭을 진행한 몇몇 분들의 공통점은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지나치게 많이 의식하는 것이었다.
말더듬, 우울증, 공황장애 등 증상은 다양하게 나타났지만, 공통된 원인은 타인을 상대할 때 느끼는 불편을 어쩔 수 없는 '한계'라고 여기는 것이었다.
심지어 어떤 내담자는 '사람에 대한 공포가 세포에 각인돼 태어난 것 같다.'라고까지 했다.

다른 사람을 대할 때 일어나는 불편한 긴장이 심해져서 말하기가 어려워지면 말더듬이나 말 막힘이 된다.
그런 불편을 피하기 위해 밖에 나가지 않고 혼자 있으면서 부정적인 정서에 매몰되면 우울증이 된다.
그리고 그런 감정이 불안과 걱정에 휘말려 급격한 반응으로 일어나면 공황장애가 된다.

이런 상황에서 벗어나려면, 이제까지 자신을 제한해 온 한계는 생각으로 만들어낸 '정신적 한계'일 뿐이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그래서 내가 스스로 한계를 정해 놓고 그 안에 갇혀서 살았던 것처럼, 그 한계를 벗어나서 자유롭게 살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처럼 내가 무한능력의 존재라는 것을 알면, 제한된 생각에서 벗어나 자신이 바라는 삶을 창조할 수 있게 된다.

그래서 나는 먼저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불편해서 말을 더듬는 학생과 자기 내면에 있는 깊은 사랑과 무한능력을 체험하는 명상실습을 했다.
그리고 길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의 눈을 바라보고 미소를 짓는 과제를 내주었다. 그 결과는 기대를 훨씬 뛰어넘는 것이었다.
다른 사람들의 눈을 자신 있게 바라볼 수 있게 되면서 이 학생은 더 이상 말을 더듬지 않게 되었다.

'다른 사람들의 눈을 바라본 다음에 미소 지을 기회가 거의 없었어요. 다들 제 시선을 피하더라고요.
저보다 더 약한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느라 그렇게 긴장하고 말을 더듬었다고 생각하니 어처구니가 없었어요.'

같은 원인으로 우울증을 겪다가 치유된 다른 대학원생은 이렇게 말한다.
'여러 명의 인턴과 함께 회식을 하러 갔는데, 수줍어하고 어색해하는 한 친구의 모습이 예전의 저를 보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예전의 저를 격려하는 마음으로 그 인턴에게 다가가서 따뜻하게 인사를 건넸습니다.
그랬더니 몹시 반가워하고 고마워하더군요. 예전의 저라도 그랬을 겁니다. 그렇게 한 사람씩 인사하다 보니 좋은 친구가 많이 생겼습니다.'
그는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진실한 사랑의 힘으로, 다른 사람이 자기를 어떻게 볼까 걱정하는 '마음의 한계'를 벗어난 것이다.

지금 내가 무엇을 할 수 없다는 생각, 그래서 무기력하다, 
두렵다, 불안하다고 느끼는 것은 환상일 뿐이다.
누구에게도 그런 한계는 없다.

위대한 성자들이 자신에게 있는 무한한 능력을 깨달아 모든 한계에서 자유로워진다.
우리도 본래 우리에게 있는 무한능력을 발휘해 한없는 자유와 기쁨을 누리며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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