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움직일 수 없는 약점을 안고 살아가는 식물은 동물이나 사람에 비해 월등하게 우수한 환경적응능력을 갖고 있다. 특히, 물속이나 물 위에 뜬 상태로 살아가는 수생식물들은 육상의 식물에 비해 훨씬 더 혹독한 환경변화를 겪기 때문에 그에 맞는 생태적 유연성과 생존전략이 필요하다.지구상의 전체 식물 중에 약 2% 정도가 수생식물이 차지하고 있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약 180여종이 서식하고 있다고 전해진다.수생식물은 뿌리나 잎이 물에 잠겨있기 때문에 광합성에 필요한 산소를 공급받기가 매우 어렵다. 그래서 나름의 생존전략을 구사한다
“70세 도전, 80세 꿈, 90세 나눔, 이것이 우리가 앞으로 살아가야 할 초고령 사회에서 행복하고 성공적으로 살아가기 위한 필수 조건입니다”조규선 서산문화재단 대표이사(전 재선 서산시장)는 15일 오전 10시 서산시 보훈복지문화대학(학장 조문호)에서 ‘70세 도전, 80세 꿈, 90세 나눔’을 역설했다.조 대표이사는 이날 ‘욕심을 가져야 행복하다’는 주제의 강연에서 “오늘날 우리가 존재하고, 조국이 있는 것은 국가 유공자 여러분 덕분이라며 고맙다”는 인사로 강연을 시작한 후 “코로나 이후의 시대는 미래를 예측할 수 없다”면서 “
창포(천남성과의 여러해살이풀)는 우리나라 호수나 연못가의 습지에서 나는 다년 생 초본이다. 생육환경은 햇볕이 잘 들어오는 곳의 물웅덩이나 물이 잘 빠지지 않는 습지에서 잘 자란다. 키는 약 70㎝ 정도이고, 잎은 뿌리 끝에서 촘촘히 나오고 길이는 약 70㎝, 폭은 1~2㎝이며 가운데 뚜렷한 선이 있다. 꽃은 원기둥 모양(※육수꽃차례 = 꽃대의 상부가 곤봉모양으로 화서의 유형 중의 하나)으로 잎 사이에서 비스듬히 옆으로 올라오며 흰색이고, 열매는 7~8월경에 달리고 긴 타원형으로 적색이며, 뿌리줄기를 창포라고 부른다. 창포는 주로 관
전생과 놀다 / 이서화송정암 절 마당엔봄햇살이 개털처럼 날린다벚꽃도 아지랑이도 개털과 한 계절로따뜻한데, 털갈이 중인 개 한 마리어디서 물고 온 것인지 장갑 한 짝 물어뜯고 있다공중이 못마땅한 듯물고 있던 장갑을 던지며주먹을 먹이고 있다개는 나무 밑을 맴돌다 다시 마당으로어쩌면 전생의 인연이 생각난 듯또 측은한 듯왼쪽 손 하나 핥고 있다그래서 네 개의 발을 받았을까사람의 말, 몇 마디만 알아들어도 칭찬받는귀를 가지고 있다개와 발은 서로 생각나고 또생각나지 않을 때까지 논다절마당 귀퉁이에서네 발을 정성스럽게 핥는 개전생이 가끔 생각나
얼마 전 막 퇴근하려고 일어서는데 휴대전화기의 벨이 울려 받아 보았더니 작은애로부터 온 전화다. 내용인, 즉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으니 퇴근길에 사 오란다.집 앞 상가에 들려 애들이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을 골라 계산대로 가니 사람은 없고, 키오스크(무인 결제기기)만 덩그러니 놓여있다. 사용법을 몰라 이리저리 헤매고 있는데, 등 뒤에서 초등학교 4~5학년쯤 되어 보이는 학생 2명이 자기네끼리 귓속말로 구시렁댄다. 결제 순서를 양보하고 어깨너머로 배워 겨우 계산을 끝내고 가게를 나왔다.이번 달 14일부터 오는 7월 30일까지 실시하는 20
점심 꽃 / 문성해지난 밤 나리 태풍에 코스모스가 무더기무더기로 넘어져 있다.온갖 악다구니 빛깔이 뒤범벅이다.제 난리 속에서도 저 아비규환 속에서도 피는 꽃이 있다.쌈박하게 죽지도 못하고 지지리 못나게 피는 꽃이 있다.그래도 한번은 피고 죽어야 한다고 모질게 피는 꽃이 있다.숨 막히게 피는 꽃마음에 점을 찍는 점심처럼제 마음에 점을 찍고 가는 꽃이 있다.제 마음에 피고 가는 꽃처럼 가늘디가는 꽃이 있다.문성해시집 『입술을 건너간 이름』 중에서 [시 평설 - 이가을] 아직 봄이라고 하자. 벛꽃도 가고 눈송이 무성하던 이팝나무도 갔지만
링 / 김나영세상에서 가장 작은 링나는 링 안팎에서 비틀거리는 외롭고 쓸쓸한 복서땀과 눈물과 비난과 박수와 함성과 백색공포가 들끓는네 개의 모서리 안으로 헛꽃이 피고 지고 일그러진 나의 태양이 뜨고 지고 뜨고 지고끝도 시작도 없는 카운트다운이 이명처럼 울리는 곳죽어가기 직전까지 피 묻은 펀치를 날려 보렴 그러면 꽃이라도 흑흑 던져 주지짓무른 눈빛 수천만 번의 스윙을 받아먹고 사는 곳멀리서 보면 세상에서 가장 작은 관棺김나영시집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2021/천년의시작)시집 중에서 [시 평설 - 문선정] 시집 첫 순서에 설치
며칠 있으면 제65주년 현충일이다.6월 6일은 현충일로 나라를 위하여 목숨을 바친 애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넋을 위로하고 충절을 추모하는 날이다.이날 오전 10시에 사이렌 소리와 함께 전 전 국민은 1분간 경건히 묵념을 한다.순국선열들의 명복을 빌며 그들의 충절을 추모하기 위해서다.호국보훈의 달 6월, 국가를 지키기 위해 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기를 기원한다.보훈가족들에게도 심심한 위로를 드리고자 한다.올해로 분단 76년이자 6.25전쟁이 발발한지 71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전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
단단한 고요 / 김선우마른 잎사귀에 도토리알 얼굴 부비는 소리 후두둑 뛰어내려 저마다 멍드는 소리 멍석 위에 나란히 잠든 반들거리는 몸 위로 살짝살짝 늦가을 햇볕 발 디디는 소리 먼길 날아온 늦은 잠자리 채머리 떠는 소리 멧돌 속에서 껍질 타지며 가슴 동당거리는 소리 사그락사그락 고운 뼛가루 저희끼리 소근대며 어루만져주는 소리 보드랍고 찰진 것들 물 속에 가라앉으며 안녕 안녕 가벼운 것들에게 이별 인사하는 소리 아궁이 불 위에서 가슴이 확 열리며 저희끼리 다시 엉기는 소리 식어가며 단단해지며 서로 핥아주는 소리도마 위에 다갈빛 도토
백년 / 문태준와병 중인 당신을 두고 어두운 술집에 와 빈 의자처럼 쓸쓸히 술을 마셨네내가 그대에게 하는 말은 다 건네지 못한 후략의 말그제는 하얀 앵두꽃이 와 내 곁에서 지고오늘은 왕버들이 한 이랑 한 이랑의 새 잎을 들고 푸르게 공중을 흔들어 보였네단골 술집에 와 오늘 우연히 시렁에 쌓인 베개들을 올려보았네연지처럼 붉은 실로 꼼꼼하게 바느질해놓은 백년이라는 글씨저 백년을 함께 베고 살다 간 사람은 누구였을까병이 오고, 끙끙 앓고, 붉은 알몸으로 뜨겁게 껴안자던 백년등을 대고 나란히 눕던, 당신의 등을 쓰다듬던 그 백년이라는 말강
올해로 스승의 날이 40회를 맞는다.5월은 어린이 날을 시작으로 어버이 날, 스승의 날, 부부의 날, 성년의 날 등 가족행사가 많은 달이다이렇듯 가정의 달로 사랑과 감사가 넘치고 마음이 훈훈하고 행복해지는 오월 한 달이다.그러나 올해도 코로나19로 정부나 지자체의 각종 기념행사가 현실적으로 어렵게 됐다.스승의 날은 1964년에 청소년 적십자단체에서 스승의 은혜를 기리자는 뜻에서 비롯됐다.이런 행사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이날을 기념하게 되었다.스승의 날은 백성을 위해 한글을 창제하신 세종대왕 탄신 5월15일을 기념일로 정했다고 한다
이것이 날개다 / 문인수뇌성마비 중증 지체·장애인 마흔두 살 라정식 씨가 죽었다.조문객이라곤 휠체어를 타고 온 망자의 남녀 친구들 여남은 명뿐이다.이들의 평균수명은 그 무슨 배려라도 해주는 것인 양 턱없이 짧다.마침 같은 처지들끼리 감사의 기도를 끝내고 점심 식사 중이다.떠먹여 주는 사람 없으니 밥알이며 반찬, 국물이며 건더기가 온데 흩어지고 쏟아져 아수라장, 난장판이다.그녀는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 이정은 씨가 그녀를 보고 한껏 반기며 물었다.#@%, 0%·$&*%oㅒ #@!$#*?(선생님, 저 죽을 때도 와주실 거죠?)그녀는 더
날아라 버스야 / 정현종내가 타고 다니는 버스에꽃다발을 든 사람이 무려 두 사람이나 있다!하나는 장미– 여자하나는 국화– 남자버스야 아무데로나 가거라,꽃다발을 든 사람이 두 사람이나 된다.그러니 아무데로나 가거라.옳지 이륙을 하는 구나!날아라 버스야,이륙을 하여 고도를 높여가는차체의 이 가벼움을 보아라.날아라 버스야! [시 평설 - 문선정] 평범한 일상에서 만난 꽃다발의 의미가 감칠맛 난다. 차체를 들어 올리고 지구를 날아다니는 마음의 힘은 꽃으로부터 발산된다. 이륙을 하여 고도를 높여 더 높이 더 멀리 날아오르는 상상력은 무궁한
치안활동은 주민들의 평온한 안전을 지키는 든든한 울타리입니다.울타리는 눈에 보이는 경계이자 평온을 해치는 것으로부터 주민을 지키는 보이지 않는 금지된 선이기도 합니다.경찰은 늘 범죄로부터 주민들을 보호하고 질서가 있는 살기 좋은 안전한 치안 환경의 든든한 울타리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사건 사고가 발생하면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인 피해에 대하여 100% 회복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경찰은 이를 예방하고자 주민들이 요구하는 다양한 치안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경찰에서는 지난 3월부터 안전에 대한 국민의 요구 수준에 맞춰 순찰 패러다임을
세월의 끈을 잘라내동댕이치고 싶은어눌한 삶을되돌아 본다아직도멋진 그림 한 장그려내지 못 하였지만그래도채우고 싶은촛불같은 사랑 하나
최근 구미에서 아동학대 사건이 연이어 발생해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다. 학대 피해아동이 영유아인 경우 피해에 대하여 외부로 표출할 수가 없다보니 주변의 신고가 절실하다. 이처럼 아동학대는 가정내 뿐만 아니라 유치원, 어린이집에서도 발생하고 있어 폐쇄성이 강하고 쉽게 노출되지 않는 관계로 강력사건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아동학대범죄를 범한 사람이 아동을 살해한 때에는 사형이나 무기징역 또는 7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하는 아동학대 살해죄가 신설되었고, 피해아동을 행위자에게서 분리하는 ‘즉각 분리제도’를 시
우리나라 역사상 최고의 성군은 두말할 필요도 없이 세종대왕이다. 세종대왕은 1418년 조선의 4대 임금으로 즉위하여 정치와 경제, 사회, 문화, 과학 분야 등에서 위대한 업적을 남긴 임금이다.세종대왕이 이렇게 위대한 업적을 남긴 성군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용인술 덕분 이였다고 생각한다. 훈민정음을 만들 때는 성삼문을 비롯한 집현전 학사들을 등용하였고, 장영실을 기용하여 과학 분야를, 농업분야에는 정초 등을 등용하였다.그에 못지않게 충직하고 청렴결백한 신하 맹사성과 황희 정승을 만남으로써 세종대왕은 위대한 업적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이
우리가 잊어서는 안 될 것이 있다.그것은 나라를 지키다 목숨을 잃은 장병들의 영혼이다.이들은 2002년 6월 29일, 2010년 3월 26일, 같은해 11월 23일 연이은 북한의 도발로 인해 고귀한 생명을 바친 호국영웅이다.정부는 이들을 기억하기 위해 3월 네 번째 금요일 '서해수호의 날'로 지정했다.'서해수호의 날'은 지난 2016년에 법정 기념일로 지정됐다. 올해 6회를 맞고 있다.2002년 6월 29일 북한 경비정이 북방 한계선을 침범해 우리의 해군과 격전을 벌여 장병 6명의 목숨이 희생됐다.이후
지난 18일 천안동남경찰서는 김00(72년, 남)을 입건조치 하였다.경찰조사에 따르면, 김모 씨는 경찰이라는 문구가 쓰여진 옷에 모의권총, 무전기, 경찰봉 등을 휴대 착용하고 거리를 활보하다 경찰의 검문검색에 단속된 것인데, 박모 씨의 진술에 따르면 호기심에 의한 경찰 코스프레였다고 진술했다.선량한 시민의 시각에서 바라보면 경찰관으로 충분히 인식할 수 있는 복장이었다.하지만 이는 엄연한 위법행위이다. “경찰복제 및 경찰장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제9조를 보면 경찰공무원이 아닌 자는 경찰복제 및 장비를 착용하거나 휴대하여서는 아니된다
갓 스물이 넘어대전에 둥지를 틀었습니다.좋아하는 사람과손을 맞잡았습니다. 아이들은 모두우리의 자랑이었습니다.내가 준 사랑보다아름답게 잘 자랐습니다. 아이들이 자라자나를 찾았습니다.버렸던 세월도 찾아새로운 의미를 담습니다.- 김화자 시인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