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희망업체 대상 기술이전 실시 예정
미네랄의 적정 소화율 제시, 국내 반려동물 사료업체 제품 개발 도움

최근의 한 통계자료를 보면 함께 사는 반려동물을 가족이라고 인식하는 반려인의 비율이 90%에 육박할 정도로 늘어나면서, 반려견용 식품을 구매할 때 영양성분을 꼼꼼히 따지는 등 반려견의 건강을 양육비용보다 우선으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료 구매시 우선으로 보는 것이 영양성분이고, 반려동물 기호성과 반려동물 전용사료인지 등을 고려하고 있으며, 반려동물 입양전에도 가장 많이 검색하는 정보가 사료와 간식이다. 이런 변화에 맞춰 사료업계도 기능성 사료 등 프리미엄 사료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농촌진흥청은 반려견이 먹었을 때 몸에 충분히 흡수되는 유기태 미네랄의 급여 수준과 적정 배합 비율을 제시했다.

유기태는 탄소 화합물에 포함되어 유기 화합물 형태로 존재하는 양분으로, 질소의 경우 담백태, 아미노태, 요산태 따위가 있다. 또한 미네랄은 생물의 생명 유지 활동을 돕는 광물성 영양소로 세포, 체액, 근육, 골격 형성에 꼭 필요한 영양소이지만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아 따로 섭취해야 한다. 미네랄 섭취가 부족한 반려견은 탈수나 식욕부진에 시달리거나 근골격계 질환에 걸릴 수 있다.

 

시중에 나와 있는 반려동물 사료에는 미네랄 복합제가 보조 영양제로 들어가 있지만, 반려견의 미네랄 소화를 촉진할 수 있는 소화율 정보가 부족해 제품 개발에 어려움이 있다.

국립축산과학원 연구진은 반려견에 필요한 필수 미네랄 원소 10종에 대한 요구량과 소화율을 평가했다. 이를 토대로 무기태 미네랄보다 소화율이 높다고 알려진 아미노산이 결합한 유기태 미네랄 원소들의 적정 급여 수준과 배합 비율을 제시했다.

유기태 미네랄 원소의 소화율을 평가한 결과, 10종 가운데 9종의 미네랄 소화율이 무기태 미네랄보다 3.8~55.4%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또한, 반려견의 체중, 분변 지수, 혈액 지표를 평가해 유기태 미네랄의 안전성을 확인했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유기태 미네랄 배합 비율을 활용해 복합제 제조기술을 개발하고, 지난해 12월 특허출원을 마쳤다. 앞으로 희망업체를 대상으로 기술이전을 실시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동물복지연구팀 황성수 팀장은 “반려견 신진대사에 꼭 필요한 미네랄의 적정 소화율을 제시한 이번 연구는 국내 사료업체의 제품 개발과 가정에서 반려동물 먹이를 만들 때도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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