郡·복수면장 행정력 부재..."적극적 대응 필요"

금산군 복수면장이 용진3리 마을이장 임명을 두 달 넘게 미루고 있는 가운데, 그 이유가 폭력 등의 위압에 의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사진=용진3리 행정복지센터 입구 현판 / 뉴스티앤티)
금산군 복수면장이 용진3리 마을이장 임명을 두 달 넘게 미루고 있는 가운데, 그 이유가 폭력 등의 위압에 의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사진=용진3리 행정복지센터 입구 현판 / 뉴스티앤티)

금산군 복수면장이 용진3리 마을이장 임명을 두 달 넘게 미루고 있는 가운데, 그 이유가 폭력 등의 위압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용진3리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5일 마을 임시총회를 열어 새로운 이장으로 B씨를 선출했으나 임명권을 가진 복수면장이 아직까지도 임명을 미루고 있다.
▶관련기사 : 마을 이장 수년째 공석...금산 주민들 "복장 터져" (2022년 11월 2일 보도)

뉴스티앤티 취재 결과 복수면장 A씨는 이장 임명을 반대하는 주민으로부터 폭력과 협박 등을 당해 두려움을 느낀 나머지 이장직 임명을 미루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민들은 "마을의 한 주민이 이번 선출된 B씨의 임명을 극구 반대해 복수면장이 임명을 못 하고 있다"며 "복수면장이 다리 정강이와 귀싸대기를 맞았고 협박성 폭언 등으로 위압을 당해 불면증도 겪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지역 공무원 C씨는 "폭력이 있었다"며 "면장이 폭력사실확인서를 작성해 사법기관에 제출할 예정이었지만 인사철이라 못 했다"고 시인했다.

 

복수면장이 이장선거에 참여한 주민에게 서명과 인장(엄지)을 찍도록 한 인명부 일부 / 뉴스티앤티
복수면장이 이장선거에 참여한 주민에게 서명과 인장(엄지)을 찍도록 한 인명부 일부 / 뉴스티앤티

면장 A씨는 이장 임명을 미루는 이유를 묻자 "(폭력에 의한 두려움)그 부분도 없지는 않다"며 "(이장 임명을 두고)양측으로 분열돼 합의가 필요한 상태"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마을이장 선출을 위한 임시총회결과'를 인정하겠다고 약속한 부분에 대해서는 "그런 기억이 없다"고 말을 잘랐다.

이에 B씨는 "면장 A씨가 이장선거에서 과반수가 넘으면 이장을 임명하겠다고 두 번이나 약속한 바 있다"며 "모두 통화 녹취에 담겨 있다"고 비난했다.

 

심정수 금산군의회 의장이 지난해 11월 25일 열린 용진3리 마을 이장선출을 위한 임시총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뉴스티앤티

한편 금산군은 이러한 사실을 알고도 방관한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지난해 11월 이장에 선출된 후 면장 A씨가 이장직 임명을 진행할 의지를 보이지 않자 다음 달인 12월 충남도지사부속실과 도자치행정과를 방문해 이를 알리고 도움을 청했다.

B씨는 이와 관련 충남도 관계자가 금산군 자치행정과 D씨에게 합리적인 처리를 부탁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D씨는 "시간이 없어 못 했다"며 사실상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주민 간 갈등과 폭력, 이를 방치한 공무원들로 인해 주민들간 갈등의 골만 깊어지고 있다.

용진3리 주민들은 "행정이 부당한 폭력에 밀리고 있다"며 "주민들이 더 이상 고통받지 않도록 철저한 조사와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야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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