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반려동물 지원정책 더 넓혀야"
장애인 반려동물 지원은 '삶의 질' 업그레이드!

반려동물 인구 1,000만 시대! 통계마다 차이는 있지만 국민의 5명 중 1명은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려동물산업도 6조 시장을 바라본다고 한다. 

반려동물 관련 논의도 더욱 뜨거워지고 중앙정부를 비롯해 각 지자체들도 반려동물 관련 새로운 정책을 수시로 내놓고 있으며, 최근에는 취약계층 반려인들의 지원정책도 여러 지자체에서 경쟁하듯 발표하고 있다.

하지만 반려인구가 늘어나는 것에 반해 장애인 반려인구는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장애인 삶 패널조사’에 따르면(한국장애인개발원) 전체 장애인의 7.7%가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것으로 조사되었는데 이는 전년보다 15.4%가 줄어든 결과이다, 또한 중증장애인의 7.5%, 경증장애인의 7.8%가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장애 유형별로는 지체장애인의 8.9%, 뇌병변장애인의 7.8%, 시각장애인의 8.4%, 청각·언어장애인의 5.9%, 지적·자폐성장애인의 7.1%, 정신장애인의 8.5%, 내부안면장애인의 9.4%로 나타났다.

장애인들이 반려동물은 키우는 이유로는 ‘반갑게 대해줘서 외롭지 않음’이 55.4%로 가장 많았으며, ‘가족 분위기가 좋아짐’ 17.7%, ‘함께 생활하다 보면 삶의 의욕이 생김’ 6.3%, ‘여가활동을 같이 할 수 있음’ 6.2%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 알수 있듯이 장애인이 반려동물을 키우므로서 얻어지는 정서적인 순기능은 그 가치가 매우 크다. 장애인들은 사회적 편견으로 인해 외부와 단절된 생활로 집에서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아 위축되고 외로워하는 장애인들에게 반려동물들은 ‘좋은 친구이자 가족’이 될수 있다. 반려동물을 매개로 자존감을 회복하고 지역사회 활동에 참여하도록 동기를 만들고 참여기회를 높이는 데 효과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반려동물이 사람과의 교감을 통해서 정서적인 안정을 주고 우울증 등의 치료효과가 크다는 것은 많은 연구결과에서 볼수 있으며, 그래서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받아들이고 함께 사는 반려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정서적인 치료효과는 장애인들에게 더더욱 필요한 것이다. 비장애인 보다 장애인의 경우 외부활동 제약이나, 타인과의 접촉 등이 상대적으로 적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외로움, 대인기피증, 우울증 등이 비장애인보다 더 많기 때문이다.

‘당신은 개를 키우면 안 된다’는 유명한 반려동물전문가의 책 이름처럼 반려동물을 키우는 장애인들이 자괴감이 들지 않도록 해야 한다. 장애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반려동물을 키워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을 막아야 하며 누군가에게는 생존의 문제일 수도 있다. 이러한 사회적 편견이 장애인 반려인구를 줄어들게 하는 큰 원인일 것이다. 

사회적 편견만큼이나 정책에서도 장애인에 대한 반려동물 지원에 대해서는 명백한 차별이 존재하고 있다. 취약계층 지원에서 장애인 반려견에 대한 지원은 제한적이거나 비장애인에 비해 적은 것이 현실이다. 

장애인들은 아직도 많은 사회적 제약이 존재한다. 장애인이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데는 비장애인보다 양육과정과 반려견과의 이동 등 더 많은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 장애인콜택시의 경우 장애인 보조견 외의 반려동물의 탑승을 금지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지체장애인들은 혼자서는 반려견의 산책을 시키는 게 불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회적 인식의 변화를 기다리는 것이 올바른 복지정책이 아니다. 사회적 인식의 변화를 이끌어야 하며, 장애인과 반려동물이 함께 행복한 동행으로 인한 ‘삶의 질 변화’라는 순기능이 갖는 긍정적 효과들을 고려할 때 장애인과 반려동물의 복지가 지금보다 더 넓어지면, 결국 사회 구성원 모두가 더 행복해지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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