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희 시인

나영희 / 시인
나영희 / 시인

소복소복

탐스러운 눈이 너에게 나에게

따뜻한 꽃으로 안겨 온다.

거리에선 차가움이 여며지고

나무들은 최고의 옷이라 자랑하지만

이런 날엔

그대와 함께 커피를 마시고 싶어요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고

기쁜 미소를 지으며

다정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요.

 

창문 너머 눈발은 소복이 내리고

이야기는 끝이 없고

바람도 우리를 축복하듯

하늘에서 소곤소곤.

눈꽃은 계속 피어나고

바라보는 눈빛은 정다워라.

세상은 하얗고

마음도 맑고 행복해져

꿈 많던 시절로 돌아가

소복소복 함박눈이 아름답게 내리는 지금

그대와 함께 커피를 마시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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