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의 동물보호단체들과 자원봉사자들 동물구조 및 치료
동물들도 의료지원 절실, 관심과 지원 호소
터키와 시리아에서 진도 7.7과 7.6의 비극적인 지진이 발생한 후 세계 각국의 생존자 수색과 구조를 위한 지원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유누스 세제르 튀르키예 재난관리국장은 기자회견에서 “수색 구조작업이 19일 저녁(한국 시각 20일 새벽)에 대부분 완료된다”고 밝혔다. 지난 6일 오전 강진이 튀르키예 남동부를 연이어 강타한 지 13일 만이다.
이 지진으로 현재까지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사망자 수를 합치면 전체 사망자 수는 4만6000명을 넘는다.
튀르키예 당국은 군과 경찰 등을 지진 현장에 투입해 구조 작업을 총력을 쏟아 왔으며 한국을 비롯한 80개 국에서 구조·수색 전문가 1만1488명이 지진 현장에 투입해 도움의 손길을 보냈다.
이번 지진으로 수많은 반려동물들도 붕괴된 건물에 깔려 죽거나 갇히고, 부상을 당하는 등 사람들과 같은 피해를 입었다. 생존자들의 수색과 더불어 반려동물들도 속속 구조되고 있으며, 반려동물 구조를 위해 각국의 동물보호단체와 수의사들, 그리고 자원봉사자들이 지진 현장으로 모여들었다.
동물권리단체인 PETA는 터키 남부에서 뼈가 부러지고 고통스러운 부상을 입은 동물들을 돌보고 있다. 이 단체는 위험을 무릅쓰고 붕괴 직전의 건물에 들어가 생존자를 찾고 있던 구조대원들이 지하에 있는 애완동물 가게에 들어가 기적적으로 구조한 잉꼬 40마리를 치료를 위해 수의사에게 급히 보낸 후 앙카라 근처의 보호 구역으로 데려갔다.
지진의 진원지에는 모든 것이 폐허가되 제대로된 동물병원이 없기 때문에 동물 구조대원들은 치료를 하기 위해 300km 이상을 이동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 단체의 미미베케치 부회장은 “동물들에게 음식, 물, 따뜻한 담요를 제공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동물들도 식량, 공급품, 피난처, 의료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라고 도움을 호소했다.
또 다른 동물권리단체 Haytap은 지진 피해를 입은 동물들을 구조하여 치료하고, 주인을 찾아 주고 있다. 그러나 주인을 찾지 못하는 반려동물들도 있다. 그 주인들도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 단체의 회원 제이넵은 "우리는 동물들의 생명을 구하고 주인이 없는 반려동물을 Haytap 보호소로 매일 이송한다"고 말했다.
또 “안타깝게도 10개 도시가 지진의 영향을 받았고 피해 범위가 정말 넓다. 제한된 자원으로 도움이 필요한 동물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제이냅은 "우리는 세상이 우리를 위해 기도해주기를 원한다. 지진으로 인해 사람과 반려동물은 모든 것을 잃었다"라며 관심을 가져줄 것을 호소했다.
아픔과 고통만 있을 것 같은 지진으로 인한 폐허속에서도 따뜻하고 흐믓한 이야기도 있다.
데프네 지역의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생존자를 수색하던 소방대원이 지진이 발생한 지 9일 만에 부상당한 고양이를 발견하고 구조하였는데, 구조된 고양이가 소방구조대원의 곁을 떠나지 않자 구조대원은 고양이를 입양하기로 했다. 소방대원은 고양이에게 잔해를 뜻하는 '엔카즈'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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