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 비서, 대화 중 갑자기 머리로 기자 얼굴 들이받아

목격한 공무원들, 현장 방치...자리 떠나

피해 기자, 코피·콧등 심한 타박상...병원 치료 중

뉴스티앤티, 엄중 항의 및 관련자 처벌 촉구

충남 금산에서 군수 수행비서가 언론사 기자를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사진=폭행으로 인해 타박상을 입은 기자 얼굴 / 뉴스티앤티)
충남 금산에서 군수 수행비서가 언론사 기자를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사진=폭행으로 인해 타박상을 입은 기자 얼굴 / 뉴스티앤티)

충남 금산에서 군수 수행비서가 언론사 기자를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또, 현장을 목격한 공무원들은 기자가 피를 흘리며 도움이 필요한 상황임에도 본척만척 가해자인 비서와 함께 자리를 떠나 비난이 일고 있다.

24일 뉴스티앤티 J 기자에 따르면 지난 21일 박범인 금산군수의 수행비서인 K 씨와 군청 내 정원에서 이야기를 나눴다.

화제는 최근 J 기자가 보도해 이슈가 되고 있는 '복수면 용진3리 이장 임명' 건과  '월영산 출렁다리 안전진단' 관련이었다.

대화 중 K 씨는 최근 금산군이 실시한 '월영산 출렁다리 안전진단' 현장에 J 기자가 참석하지 않은 점을 따져물으며 손가락으로 J 기자의 앞가슴을 쿡쿡 찌르기 시작했다.

K 씨의 황당한 행동에 J 기자는 "왜 찌르느냐"며 K 씨의 손을 제지했다.

그러자 갑자기 K 씨가 자신의 머리로 J 기자의 얼굴을 들이받은 것.

무방비 상태에서 얼굴을 들이받힌 J 기자는 코피와 함께 콧등에 출혈을 동반한 심한 타박상을 입었다.

J 기자는 시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심한 충격으로 인한 두통과 메스꺼움, 안구 이상 등을 호소하고 있다.

J 기자는 K 씨를 폭행으로 경찰에 고소한 상태이며 경찰은 조만한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그는 "군 행정이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면 올바른 길을 제시하고, 군민의 알권리를 충족시켜 주는 것이 언론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민선 7기에도 군정 비판 기사를 썼다. 하지만 이런 식의 마구잡이 폭행은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J 기자는 현장을 목격한 공무원들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당시 상황을 회상하며 "피가 나오는 것을 휴지로 막으면서 혼자 운전해 병원에 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근에 두어 명의 공무원이 현장을 목격했고, 달려왔다. 하지만 그들은 상황을 확인조차 하지 않고 K 씨와 함께 자리를 떠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폭행이 있었고, 피해자든 가해자든 사람이 몸을 주체하지 못하는 상황이면 당연히 이를 확인하고 조치하는 것이 사람의 도리"라며 "군민을 위해 일하는 공무원들이 맞는지 의심스럽다"고 한탄했다.

한편 뉴스티앤티는 박범인 금산군수에게 해당 사건에 대해 강력 항의하는 한편, 해명과 관련자 처벌을 촉구했다. 또한 사실관계를 명명백백 밝혀 이와 같은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엄중 대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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