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세헌 옥천중앙의원 원장, 시인, 사진작가

송세헌 제공
송세헌 제공

시월의 마지막 밤도 열없이 지나갔다.
시월의 좋은 날씨 속에 행복했던가?
여전히 11월의 하늘도
전라 감사가 부럽지 않다던
시월볕만큼 좋고 명징한 푸름이다.
기차를 타고 옥천에서 짧은 여행을 다녀왔다.
들녁은 비어가고 있고,
가끔 보이는 마을이 평안했다.
들녁의 비움은 마을을 채우는가보다.
버리고 갈 것만 남기를 바라는 홀가분한 마음,
오랜만에 차창에 매달려 올라갔다 내려왔다.
시월의 마지막 날 다녀왔다.
서슴없는 풍경의 행진이 부럽고 두렵다.

천천히 서두르자. (페스티나 랑테/Festina Lente)
"달팽이 껍질 안에 있는 토끼처럼, 
닻을 달고 있는 돌고래처럼."

 

송세헌 옥천중앙의원 원장, 시인, 사진작가
송세헌 옥천중앙의원 원장, 시인, 사진작가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티앤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