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 vs 미래통합당 박우석 후보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최측근 인사로 꼽히는 집권여당 현역의원과 16년만의 切齒腐心(절치부심) 끝에 다시 한 번 본선 티켓을 확보한 제1야당 후보의 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충남 논산·계룡·금산은 소선거구제가 실시된 1988년 13대 총선 이후 진보진영의 당선자는 지난 2000년 대선 후보로서의 무게감을 지닌 새천년민주당 이인제 후보의 압승과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후보 辛勝(신승) 단 두 차례에 불과할 정도로 보수성향이 강한 지역이다. ‘보수의 텃밭‘ 출신으로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충청대망론’을 역설하며 당선된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영향 하에 진보진영이 상당한 약진을 이룬 지역이지만, ‘충청대망론’의 중심축이던 안 전 지사가 지난해 9월 ‘비서 성폭행’과 관련하여 대법원 유죄 확정 판결을 받으면서 진보진영 지지세 확산이 주춤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종민 의원이 재선 도전에 나섰다. 지난 2월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장군인 양승숙 전 국군간호사관학교장과의 경선에서 승리하며 공천 티켓을 확보한 김 의원은 집권여당 재선 의원의 힘으로 지역 발전을 견인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청와대 대변인과 충남도 정무부지사를 역임한 김 의원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대표적인 측근으로 알려져 ‘여비서 성폭행 및 강제추행’ 혐의로 지난해 9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 6개월의 실형이 확정된 안 전 지사의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보이며, 지난해 9월 조국 법무부장관 인사청문회에서의 지방대 비하 발언이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나, 높은 인지도와 집권여당 현역 프리미엄을 통해 착실히 표심을 확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통합당에서는 박우석 전 논산·계룡·금산 조직위원장이 김 의원의 대항마로 나섰다. 지난 1988년 한겨례민주당 후보를 시작으로 1992년 14대 총선과 1996년 15대 총선에서 무소속 후보로 출마하고, 지난 2004년 17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후보로 출전한 바 있는 박 전 위원장은 切齒腐心(절치부심) 끝에 6선 의원과 두 차례의 대선 후보를 역임한 관록의 이인제 전 의원을 따돌리고 지난 3월 단수추천을 받아 16년 만에 다시 한 번 본선 무대에 오르게 됐다. ‘3전 4기‘의 신화를 이루어내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진 김 전 위원장은 지난해 1월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에서 조직위원장에 임명됐으나, 2월에 열린 도당 운영위원회에서 당협위원장 인준이 거부되며, 당 조직 장악에 대한 비판의 여론이 높았으나, 컷오프에 반발하던 이인제 전 의원 등이 불출마를 선언하며 보수 결집을 시도하고 있고, 논산대건고 동문들의 지지세 규합이 승부의 관건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티앤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