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세헌 옥천중앙의원 원장, 시인, 사진작가
봄비의 세례 속에서 낯선 익숙함을 본다.
느티나무 촘촘한 가지 끝에 빗방울이 열리고,
박태기 나무는 붉은 튀밥 견장을 달기 바쁘고,
모과나무 새 순이 참새 부리만하게 나와 한 폭의 그림이 되었고,
산수유 노란 꽃등 사이에 빗망울들이 열을 식히고 있다.
아하, 빗 속의 홍매화 향기!
벌써 목련 꽃잎은 땅 위에 누웠다.
바삭하던 잔디 속 꽃잔디에도 봄비가 촉촉하다.
아, 그런데
겨우내 배고팠던 꿀벌들과 갓 태어난 나비들은 어떡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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