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부터 첨단기술까지…충남도 창업지원사업, 지역 활력소 '톡톡'
충청남도의 ‘청년 창업·창직 지원사업’이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갖춘 청년 창업가들을 배출하며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충남도는 맞춤형 컨설팅과 자금 지원 등을 통해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는 청년 창업가들의 성공 사례를 25일 소개했다.
◆ 추억을 선물하는 실루엣 케이크, ‘달크무레’

천안에서 실루엣 케이크 전문점 ‘달크무레’를 운영하는 김효정(28) 대표는 ‘추억을 선물한다’는 콘셉트로 MZ세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애견 미용사로 일하던 김 대표는 충남도의 창업 지원을 발판 삼아 지난해 가게를 열었다. 도의 지원금 500만 원과 체계적인 컨설팅은 창업 초기 불확실성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됐다. 그 결과, 현재 매출은 초기 대비 2배가량 증가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김 대표는 “고객의 미소가 가장 큰 원동력”이라며 “지역의 청년 창업가들이 서로 의지하고 경험을 나누는 관계망이 더 확장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기술로 잔디 관리 혁신, ‘그린에이아이’
미국에서 비행기 조종사 자격증까지 취득했던 하순태(38) 대표는 2023년 천안에서 ‘무인 잔디 관리 솔루션’ 기업 ‘그린에이아이’를 창업했다. 비효율적인 잔디 관리 문제를 기술로 해결하겠다는 아이디어 하나로 시작해, 이제는 해외에서도 주목받는 기술 스타트업으로 성장했다.

그린에이아이는 도의 창업 지원을 통해 비즈니스 설계와 기술 검증의 기반을 다졌고, 최근에는 스페인에서 열린 세계 최대 스마트시티 엑스포에 참가해 미국 기업과 3자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5명의 청년을 신규 고용하며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하 대표는 “기술 스타트업이 실제 도시에서 기술을 실증할 기회가 더 많아지길 바란다”며 “충남의 기술 창업 생태계가 더 크게 성장할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충남도 남성연 청년정책관은 “청년들의 다양한 도전이 지역에 큰 활력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창업할 수 있도록 교육, 자금, 네트워킹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충남도는 내년 1~2월 중 ‘2026년 청년 창업·창직 지원사업’ 참여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