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20대 대선 후보 선출과 관련하여 내홍을 겪고 있는 가운데, 여론조사 역선택 방지조항 도입 등으로 일부 후보들과 갈등을 겪어오던 정홍원 선거관리위원장이 지난 5일 사의 표명 후 이준석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의 적극적인 만류로 사의를 철회하는 등 매우 긴박한 사태가 이어졌다. 또한 홍준표·유승민·하태경·안상수 후보 등 4명의 대선 주자들이 이날 열린 공정 경선 서약식에 선거관리위원회의 역선택 방지 조항 도입 논의에 반발하면서 불참하는 등 행사는 반쪽짜리로 전락하고, 20대 대선 후보 선출과 관련한 국민의힘의 불협화음은 끊
가을은 독서하기 좋은 날인가?- 아니다 X가을은 독서하기 좋은 날뿐이 아니라비타민 D 만들기 좋은 날이다.옛부터 독서하기 좋은 날은 독서삼여讀書三餘라하여1)겨울 날2)깊은 밤3)장마철이다.다같이 햇빛이 없어 야외활동 하기 어려운 날들이다.그렇다.요즘같이 가을장마엔 독서하기 좋은 날이다.그러나가을볕엔 딸을 내보내고봄볕엔 며느리를 내보낸단다.그만큼 가을 햇볕이 보약임을 안 것이다.가을은 등불만 가까이할 것이 아니라태양을 가득히, 가까이해야할 것이다.가을엔 비타민 D를 많이 만들자.많은 사람들이 비타민 D의 작용과 중요성을 모른다.일광에
우리의 현대사는 가히 '완장들의 전성시대'였다고 할 만하다. 일제강점기엔 흰 바탕에 빨간 글씨의 완장을 찬 '헌병'들의 발호가 잔인하고 악독했다. 이들이 패망하고 물러가자 이번엔 '~동맹', '~단', '~대' 등의 이름을 단 완장들의 조직이 비 온 뒤 대나무 솟듯 생겨나 멋대로 발호했다. 북(北)에서는 수많은 '반동'들이 완장들에게 희생당하고 남에서는 수많은 '빨갱이'들이 또 다른 완장들에게 목숨을 잃었다. 완장들에게는 분노가 밥이
▲ 덩굴식물은 주변 식물을 감고 올라가야 산다.숲속 산과 들을 거닐다 보면 큰 나무에서도 작은 식물들에게도 줄기로 몸을 의지한채 자라는 덩굴들을 흔하게 볼 수가 있다. 어떤 덩굴은 다른 식물들을 못살게 굴기도 하고, 타 주변 식물과 조화롭게 어울리기도 하는 것이 덩굴식물이다줄기가 하늘을 향해서 곧게 서지 않고 땅을 기거나 다른 식물에 의지해 자라는 식물을 ‘덩굴식물’이라고 말한다. 사람들은 음식을 통해서 몸속에 영양분을 공급하지만, 식물들은 태양광선에 의해 잎에 있는 엽록소에서 식물이 살아가는 양분을 만들어 갑니다. 그래서 줄기가
사람들은 익숙함이란 감정에 속아일상의 소중함과 행복함을 모르고 보낸다.수렵시대에 길들여진 안전에 대한 불안에서불행에 대비하는 습관 때문이라고 한다.불행에 집중하기 때문에 소소한 행복을 인지하지 못한다는 것이다.그러므로 일상을 낯설게 보여주는예술이 우리 영혼의 양식이 되는 것인가보다.우리는 매사를 호기심 어린 눈으로 관찰하고,감사하고, 행복감을 찾아내어 기억하는 습관을 길들여야겠다.더구나 행복의 다행감은 짧고,불행의 불안감은 길다고 한다.이 노력의 습관화가 행복해지는 방법이란다.9월이 왔는데여름보다 더 자주 비가 내렸다.투덜대다가 마
오늘은 네 번째 순서로 “난청은 왜 생기나”에 대해 말씀을 드리겠습니다.난청은 한 마디로 단순하게 말하면 소리가 잘 안 들리는 것을 말합니다. 여기서 한 가지 질문을 드리겠습니다.사람의 귀는 몇 개일까요?소리박사의 홈피나 블로그에 들어가서 글을 읽어보지 않으신 분들은 대부분이 “사람의 귀가 두 개지 몇 개여” 하실 것입니다.그러나 그것은 정답이 아닙니다.사람의 귀는 한 쪽에 134개로 양 쪽에는 268개의 귀가 있습니다.이렇게 말씀을 드리면 “말도 안돼!!!무슨 사람의 귀가 그리 많다는 것이야”? 라며 의아해 하실 것입니다.앞의 글
바람에 구름일듯 둥싯둥싯 피어나던연봉오리들이 잠잠합니다.한 송이 연꽃이 피어날 때마다 연향이 일어한 마음 일으켜 세우더니이제 시절 인연을 다하는 가봅니다.우아한 색감과 몸짓으로 넘실대던 연꽃들,이제 씨방과 연자육의 열매로 남아 있습니다.거의가 남쪽을 향해 해바라기하며 서서검은 껍질 속으로 만년의 꿈을 잉태하고 있지요.해바라기 같기도 하고,스자폰 같기도 하고,샤워 꽂지 같기도 하고!이티 같기도 합니다.나도 여름이 빠져나간,연밥들이 가르키는 쪽을 같이 봅니다.
최근 관내에 오토바이 라이더 전용 카페가 영업을 시작하면서 이곳을 찾는 이륜차(오토바이)의 소음 민원이 급증해 신고출동이 끊이지 않고 있다.더욱이 코로나 19 여파로 비대면 주문이 급증하면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배달 오토바이가 도심 주택가를 내달리면서 오토바이 소음으로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까지 깜짝 놀랄 때가 한 두번이 아니라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이처럼 오토바이 소음은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겪는 고통이지만 굉음을 내는 불법개조 오토바이는 현행법상 이륜차 소음 허용기준이 높아 실질적인 단속이 어렵고 이륜차는 2년마다 정기검사를 받아
추적추적 초가을 장맛비가 내리는 어느 오후의 일이다.학생보호실에 선생님과 학생 대표 두 명이 우산을 쓰고 불쑥 찾아왔다.한 손에 그림과 또 다른 한 손에 선물을 들고 찾아온 것이다.등하굣길에 그들의 안전을 지켜 준 학생들의 감사 표시라 한다.이들의 깜짝 방문에 무슨 일이 있나하고 저으기 당황했다.하지만 학생들의 따뜻한 마음을 담은 감사의 편지와 한 남성을 그린 그림에 시선이 쏠렸다.그들이 건넨 편지 속에는 학교를 지켜주고 등하굣길 교통안전을 지켜 준 감사의 뜻을 담았다.손편지에는 학생들의 순박한 마음이 가감없이 담겨져 있었다. 이들
민족 고유의 최대 명절인 추석이 3주 정도 남았습니다. 저는 최근 농촌지역 민간신분 지인으로부터 단호박 한 박스 선물을 받았습니다. 또 제주도 사는 사촌한테서 귤 한 박스를, 지난 구정에는 제가 홍보대사로 활동하는 비정부기구(NGO)의 대표로부터 돼지갈비 한 세트를 각각 받았습니다. 2016년 시행된 청탁금지법상 위반일까요?저의 사례를 통해 청탁금지법 위반 여부를 쉽게 설명드리겠습니다. 기본적으로 청탁금지법상 공직자는 직무관련자로부터 단 돈 1원도 받을 수 없습니다. 단 예외규정이 몇 개 있습니다.□ 선물수수 범위사교 의례 등 사회
환희단골집홍천집한산집십오야공심이네현이네마차- 어느 집이 맘에 드세요?옥천 금구천 냇가 위에 있는 포장마차들입니다.어젯밤 저녁산책을 나가다 보니5일장이 폐장한 후 정리 중이었습니다."포장마차"이름이 좋지요?생선가게가 떠난 자리에선 아직도 비린내가 나고 있었는데어제 할머니의 유모차엔 유난히 많은 종이 박스들이 붐볐죠.유독 장날에 가면 맛 있는 생선구이를 내놓는 집이 있지요.바로 생선가게 장이 서는 앞집입니다.맵고 맛 있는 라면을 아주 잘 끓여주는 강원도 아줌마도 있구요.학창시절 겨울이면 대합조개구이를 먹으러 자주 들렀던 곳,당시 참새집
수일 전, 친구들과 만남을 가졌다.코로나 시국과 폭염으로 미뤘던 만남이다. 정겹고 반가웠다.한 잔 술로 마음을 적시고 나눴다. 세 명 모두 사업을 했던 친구들이다.자연스레 화제는 한담에서 오늘의 시국으로 번졌다.최저임금, 주 52시간 근로제, 부동산 급등이 주된 얘기였다. 막판 정치에 이르자 분위기가 고조됐다. 친구들을 만나면 가급 정치 얘기를 삼가자는 게 필자의 지론이다.미더움인지 A는 열변을 토했다. 난데없이 이민을 가겠다고 한다. 이유는 정치는 ×판이고 시대정신이 없다는 강변이다.'대통령 병(炳))'에 걸린 듯
두부 장수가 왔다강아지도 활개 치고 드나드는 아파트 정문 놔두고뒤 쪽문에서 두부 장수가 종을 친다땡땡-꽃바람 난 통장집 여편네가나비처럼 살랑살랑 엉덩이를 흔들며 모른채 지나가고봄날이야 가든 말든종일 낮잠을 자던 새댁이긴 하품자락을 끌고 한 움큼 쌀을 일어저녁을 안친다.팔아봐야계란에 콩나물 참기름 두 병이때쯤이면 누군가가 그립다 윤인구시집『 어느날 자정 무렵에 던지는 愚問』 [시 평설 - 이가을] 두부 장수라니, 말만 들어도 정겹다. 재래시장에 가면 있을려나. 반듯하게 자른 김 모락모락나는 두부를 매대에 두고 가끔 종소리 들려주면 좋
“저는 임차인입니다”라는 국회 5분 연설로 국민들로부터 각광을 받은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부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과 관련하여 지난 25일 전격적으로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윤 의원의 전격적인 의원직 사퇴 선언에 대해 지지층 사이에서는 찬사를 보내고 있는 반면, 반대진영에서는 윤 의원의 의원직 사퇴 선언을 ‘쇼’로 매도하고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범여권에서는 윤 의원이 부친의 농지법 위반 사태에 대해 KDI 교수라는 신분을 이용하여 깊숙이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하지만, 윤 의원의 의원직
어제는 새벽에 풀벌레 소리를 잠재우는 장마비가 왔다.그러나 천둥과 번개는 낮게 웅얼거렸다.다행히 오후에 날이 맑아져 점심 먹으러유성에 나간 김에 갑사를 찾았다.한가한 오후,햇볕이 나고 구름이 제 그림자를계룡산 자락에 비추며 한가로이 끌고 가고 있었다.계곡물 따라 흘러가는 쓰르라미 울음을 거슬러갑사로 오르는 길에 솔잎차를 마시고,칡꽃을 발견하고는 마스크를 벗는 호사도 누렸다.갑사에 이르는 숲의 터널엔장마 뒤에 빛나는 햇빛을 받아고목들이 빛나는 금빛 초록 갑옷을 입고 뽐내고 서 있었다.그 촉촉한 나뭇잎의 교집합과 부분집합의 초록 그라데
태풍 오마이스가 지나간다는 날,스타벅스 드라이브 쓰루 진입로에비닐 우의를 입은 사람이 우두커니 서 있었다.비바람 속에 진입하는 차량은 하나 없는데도마냥 서 있었는 듯했다.경광봉을 든 손을 보니 흑갈색이었다.의수 같았다.우의에 가려 얼굴은 보이지 않았고.쪼리 슬리퍼를 신은 발을 보았다.발바닥쪽은 빗물에 젖어 허였게 불어 텃고,발등은 새까맸다.차 안에서 쳐다보던 우리 일행 셋은아하, 동남아 외국인 노동자구나!하고 알아차렸다.처음엔 경광봉을 든 마네킹인 줄 알았다.마네킹은 떨지 않는데...지금 우두커니 비바람속에 야자나무같이 서서무슨 생
골프하기 좋은 계절입니다. 코로나-19 여파로 경기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골프장업계는 초호황입니다. 수요공급 원칙에 따라 골프비용도 많이 올랐다고 합니다. 비즈니스 접대로 골프가 매우 인기죠. 인사·예산·평가 등의 권한을 가진 공직자들도 골프접대로 인한 구설이 종종 보도되곤 합니다. 산업화 시절 한동안 골프자제령 골프금지령 같은 용어가 매스컴에 자주 등장했는데요. 이런 저런 부패유발 요인을 안고 있는 접대골프 때문이었지요.□ 골프금지령 비사(祕史)국민권익위원회의 전신인 국가청렴위원회 공보담당관 재직 시절 얘깁니다. 2
프레임frame이란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형성하는 정신적 구조물이다. 프레임은 우리가 추구하는 목적과 우리가 짜는 계획, 우리가 행동하는 방식, 우리가 행동한 결과의 좋고 나쁨을 결정한다. 정치에서 프레임은 사회정책과 그 정책을 실행하기 위해 만드는 제도를 형성한다. 프레임을 바꾸는 것은 이 모든 것을 바꾸는 일이다. 그러므로 프레임을 재구성하는 것은 곧 사회변화를 의미한다. - 인지언어학의 창시자 조지 레이코프(1941- ).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서론 프레임을 재구성하는 것이 사회변화다. 입추가 지나고, 처서도 어제
우리와 같은 가청 주파수를 가지고제 철에 우는 곤충들을 정서적 곤충이라고 한단다.대표적인 것이 여름 매미와 가을 귀뚜라미다.처서 處暑, 더위가 멈추는 곳,그 때가 어제였다.매미 소리가 뚝 그치고귀뚜라미 소리가 높아졌다.비가 오자 매미 소리가 전혀 없다.날개가 비에 젖어울어도 mating할 수 없으니 울지 않는 것 같다.여치나 귀뚜라미는 낮게 울고 있다.때 맞추어 가을 태풍과 장마까지 올라와오랜만에 여유 있는 저녁,빚 진듯 밀렸던 책을 끌어 당겼다.책을 볼 수 있는 여유 있는 시간이장마철, 겨울, 깊은 밤이라는독서삼여讀書三餘라니까..
다가오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국민권익위원회가 "과도한 접대문화를 지양하고 민간영역의 청렴성과 직무 공정성을 향상하고자 한다"며 청탁금지법의 범위를 민간에까지 확대하는 ‘청렴 선물 권고안’을 추진해 국민들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그도 그럴 것이 이미 청탁금지법으로 인해 애먼 농축수산업계만 큰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에서 민간에까지 그 범위를 확대한다면 그 피해는 불 보듯 뻔하다. 게다가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농축수산업계가 아사 직전인 상황에서 이런 정책이 검토 중이라는 사실만으로도 공분을 사기에 충분하다.최근 여·야 할 것 없이 설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