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세헌 옥천중앙의원 원장, 시인, 사진작가

송세헌 제공
송세헌 제공

환희
단골집
홍천집
한산집
십오야
공심이네
현이네마차

- 어느 집이 맘에  드세요?
옥천 금구천 냇가 위에 있는 포장마차들입니다.
어젯밤 저녁산책을 나가다 보니
5일장이 폐장한 후 정리 중이었습니다.
"포장마차"이름이 좋지요?
생선가게가 떠난 자리에선 아직도 비린내가 나고 있었는데
어제 할머니의 유모차엔 유난히 많은 종이 박스들이 붐볐죠.
유독 장날에 가면 맛 있는 생선구이를 내놓는 집이 있지요.
바로 생선가게 장이 서는 앞집입니다.
맵고 맛 있는 라면을 아주 잘 끓여주는 강원도 아줌마도 있구요.
학창시절 겨울이면 대합조개구이를 먹으러 자주 들렀던 곳,
당시 참새집으로 불렸던 포장마차입니다.
혼술 하기 좋고,
누구 눈치 볼 일 없고,
안주와 술의 종류와 손님의 부류가 다양하고,
푸근하게 맞아주는 주인 아줌마가 좋고...
당시엔 거의 리어카 위에 좌판을 엊은 것이어서
바퀴살 부근에 다리를 올려 놓고 먹곤했지요.
주로 이차로 가던 곳이지요.
머 좀 모자란 점도 있지만
가성비가 좋다고 할까요?

어제는 일곱 포장마차 중에 네 곳만이 문을 열었습니다.
코로나 상황으로 오후 10시까지 영업을 할 수 있는데
9시 반인데도 거의 비어 있었습니다.
대전이 4단계 때 대전 손님들이 와서 술을 많이 먹었다고 합니다.
장날 물 좋은 생선을 장만하여 내놓으려던
아줌마의 얼굴이 떠올랐습니다.

- 오셔서 매운 라면과 생선구이와 맥주 한 잔 하실래요?
요즘은 냉방도 완비입니다.^^

 

송세헌 옥천중앙의원 원장, 시인, 사진작가
송세헌 옥천중앙의원 원장, 시인,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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