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삼 충청향우회중앙회 총재(전 육군참모총장, 전 체육청소년부장관, 전 국회의원)

이진삼 충청향우회중앙회 총재(전 육군참모총장, 전 체육청소년부장관, 전 국회의원) / ⓒ 뉴스티앤티
이진삼 충청향우회중앙회 총재(전 육군참모총장, 전 체육청소년부장관, 전 국회의원) / ⓒ 뉴스티앤티

오늘(12월 7일)은 군인다운 자세와 장군으로서의 풍모로 선후배 모두로부터 사랑과 존경을 받았던 故 이재수 장군의 4주기다.

충남 당진 출생으로 육사 37기인 이 장군은 육사 15기인 나보다 22년 후배이면서 역시 충남 청양에서 출생하여 부여에서 성장한 나의 충청도 고향 후배이기도 하다.

2주전 육사 37기 동기회로부터 “12월 7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故 이재수 장군의 추도식이 열린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재수 장군은 기무사령관에 취임하고 얼마 되지 않은 지난 2013년 11월 우리 집을 방문하여 내가 보안부대에 근무한 7년 동안의 존안자료(부대생활 기록)를 내놓으며, “사령관으로 부임하고 총장님의 존안자료를 확인하던 중 대위와 소령 시절 당시의 대북응징보복작전과 대간첩작전에 대해 자세히 읽어 보았습니다. 처음 사령관으로 부임했을 때 기무사령부의 역할이 무엇인지 정확한 개념이 잡히지 않았는데, 총장님의 존안자료를 읽어보면서 이제는 어느 정도 이해가 됐습니다”라고 존경의 눈빛을 보낸 이 장군!

또한 우리나라 국방력 강화와 관련하여 한참 동안 이야기를 나눈 후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과연 육사 69기까지의 졸업생들 중 선배님 같은 분이 있겠습니까? 선배님 같은 분은 앞으로도 육사에서 나오기 힘들 것 같습니다. 그동안 죽음을 각오하고 국가를 위해 헌신해 오신 노고에 경의를 표합니다”라고 말하면서 거수경례를 하며 “충성!”을 외쳤던 이 장군! 나는 지금까지 수많은 장군들을 만났지만, 전역 이후 이 장군의 “충성!”에 감명받았다.

특히, 이 장군은 부대로 돌아간 직후 “내가 이진삼 전 총장님의 존안자료를 가지고 댁을 방문한 적이 있다. 이진삼 총장님은 보안부대에 7년 재직하는 동안 누구의 도움 없이 혼자서 그 많은 업적을 이루어내셨는데, 그 내용 중 사례 몇 가지를 요약해서 이야기할 테니 참모장을 위시한 처장들은 전 요원들에게 교육을 철저히 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는 이야기를 다른 후배 장군으로부터 전해 들었다.

모든 선후배로부터 “이재수 장군은 참군인이다. 선배 존경과 부하 사랑 그리고 나라를 생각하는 확고한 군인 자세 모든 것이 갖춰진 사람이다”라는 평가를 받았던 이 장군! 박정희 대통령의 장남 박지만과 같이 육사에 입학하였고, 박지만 회장이 곤경에 처했을 때마다 늘 곁에서 지켜주던 의리의 남자 이 장군이었다.

직접 참석하지 못하는 것이 못내 아쉬워 이 장군을 기리는 추모 조화로 추도식에 참석한 육사 37기 동기생들을 위로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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