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를 내려준 아기 예수가 탄생한 크리스마스다. 하지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전쟁으로 인해 아기 예수 탄생지인 베들레헴은 전쟁의 참화 속에 침울한 크리스마스를 맞이하고 있다. 아기 예수의 탄생이 이 땅에 평화를 안겨주었던 것처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전쟁도 조속한 시일 내에 종식되기를 희망한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 역시 크리스마스 연휴 분위기를 만끽하고 있다. 올해는 눈을 보기 힘든 부산에도 크리스마스이브인 지난 24일 24년 만에 눈이 내렸다고 한다. 부산까지 눈이 내렸을 정도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지난 2015년 이후 8년 만에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연출되기도 했다. 지금은 다소 누그러졌지만, 연일 지속되는 혹한과 눈발까지 날리는 날씨로 인해 도로 곳곳이 결빙되면서 교통 혼란도 초래되고 있다. 매서운 한파와 눈발로 인해 교통 혼란이 초래되는 것처럼 정치권도 혼란의 연속이다.

집권여당 국민의힘은 한동훈 전 법무부장관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내세워 내년 22대 총선에서의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1973년생으로 50대인 한동훈 전 장관을 앞세워 70·80·90년대생들을 전면에 포진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우리나라 정치에서 수십 동안 기득권을 형성해 온 586 세대들로 대표되는 더불어민주당 운동권 정치인들을 청산하자는 목소리가 높다. 한동훈 전 장관으로 대표되는 소위 789 정당이 젊음·신선함·전문성을 앞세워 기득권에 함몰된 더불어민주당 586 운동권 정치인들을 청산해야 한다는 포석은 많은 국민들을 설득할 수 있는 프레임인 것만은 틀림없다. 하지만, 한동훈 전 장관이 젊음·신선함·전문성을 앞세워 70·80·90년대생들만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여 소위 789 정당의 기치를 내걸고 나선다면, 정치권에서 닳고 닳은 더불어민주당 586 운동권 정치인들을 청산하기에는 역부족일 수도 있다. 시대적 소명을 다한 더불어민주당 586 운동권 정치인들은 자신의 정치적 생명 연장을 위해 내년 22대 총선에서 ‘죽기 아니면 살기 식’으로 덤벼들 것임은 자명한 일이다. 따라서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586 운동권 정치인들을 청산하기 위해서는 운동권을 속속들이 제대로 알고 있는 대표 주자 한 명 정도가 비상대책위원으로 들어가 그들을 타파할 계책을 내놓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한동훈 전 장관이 꾸리게 될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더불어민주당 586 운동권 정치인들을 청산하기 위한 대표 주자로 군산에서 네모선장이라는 수산물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함운경 전 삼민투 위원장을 추천하고 싶다. 서울대 물리학과 재학 중이던 지난 1985년 삼민투 위원장으로서 서울 미문화원 점거농성 사건을 일으키면서 전국적 주목을 받은 바 있는 함운경 전 위원장은 수십 년 동안 제도권 안에서 기득권을 누려온 더불어민주당 586 운동권 정치인들과는 대별되는 삶을 살아왔다. 더불어민주당 586 운동권 정치인들보다 더 치열한 운동권의 삶을 살았지만, 한 번도 제도권에 진입한 적이 없는 함운경 전 위원장은 그동안 그들의 ‘내로남불’식의 행태를 직접 목도했으며, 그 누구보다도 더불어민주당 586 운동권 정치인들이 더 이상 우리나라 정치권에서 퇴출되어야 한다는 이론적 무장도 갖춘 사람이다. 더구나 아직도 ‘웰빙정당’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국민의힘에 함운경 전 위원장이 비상대책위원으로 참여한다면, 그렇지 않아도 ‘대야 공격수‘가 없는 국민의힘에 많은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높다.

이제 107일밖에 남지 않은 내년 22대 총선에서 789 정당 vs 586 세대의 외나무다리 승부는 피할 수 없는 싸움이 되었다. 수십 년 동안 기득권에 함몰돼 자신들이 왜 운동권에 몸담았었는지조차도 새카맣게 잊어버린 더불어민주당 586 운동권 정치인들의 퇴출은 우리나라 정치발전의 한 획을 긋는 일대 사건이 될 것임은 분명한다. 따라서 한동훈 전 장관이 향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할 때 시대적 소명을 다한 더불어민주당 586 운동권 정치인들을 퇴출시킬 戰士(전사)로서 함운경 전 위원장을 비상대책위원으로 포함시켰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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