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師弟)는 희망과 꿈을 함께 키워가는 관계

대전제일고교 배움터 지킴이 김천섭
대전제일고교 배움터 지킴이 김천섭

어느새 입동이 지났다.
올해도 코로나와 격무 속에 학생들과 같이한 시간을 마무리할 시기에 이르렀다.
고3 담임교사들은 수능시험에 온갖 신경을 쓰면서 잠시도 쉬지 못했다.

사제지간은 끊을 수 없는 인연으로 만나 행복한 꿈을 키워가는 삶의 여정이기도 하다. 
교사는 자신의 지식을 학생들에게 전수하고 학생들은 스승을 존경하며 지식을 쌓게 된다. 
이것이 바로 스승과 제자의 교감이 아닐끼 싶다.

'이름을 부르면 한 그루 나무로 걸어오고 사랑해 주면 한 송이 꽃으로 피어나는 나의 학생들이 있어 행복하고, 
그들과 함께 꿈을 꾸고 희망을 이야기 할 수 있어 감사 합니다' 어느 시인의 싯구다. 사제지간은 이런 것이다. 

오늘은 학생들에게 아름다운 미소를 잃지않는 한 선생님을 소개하고자 한다.
교사라는 직업이 한때는 존경 받고 또 사회적으로 인정을 받았던 시대도 있었다. 
하지만 작금의 현실은 교사 스스로 교단을 떠날 정도로 교권이 추락했다.

이런 어려움 속에도 학생지도부장으로 오랫동안 근무하면서 학생들의 마음을 귀담아 듣는 교사가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대전제일고등학교에서 한국사를 가르치는 선생님이다.

아무리 화가 나도 충동적인 언행을 삼가고 학생들에게 상처를 주지 않는다.
자신의 감정을 절제하고 인내 하면서 학생들의 잘못을 따끔하게 나무란다.
그런 뒤 애정어린 충고를 아끼지 않는 멋진 선생님이다.

그런 그에게 한 학생이 전한 감사편지를 소개해 본다.

'맨날 웃으면서 인사해 주셔서 감사해요. 가끔 졸 때도 있지만 귀는 항상 열려 있답니다. 
오늘부터 졸지도 않고 대답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저는 한국사가 들어있는 요일이면 너무 신나요.
왜냐하면 선생님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죠. 선생님이 아들만 2명이라고 하셨는데 제가 선생님의 딸이 되어 드릴께요. 
선생님의 수업을 못 듣는 다는 것이 너무 슬퍼요.
2학년이 되면 매일 본부교무실로 찾아가도 화내시면 안 됩니다. 제가 많이 사랑합니다.'

그는 이런 제자가 있어 보람을 찾는다며 아름다운 미소를 지었다.

며칠 있으면 대학수능시험이다. 그날을 위해 학부모, 교사, 수험생이 모두 코로나와 싸우면서 헌신적인 뒷바라지를 했다. 
그는 오늘도 수험생의 안전한 방역을 위해 교내 구석구석을 청소하면서 봉사부장직도 열심 수행하고 있다. 

오늘도 아이들 가르치는 일에 혼신을 다하는 그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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