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홍문표 의원 vs 더불어민주당 김학민 후보

보수진영의 충남지역 최고의 聖地(성지)로 꼽히는 충남 홍성·예산은 진보진영에서는 역대 모든 선거에서 항상 고전하는 지역이다. 소선거구제가 도입된 1988년 13대 총선 이후 홍성·예산은 여덟 차례의 선거에서 보수진영 후보가 모두 당선되는 압승을 거두었으며, 1995년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실시된 이후 더불어민주당의 파란 물결이 몰아쳤던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까지 보수진영이 일곱 차례의 선거에서 단 한 차례도 단체장을 빼앗긴 적이 없을 정도로 보수진영에게는 ‘기회의 땅’이자 진보진영에게는 ‘척박한 땅’이다. 내포신도시의 입주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면서 표심의 변화에 관심을 받고 있는 홍성·예산은 제1야당 현역의원과 집권여당 후보가 각각 홍성과 예산 출신으로 나뉘면서 소지역주의가 작용할지도 주목을 받고 있다.

미래통합당에서는 관록의 홍문표 의원이 4선 도전에 나섰다. 만 72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왕성한 활동으로 경선을 통해 공천 티켓을 확보한 홍 의원은 당내 대표적인 농업통으로서 지난 2013년 박근혜 정부 출범 당시 농림축산식품부라는 명칭을 지켜내는데 일조하며 농어민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지난해 12월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에서의 당협위원장직 박탈과 지난해 6.13 지방선거 당시 당 사무총장으로서 선거에 대패한 책임 그리고 20대 국회 후반기 국토교통위원회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벌인 박순자 위원장과의 진흙탕 싸움으로 물갈이 대상이 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전익수 변호사와의 경선에서 여유 있게 승리하며 본선에 진출한 홍 의원은 확고한 지지층과 홍성·예산 모든 지역에서의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자유한국당 사무총장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그리고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을 역임한 경륜을 통해 지역 발전을 견인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학민 충남도 정책특별보좌관도 출사표를 던졌다. 충남 지역의 대표적인 정책통으로 손꼽히는 김 특보는 ‘충청 맹주’로 통하는 이완구 전 국무총리의 충남지사 재직 당시인 지난 2007년 5대 충남테크노파크 원장으로 발탁되며, 충남도에 대한 정책 자문을 꾸준히 진행해오고 있다. 순천향대 교수로서 부총장을 역임한 김 특보는 정치경제학자 출신으로 외국 6개 나라의 경제 정책을 자문해주는 충남도내 대표적 정책통으로 꼽힌다. 정치신인으로서의 참신함과 젊은 패기를 내세우고 있는 김 특보는 지금까지 국가 정책이나 충남도 경제 정책에 깊숙이 관여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홍성·예산의 발전을 비약적으로 이끌어내겠다는 포부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4차 산업혁명으로의 산업구조 대전환과 글로벌 창업국가를 주창하고 있는 김 특보는 현역 프리미임을 안고 있는 제1야당 후보인 홍 의원보다 낮은 인지도 극복이 급선무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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