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잠향교는 1405년(태종 5년) 창건되어 600년 전통을 가진 유교 교육의 산실로서, 대전광역시 유성구에 복원된 조선시대 건축물이다. 문화재청은 진잠향교를 대전광역시의 문화재자료로 1989년에 지정했다. 향교는 공자와 여러 성현을 위한 제례 의식과 지방 백성의 유교 교육을 위해 조선시대 나라에서 세운 국립교육기관인 것이다.대전도시과학고등학교(교장 박인규)는 유성구 진잠로 42번 길에 위치한 학교로, 재건된 진잠향교와는 1300M 거리에 위치한다. 학생들이 20분만 걸으면, 조선시대 숨결을 느낄 수 있는 향교의 역사와 문화 속으로
소설가 강희찬이 ‘의리 주인’이란 소설을 펴냈다. ‘의리주인’이란 정치적 혼란 속에서 등극한 왕, 특히 정조 임금의 즉위 정당성과 정치적 명분을 내세우고 지키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 인물을 지칭하는 말이다.역사소설을 읽을 때면 그 시대의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인물에 대한 평가도 달라지게 된다.작가 강희찬은 소설 ‘의리주인’을 통해 세도정치(世道政治)가 세도정치(勢道政治)로 타락 변질되는 정조의 총신(寵臣) 홍국영의 이야기를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작가의 상상력에 추론과 논리를 더해 이야기를 전개한다.특히 여성의 차별과 돈이면
하늘이는 필자에게 하얀 목련꽃, 볼에 스치는 봄바람을 떠오르게 하는 제자였다. 봄 같은 학생이었다. 그러나 봄은 매서운 겨울을 물리친 정복자이니, 부드럽고 온화하되 강한 봄이었다. 외유내강한 하늘이가 그랬다. 목련이 피던 작년 이맘 때, 필자는 '대전도시과학고 김하늘, 드론지형정보과 후배들에게!"라는 제하로 하늘이에 대한 기고를 한 바가 있다. 당시 고3이었던 하늘이는 올해 한방에 합격하여 어엿한 대전광역시 공무원이 되었다.하늘이가 근무하는 대전광역시청 도시주택국은 도시계획, 도시재생, 도시정비, 건축·주택, 택지·도시개발, 도시경
송상헌의 마당패 놀이.3월 16일 오후 2시. 대전 동구 인동에 있는 만세운동 현장에서 송상헌의 마당패 놀이가 공연을 했다.필자를 비롯해 많은 인파들로 객석은 물론 인동 다리 위까지 발을 들여놓을 틈이 없었다. 마당패 놀이란 가만히 앉아서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주체적으로 참여하여 연희자와 관객의 구분 없이 동네 마당에서 하나로 어우러져 노는 놀이이기 때문에 연희자와 관객이 한 덩어리가 되어 '얼쑤'의 춤놀이가 펼쳐지는 흥미 있는 놀이인 것이다.마당패 놀이로 꾸며진 인동 만세운동의 연극 ‘비운의 아들 건아.’ 일본경시청에서 촉망받던
주말 새벽 대청호에서피는 목련을 찍고,저녁 경주 보문호에서지는 목련을 찍었다.개화가 2주 빠르다는 벚꽃은 화르르 했다.만 마리의 분홍나비가 꿀을 빠는듯 했다.팔짱 낀 사람들의 눈에서도 꿀이 뚝뚝 떨어진다.벚꽃 터널에서 부부가 군밤을 팔던 곳,(이상하게 겨울 군밤의 향기가 이 봄과 어울렸다.)목이 쉬자 버스킹하던 가수가 노래를 끝내고 갔다.한밤에 눈을 뜨자 보문호에 가로등의 반영이고흐의 stary stary night로 밤새 빛나고 있었다. 새벽 산책길,아직 벚꽃 한 잎 떨어지지 않은 잔잔한 호수.호숫가 스피커에서 울리는사티의 짐노페
지난 24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거행된 제8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눈물을 흘렸다. 지난해 5월 10일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 맞이하는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 최초로 조국을 지키다 전사한 서해수호 용사 55명을 일일이 호명하면서 그들의 위훈을 기렸으며, 서해수호 55용사 이름을 부르기 전에는 감정에 북받친 듯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며 현장에 참석한 유가족들을 비롯하여 TV를 통해 지켜보는 국민들의 마음을 짠하게 했다.특히, 윤석열 대통령은 “서해수호 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은 대한민국
봄비의 세례 속에서 낯선 익숙함을 본다.느티나무 촘촘한 가지 끝에 빗방울이 열리고,박태기 나무는 붉은 튀밥 견장을 달기 바쁘고,모과나무 새 순이 참새 부리만하게 나와 한 폭의 그림이 되었고,산수유 노란 꽃등 사이에 빗망울들이 열을 식히고 있다.아하, 빗 속의 홍매화 향기!벌써 목련 꽃잎은 땅 위에 누웠다.바삭하던 잔디 속 꽃잔디에도 봄비가 촉촉하다. 아, 그런데겨우내 배고팠던 꿀벌들과 갓 태어난 나비들은 어떡하나?
풍류의 빛이라는 삼월이 향기롭다.새벽 어둠 속에서도 번져오는 매화의 암향이 흐믓하다.꽃밭의 수선화, 튤립은 겨우내 동장군의 말발굽이 무두질해 놓은 땅껍질을 뚫고 올라왔다.회양목에도, 홍매 가지에도 벌들이 흥이 났다. 한 주 전에 박토의 울타리 아래 뜻밖에 노오란 민들레가 홀로 피어 있어 측은해서 캐다 집에다 심었더니 죽었다고 자책하는 분을 만났었다.이제는 마음이 놓였겠다.어제 춘분이 지나니 삼월의 춘색이 가득하니 말이다.
자연이라는 커다란 책은 그 책에 씌여 있는 언어를 아는 사람만이 읽을 수 있다. 그 언어는 수학이다. - 이탈리아 천문학자 갈릴레오 갈릴레이(1564-1642)3월 21일- 오늘은 24절기의 4번째 춘분, 내일은 음력 윤閏이월의 첫날이다. 절기는 해의 양력, 윤달은 달의 음력 그 셈법이다. 매년 24절기는 15일마다, 사계절에 각기 6개씩 갈마든다. 그런데 왜 1주는 7일, 1달 양력은 30-31일 음력은 29-30일, 1년은 12달인 것일까? 또한 도대체 ‘잉여, 남을 윤閏’ 자를 쓰는 윤년과 윤달은 어느 때부터 시행된 것일까?
"거스름돈이 더 온 듯 합니다.” “아닌데요?”"제가 지난해 이맘때쯤 같은 치료를 받고 만원을 내면 1,600원을 받았는데 7천원 넘게 받아서 그렇습니다.”“아이 참! 올해로 만 65세가 되셨잖아요. 이제 주거래 은행에 가서 전철무료승차권도 발급 받으세요.”봄기운이 완연한 날, 수원 광교산엘 들었다가 발을 헛디뎌 넘어지는 순간, 재빠르게 나뭇가지를 잡았는데 몸이 뒤틀리면서 허리가 삐끗했습니다.평소 가던 한의원엘 가서 침, 부항, 찜질치료를 받고 돈을 냈는데 거스름돈을 많이 줘 “잘못된 것 아니냐?”고 했더니, ‘65세 어르신’ 적용
고려 말기의 문신 이제현(李齊賢)이 쓴 시화집 중에 '역옹패설(木+樂翁稗說)'이란 게 있다. 이규보의 '파한집(破閑集)', 최자의 '보한집(補閑集)'과 더불어 고려시대 3대 시화집으로 꼽힌다.'역옹패설'이란 직역하면 '상수나무 같은 늙은이가 쓴 피같은 이야기'쯤 된다. '(역)木+樂'은 '상수리나무 역'자다.상수리나무는 참나무과에 속하는 대표적인 나무로, 우리나라 어디를 가나 아주 흔하게 볼 수 있는 나무 중 하나다.우리나라 '국민음식' 중 하나인 도토리묵 재료로 쓰이는 상수리가 열리는 나무니 꽤 귀하게 여겼을 법한데 역설적이게도
어?벚꽃이 피었네.개나리도 활짝?목련도 피었네!지난 주말에 부산에 내려가면서 본 풍경이었다.이 쪽으로 내려오면 유난히 노란 개나리꽃을 많이 보게 된다.거기다 붉은 동백과 살구꽃까지 피었다.돌아오는 일요일에는 열차 시간이 남아"언제나 미소가 꽃 피는 마을" 감천문화마을을 둘러보았다.골목마다 사람들의 꽃이 환하고,맑은 봄 하늘 아래 빨래줄에 널려 있는보송보송한 빨래들이 정겹다.풍선 인형처럼 춤춘다. 일요일 저녁 대전에 돌아와보니아니,그새 목련과 동백꽃이 피어 반기고 있지 않은가?이제는 봄꽃이 순서가 없이 화르르 피어난다. 오늘이 888
우리 국민들은 흔히 일본을 ‘가깝고도 먼 나라’라고 일컫는다. 지난 1910년 국권침탈로 비롯된 35년간의 일제강점기 쓰라린 아픔이 아직까지 가슴 한 구석에 켜켜이 쌓여 있어 일본에 대한 적대적 감정을 내려놓기가 결코 쉽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더구나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같은 전범 국가인 독일과 비교해보면, 일본의 사과에는 진정성마저 없을 뿐만 아니라 정부 고위 관계자들의 반복적인 망언으로 인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피해를 입은 주변국들의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기는커녕 오히려 더 꽁꽁 얼리고 있는 것도 주지의 사실이다.독일의 경우
"어제는딸기 하우스 들어갔다 나오는디 죽을 뻔했어유.병하구 약하구 싸우는지온 몸이 좌자 아퍼 죽는 줄 알았어유.이제 몸이 골 먹어서루정신이 어지르르하고, 오사바사한게......뭘 먹어야쥬?""할머니,밥과 약은 잘 잡수시고요,나이는 잡숫지 마세요.""깔깔깔,왜 아니래유,내가 정신없이 나이만 먹어 가지구,냘이 구십이랑께유"
현재 공공병원이 심각한 위기 상황이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먼저 성남의료원을 시작으로 많은, 지방의료원들이 재정적자 등을 이유로 들어 민간에게 위탁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고, 그동안 의료원 설립이 추진되던 울산과 광주는 KDI의 예비타당성 재검토 과정에서 B/C값이 현저히 낮다는 이유로 설립 자체가 불투명해지고 있다는 말이 여기저기에서 들리고 있다. 또한 대구의 경우는 민선 7기 권영진 시장에 의해 추진되던 제2 대구의료원 설립이 민선 8기 홍준표 시장 체제가 들어서면서 재정적자 등을 이유로 전면 백지화시켜 버렸다.우리는 국
대전도시과학고등학교에는 교사들로 구성된 특별한 팀이 있다. 바로 수업혁신팀(팀장 손주민)이다. 매년 교사들이 아이디어를 모아 새로운 융합 수업에 도전한다. 심지어 본교는 대전광역시교육청 직업계고 수업혁신팀 총괄 거점학교이기도 하다. 총괄을 맡은 건축 전공 손주민 수석교사가 이끄는 이 교육활동은 10년 이상 이어져 왔다. 단순 노동, 계산, 기술 등 많은 부분을 AI가 해결해 주고 있는 시대이다. 직업계고 교육내용은 예전과 확연히 다르다. 디지털화된 선진 장비로 자동화된 영역을 숙련된 경험으로 솜씨있게 다루는 새로운 기술자를 길러내고
현대사회를 정보화 사회라고 부른다. 이는 누가 더 많은 정보, 더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성패가 좌우 된다는 뜻 일게다. 꼭 그런 것만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틀린 말도 아닌 것 같다.2016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인공지능 로봇인 알파고와 우리나라 최고 바둑기사인 이세돌 9단이 세기의 대국을 펼친바 있다. 이 때 바둑은 단순히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해서 둘 수 있는 것이 아닌 수가 무궁무진하여 이세돌 9단의 우위를 점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런데 결과는 알파고의 승리였다.알파고는 이세돌 9단과 대국을 펼칠 때 다음 수를
"자고나믄 무릎이 뻣뻣햐,장작깨비 같어.불 때도 되것어!쭈그렁 방탱이에 병만 남았당게.이제 병주거리여!"깨금발 짚듯 기침을 콩콩하는 할머니.지팡이 짚고, 유치원 가방 메고봄동 뜯어가지고 오셨다.
사랑하는 아내를 잃고 2년여 우울증에 시달리며 살았다. 그러다가 3월 초 한국시니어 모델협회 회장인 나나영의 손에 이끌려 찾은 곳이 김채아 노래교실. 지적인 중년 여성들과 교양있는 남성들 몇 분이 어울려 노래를 배우고 있었다.바로 그녀의 타이틀곡 ‘내게로’였다.『내게로 가까이 와 봐 그리고 꽉 안아 봐 / 짜릿한 그대 숨결 나는 느끼고 있나 봐자꾸자꾸 빠져드는 그대 두 눈 속으로 / 어쩜 좋아 미쳤나 봐 정신을 못차리겠어나 오늘 그대와 사랑을 속삭이며 / 그대의 품에 안겨 뜨거운 가슴을 / 내가 느낄 수 있도록내게로 가까이 와 봐
노르웨이 연구진은 결혼한 사람이 이혼한 사람이나 독신인 사람과 비교해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적다는 것을 발견했다.이혼하거나 미혼인 사람은 치매 가능성이 50%~73% 더 높았다.70세 이후 치매 진단을 받은 경우가결혼한 사람은 약 11%인 반면,이혼하거나 미혼인 사람은 각각 12%와 14%였다. 결혼하거나 않거나 인간에게 디자인 된 유전자보다너무 오래 산다는 이유가 아닐까.....갑자기 꽃샘 추위가 매서운 봄 아침.사랑을 다시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