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설용염화칼슘, 농업용비료 등 관리 부실

진산면사무소 건물 뒷편에 염화칼슘이 방수포가 벗겨진 채로 받침대도 없이 야적되어 있다. / 뉴스티앤티
진산면사무소 건물 뒷편에 염화칼슘이 방수포가 벗겨진 채로 받침대도 없이 야적되어 있다. / 뉴스티앤티

충남 금산군 진산면이 군민의 혈세로 구입한 공공재를 부실하게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제대로 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뉴스티앤티는 지난 17일 진산면이 폭설에 대비해 도로제설용 등으로 비축하고 있는 염화칼슘을 창고가 아닌 외부 바닥에 그대로 방치하고 있는 모습을 포착했다.

염화칼슘은 물기나 햇볕 등에 쉽게 용해되는 물질이어서 적절한 보관방법에 따라 관리해야 하지만, 진산면은 면사무소 건물 뒷편 시멘트 바닥에 받침대도 없이 야적하는 등 부실하게 관리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염화칼슘을 덮어놓은 방수포 위에 빗물이 고여 있다. / 뉴스티앤티
염화칼슘을 덮어놓은 방수포 위에 빗물이 고여 있다. / 뉴스티앤티

염화칼슘은 덮어놓은 방수포의 일부가 벗겨진 채로 방치되어 있었고, 소포대 일부는 방수포도 없이 비와 햇빛에 그대로 노출돼 있었다.

농업용 비료(흙살골드)가 받침대와 방수포 없이 쌓여있는 모습도 발견됐다. 또, 포장이 뜯어진 비료포대는 비료가 쏟아져 나온 채 방치돼 있었다.

 

비와 햇빛에 노출되어 있는 염화칼슘과 농업용 비료 / 뉴스티앤티
비와 햇빛에 노출되어 있는 염화칼슘과 농업용 비료 / 뉴스티앤티

진산면사무소가 군민의 혈세로 구입한 공공재산을 이렇듯 부실하게 관리하는 모습은 어제오늘이 아니다. 뉴스티앤티는 지난해 6월에도 이런 모습을 목격한 바 있다.

 

 

포장이 뜯어진 포대에서 비료가 쏟아진 채 방치돼 있다. / 뉴스티앤티
포장이 뜯어진 포대에서 비료가 쏟아진 채 방치돼 있다. / 뉴스티앤티

 

지역민 K 씨는 이런 현실에 대해 "창고에 보관해야 할 물건을 밖에 두다니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무지한 것인지, 군의 공직기강이 해이한 것인지 모르겠다"며 "관이 대놓고 군민의 공공재를 훼손하고 있는 실정은 비난 받아 마땅하다"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진산면장은 21일 뉴스티앤티와의 전화 통화에서 "그저께 천막을 구매해 씌워놓았다"며 "앞으로는 관리에 더 신경 쓰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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