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내리는 물소리담고 냇가를 거닐다 보면허물어지는 것은 죄가 아니다보라 눈 달린 날개버드나무 꼭대기에 날아올라드높은 하늘을 받아낸다더듬이 같은 눈물이 글썽이고여울처럼 찰랑대는 두 눈망울여민 옷자락을 풀어놓은 채한 줄기 비명이 파도를 친다겹겹이 젖어든 꽃잎들누가 달구어낸 순수의 삶인가속살 깨끗하고 참 싱그럽다 유난히 모가지가 긴 갈대푸른빛 넥타이를 맨다
산 너머 불어오는살랑 살랑 바람결에꽃눈이 내린다파릇파릇 새싹들긴 겨울 이겨낸 생명들화사하게 손짓한다.빼꼼히 얼굴 내민짝잃은 개구리 한마리내 짝 찾느라 폴짝폴짝수풀 우거진 길 따라먼산 뻐꾸기 종다리 동박새새들의 노래 더 싱그럽다4월, 이 봄은 눈으로귀로 몸으로 오는지나른한 춘곤증에봄꽃속에 물드는 내 마음... Apr.02nd'2023Written by James
산수. 더하기 빼기 곱하기 나누기 수학공식에 끼워 맞추는 것도 지지리 못알아 듣고 더디다. 할 줄 아는 거라곤 배끼는 거만 할 쭈 안나보다.맨날맨날 졸다가 칠판 지우개로 퍽퍽~. 정수리 한가운데가 희뿌예 가지구 복도를 종횡무진 세계사 시간엔 몽당 분필이 날아 오고. 눈까풀이 감기니. 도시락 미리 까 먹다 들켜 남의 교실로 도시락 이구 한바꾸 돌구 오란 선생님의 명 떨어지구 챙피한 거야 이루 말할 수 없다.울 아부지는 맨날 밭에만 델꾸 나가서 감자 심자. 고구마 심자 배추 뽑아 군납하자.무 뽑아 군납하자 한 자루 사십키로씩 묶어 경운
진잠향교는 1405년(태종 5년) 창건되어 600년 전통을 가진 유교 교육의 산실로서, 대전광역시 유성구에 복원된 조선시대 건축물이다. 문화재청은 진잠향교를 대전광역시의 문화재자료로 1989년에 지정했다. 향교는 공자와 여러 성현을 위한 제례 의식과 지방 백성의 유교 교육을 위해 조선시대 나라에서 세운 국립교육기관인 것이다.대전도시과학고등학교(교장 박인규)는 유성구 진잠로 42번 길에 위치한 학교로, 재건된 진잠향교와는 1300M 거리에 위치한다. 학생들이 20분만 걸으면, 조선시대 숨결을 느낄 수 있는 향교의 역사와 문화 속으로
소설가 강희찬이 ‘의리 주인’이란 소설을 펴냈다. ‘의리주인’이란 정치적 혼란 속에서 등극한 왕, 특히 정조 임금의 즉위 정당성과 정치적 명분을 내세우고 지키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 인물을 지칭하는 말이다.역사소설을 읽을 때면 그 시대의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인물에 대한 평가도 달라지게 된다.작가 강희찬은 소설 ‘의리주인’을 통해 세도정치(世道政治)가 세도정치(勢道政治)로 타락 변질되는 정조의 총신(寵臣) 홍국영의 이야기를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작가의 상상력에 추론과 논리를 더해 이야기를 전개한다.특히 여성의 차별과 돈이면
하늘이는 필자에게 하얀 목련꽃, 볼에 스치는 봄바람을 떠오르게 하는 제자였다. 봄 같은 학생이었다. 그러나 봄은 매서운 겨울을 물리친 정복자이니, 부드럽고 온화하되 강한 봄이었다. 외유내강한 하늘이가 그랬다. 목련이 피던 작년 이맘 때, 필자는 '대전도시과학고 김하늘, 드론지형정보과 후배들에게!"라는 제하로 하늘이에 대한 기고를 한 바가 있다. 당시 고3이었던 하늘이는 올해 한방에 합격하여 어엿한 대전광역시 공무원이 되었다.하늘이가 근무하는 대전광역시청 도시주택국은 도시계획, 도시재생, 도시정비, 건축·주택, 택지·도시개발, 도시경
"거스름돈이 더 온 듯 합니다.” “아닌데요?”"제가 지난해 이맘때쯤 같은 치료를 받고 만원을 내면 1,600원을 받았는데 7천원 넘게 받아서 그렇습니다.”“아이 참! 올해로 만 65세가 되셨잖아요. 이제 주거래 은행에 가서 전철무료승차권도 발급 받으세요.”봄기운이 완연한 날, 수원 광교산엘 들었다가 발을 헛디뎌 넘어지는 순간, 재빠르게 나뭇가지를 잡았는데 몸이 뒤틀리면서 허리가 삐끗했습니다.평소 가던 한의원엘 가서 침, 부항, 찜질치료를 받고 돈을 냈는데 거스름돈을 많이 줘 “잘못된 것 아니냐?”고 했더니, ‘65세 어르신’ 적용
대전도시과학고등학교에는 교사들로 구성된 특별한 팀이 있다. 바로 수업혁신팀(팀장 손주민)이다. 매년 교사들이 아이디어를 모아 새로운 융합 수업에 도전한다. 심지어 본교는 대전광역시교육청 직업계고 수업혁신팀 총괄 거점학교이기도 하다. 총괄을 맡은 건축 전공 손주민 수석교사가 이끄는 이 교육활동은 10년 이상 이어져 왔다. 단순 노동, 계산, 기술 등 많은 부분을 AI가 해결해 주고 있는 시대이다. 직업계고 교육내용은 예전과 확연히 다르다. 디지털화된 선진 장비로 자동화된 영역을 숙련된 경험으로 솜씨있게 다루는 새로운 기술자를 길러내고
태극기를 지니고 있다는 자체가 죄가 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나라를 빼앗겼을 때였습니다.해방 되던 날, 피에 절은 찢어진 태극기를 꺼내 흔들며 우리 국민들은 얼마나 가슴이 벅찼을까요.태극기를 누가 처음 만들었나는 두 가지 설이 있습니다. 1883년 일본수신사로 갔던 박영효라는 설과, 1882년 조미수호통상조약시 이응준이 만들었다는 설입니다. 어쨌든 나라가 풍전등화의 어려움에 처해있던 때 나라의 독자성을 내세우기 위해 태극기가 만들어졌음은 틀림없습니다.태극기는 대한민국 자체입니다.1920년대 독립군들의 ‘진군기’ 속에 태극기가 그려져
“학생들은 선생님을 믿고 따르라. 그리고 예를 갖춰 달라” 2023. 3. 2. 대전도시과학고등학교 박인규 교장은 전교생과 교직원이 모인 강당에서 짧고 명료한 훈화로써 새 학년, 새 학기의 본격적인 출항을 선포했다. 자기 주도적인 능동의 학습 시대에 교사를 믿고 따르라 하였고, 효율성과 경제성을 따지기보다 예를 중시하여 유교 정신을 앞세운 것이다.시대에 역행하는 말 같지만 절대 아니다. 명품 학교로서의 거대한 톱니바퀴가 굴러갈 비전과 핵심을 함축하는 멋진 주문을 날린 것이다.박인규 교장은 학교 경영에 있어 새로운 수요층을 창조해 내
영국이 인도를 식민 지배할 당시 코브라에 물려 숨지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코브라를 잡아 오면 포상금을 주겠다는 정책을 펼쳤다. 처음에는 코브라가 줄어드는 듯했으나, 포상금에 재미를 붙인 인도인들이 되레 코브라를 사육하기 시작했다. 자초지종을 확인한 정부는 포상금 정책을 포기했고 이후 판매처를 상실한 사육자들이 숲속에 코브라를 풀어 버리면서 결과적으로 코브라 숫자는 과거보다 더 늘어나고 말았다. 이를 ‘코브라 효과’라고 한다.프랑스 대혁명 직후 로베스피에르는 어린이들에게 우유를 많이 먹여야 한다는 좋은 의도에서 강제로 우유 가격을 절반
교활하기 짝이 없는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그의 교활함은 얼굴에서 나타나고, 세 치 혀에서는 그것을 뒷받침하는 말을 뱉어내 정점을 이룬다. 그는 성남시장을 할 때나,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 그리고 검찰에 불려다니면서 내 뱉은 말로인해 꼼짝달싹 못하는 덫에 걸려들고 말았다. 이 증거가 되는 동영상은 SNS에 얼마든지 떠돌고 있으며 필자도 보관하고 있다. 그동안 이재명은 검찰에 불려갔다 나와서는 리더답지 않게 자기변명에 열을 올렸던 것이다. 지금껏 이재명이 그 입을 놀려 검찰수사를 비판했던 그 많은 발언들이 부메랑이 되어 자신을 향해
2022년도를 뒤로하고 계묘년 새해를 맞이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봄의 문턱에 와 있는 것 같다.해 뜨는 서산호를 띄우고 힘차게 항해를 시작한 이완섭 시장의 서산호가 만선의 붉은 깃발이 눈부시고, 찬란하게 펄럭이기를 기대하고 응원한다.이완섭 시장께서는 도약하는 서산, 살맛 나는 서산이라는 비전하에 걱정 없는 복지 도시, 풍요로운 경제도시, 오감 만족 관광도시, 비전 있는 희망 도시, 품격 있는 문화도시라는 5대 시정 목표와 15대 전략으로 서산 시정을 펼쳐 나가고 있다. 모든 분야에서 반드시 최고의 실적으로
해양 경찰의 역할해양경찰 인력의 필요성세계 속의 바다 축제미래 해양도시 보령고수[ 高手]라는 단어가 좋다. 바둑이나 장기, 체스, 그리고 특히 정치 분야에서 고수인 사람이 좋다. 노련하고 발 빠른 그리고 무엇보다 시대가 원하고 필요로 하는 모든 것들을 적재적소에 제대로 체크메이트 상태로 만들어가는 사람이 좋다.김동일 보령시장이야말로 시대가 만들어낸 인재이다. 최근에 그가 해양 경찰 인재 개발원을 보령에 유치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기 시작했다. 그의 거대하고도 미래 지향적인 발걸음을 응원한다.보령시(保寧市)는 대한민국 충청남도 서해안에
장맛비가 온 동네를 덮었던 날시나브로 블랙홀을 물고 있었다생 과 사그들을 구한 물탱크의 시루섬춤추듯 출렁이는 범람의 갈림길에서빗살의 율동 따라 물고기와온 동네 사람들이 자리를 바꾼 날떼 지어 차오르는 빗물을 피해높은 곳 물통 위로 대피를 했다콩으로 나물을 만들었던 시루물을 먹으며 점점 몸이 불어싹이 돋고 뿌리가 돋아시루안의 콩끼리 빽빽하다꽁꽁 팔꿈치를 서로 붙잡고생수의 통로에서오체투지로 물을 밀어 올려서노랗게 솟아오른 시루섬
2020년 10월부터 민간중심의 아동보호체계를 전면 개편한 공공 아동보호체계를 본격적으로 추진함에 따라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아동학대 전담공무원을 배치하여 학대조사·상담·보호계획을 직접 수행하고, 아동보호전문기관은 심층사례 관리 전문기관으로 역할을 강화함으로서 보다 적극적인 아동학대 대응과 보호가 필요한 아동에 대한 공적 책임 강화를 도모하고 있다. 이와 함께 2021년 1월에는 아동학대 가해자인 친권자의 항변사유로 이용되는 등 아동학대를 정당화하는데 악용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아온 민법 제915조 징계권 조항이 1958년 제정 이후
소복소복탐스러운 눈이 너에게 나에게따뜻한 꽃으로 안겨 온다.거리에선 차가움이 여며지고나무들은 최고의 옷이라 자랑하지만이런 날엔그대와 함께 커피를 마시고 싶어요서로의 얼굴을 바라보고기쁜 미소를 지으며다정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요. 창문 너머 눈발은 소복이 내리고이야기는 끝이 없고바람도 우리를 축복하듯하늘에서 소곤소곤.눈꽃은 계속 피어나고바라보는 눈빛은 정다워라.세상은 하얗고마음도 맑고 행복해져꿈 많던 시절로 돌아가소복소복 함박눈이 아름답게 내리는 지금그대와 함께 커피를 마시고 있네요.
올 한해도 며칠 안 남았다. 한해 마무리를 잘하고 새해를 기분 좋게 맞이해야 할텐데, 코로나 정국의 후유증인지는 몰라도 세상이 뒤숭숭한 것이 사실이다. 거기다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인하여 고유가와 고금리 등으로 인하여 경제 사정이 97년 외환위기 때와 비슷할 정도로 안좋은 것이 현실이다.이렇듯 전 세계가 경제 사정이 안 좋아서 몸살을 앓고 있다. 우리 경제도 현재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럴 때일수록 국민 모두가 한마음 한뜻이 되어 경제난국을 헤쳐 나아가야 한다고 본 의원은 생각하는 바이다.다행히 우리
오늘(12월 7일)은 군인다운 자세와 장군으로서의 풍모로 선후배 모두로부터 사랑과 존경을 받았던 故 이재수 장군의 4주기다.충남 당진 출생으로 육사 37기인 이 장군은 육사 15기인 나보다 22년 후배이면서 역시 충남 청양에서 출생하여 부여에서 성장한 나의 충청도 고향 후배이기도 하다.2주전 육사 37기 동기회로부터 “12월 7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故 이재수 장군의 추도식이 열린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재수 장군은 기무사령관에 취임하고 얼마 되지 않은 지난 2013년 11월 우리 집을 방문하여 내가 보안부대에 근무한 7년 동안의 존
뭉게구름솔 바람 잎 지는 소리에휘돌아가는 삶의 그네를 탄다.되 찾을 수 없음의삶의 둘레에서그리워가슴앓이 하던 사랑도!아픔을 한쪽에 묻은 그리움도한 점을 찍고 돌아서는 사랑의 기억도풀잎 되어!꽃잎 되어그 넋으로 덩쿨 꽃 피어난다. 작가 소개 : 이혜진서울 태생아호:예솔경기 성남 거주(社)창작 문학 예술인협의회 詩 부문 등단(社)문학愛 자문위원현대시선 시화전 4 편 참여종합문예 유성 글로벌문예대 졸업[수상](사)종합문예유성주최 2019년대한민국 문학예술인 금상 외 다수[공저](사) 문학애 바람이분다 외 다수비평과 문학 협회 정회원중부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