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甲辰年(갑진년) 새해가 밝았다. 푸른색을 상징하는 甲(갑)과 용을 의미하는 辰(진)이 합쳐져서 靑龍(청룡)의 해를 나타내는 2024년은 국가적 명운을 걸고 여야의 진검승부가 예상되는 22대 총선을 앞두고 있다. 특히, 2024년 새해 첫날인 1월 1일은 22대 총선을 정확히 100일 남겨두고 있는 시점이다.

지난 2년 동안 여소야대 정국에서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을 효율적으로 뒷받침하지 못한 집권여당 입장에서는 22대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여 의회 권력을 여대야소로 바꾸어야만 하는 절체절명의 상황에 놓여있다. 거대야당 역시 집권 3년 차에 접어든 윤석열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정권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워 22대 총선에서 승리를 견인하고, 3년 앞으로 다가온 21대 대선에서 정권 탈환의 토대를 마련해야 하는 중차대한 시점에 놓여 있다.

여야 정치권 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들에게도 22대 총선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조선 순조 때의 실학자로 유명한 최한기 선생이 天下憂樂在選擧(천하우락재선거 : 어진 자를 뽑아 바른 정치를 하면 모든 백성이 평안하나, 그른 자를 뽑아 정치를 잘못하면 세상 모든 백성이 근심 걱정으로 지내게 된다는 뜻)라고 언급했던 것처럼 세상의 모든 근심과 즐거움이 선거에 있다는 사실은 예나 지금이나 달라진 것이 없는 것 같다.

과학기술은 지속적으로 발달하고 있지만, 정치는 시간이 지날수록 퇴보를 거듭하고 있는 현재의 대한민국 상황은 가뜩이나 어려운 국민들의 삶을 더욱 힘들게 만들고 있다. 특히, 상대 정파의 정책이나 주장을 모두 거부하는 극단적 파당 정치인 비토크라시가 난무하는 대한민국에서는 국민들의 정치 불신과 냉소만을 가중시키고 있는 형국이다. 그래도 극단적 파당 정치인 비토크라시를 올바른 정치로 이끌 수 있는 사람들은 결국 자신들의 사리사욕에만 눈먼 정치인들이 아닌 국민들이다. 극단적 파당 정치인 비토크라시를 종식할 수 있도록 오는 4월 10일 치러지는 22대 총선에서는 현명하신 우리 국민들께서 제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무조건 머릿속에 박혀 있는 인물에게 투표할 것이 아니라 후보들의 공약을 면밀히 검토하고, 후보 됨됨이를 촘촘히 뜯어본 후 여의도에 입성할 選良(선량)을 최종적으로 선택해주기를 당부드리고 싶다.

12地支(지지) 중 용은 유일한 상상의 동물이다. 특히, 靑龍(청룡)은 용 중의 용으로 도전·용기·자유·희망을 상징한다고 한다. 흔히, 정치인들을 향해서도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사람들을 향해 “용꿈을 꾼다”는 표현을 하곤 한다. 상상속의 동물인 용은 우리 국민들에게 신비스러운 존재로 여겨졌으며, 왕조시대에는 왕실의 위엄과 권위를 나타내는 최고 존엄을 상징하기도 했다.

지난해 발발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해를 넘기고 있고, 지난 2022년 전면전으로 확대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 되는 등 대내외적 여건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현명하신 우리 국민들은 난세를 극복하는 지혜를 갖고 있으며, 난관을 극복하는 방법을 터득하고 있다. 용 중의 용으로 통하는 靑龍(청룡)의 해! 현명하신 우리 국민들이 오는 4월 10일 22대 총선에서 選良(선량)들만을 국회로 보내 국운 융성의 해로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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