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세헌 옥천중앙의원 원장, 시인, 사진작가

송세헌 제공
송세헌 제공

바람에 구름일듯 둥싯둥싯 피어나던
연봉오리들이 잠잠합니다.

한 송이 연꽃이 피어날 때마다 연향이 일어
한 마음 일으켜 세우더니
이제 시절 인연을 다하는 가봅니다.
우아한 색감과 몸짓으로 넘실대던 연꽃들,
이제 씨방과 연자육의 열매로 남아 있습니다.
거의가 남쪽을 향해 해바라기하며 서서
검은 껍질 속으로 만년의 꿈을 잉태하고 있지요.
해바라기 같기도 하고,
스자폰 같기도 하고,
샤워 꽂지 같기도 하고!
이티 같기도 합니다.

나도 여름이 빠져나간,
연밥들이 가르키는 쪽을 같이 봅니다.

 

송세헌 옥천중앙의원 원장, 시인, 사진작가
송세헌 옥천중앙의원 원장, 시인,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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