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을 치고일어서고 말리라일어서리라여리고 여린새싹은 다짐하고다짐해 본다무엇이 그의발목을 잡고놓아주지 않는가덧없이흘러버린 세월이쓰리고 아리다겹겹이 둘러친바위 병풍처럼떠날 줄 모르는 상처바닥을 칠 수 있을까바람 불지 않아도온몸 시리다 -이인옥 시인의 -
얘야 너 기억나니?그날도 학원을 마치고 밤 12시 가까이 파김치가 되어 돌아온 너에게 이 아버지가,“얼마나 힘드니? 세상이 너희들에게 너무 가혹하구나.”라고 했더니 네가 했던 말.“아니에요, 아빠, 고3은 우리 시대의 성인의식인걸요” 했던 말 말이다.그래, 그때 네 말은 참 대견스러웠다.어른이 된다는 것이, 그것도 훌륭한 성인이 된다는 것이 어디 그리 수월한 일이겠니? 요즘도 너희들 사이에서 데미안을 얘기하면서 알을 깨고 나오는 아픔 없이 성숙은 없다고 하는지들 모르겠다.아마존 강의 어느 부족은 성인이 되려면 독개미들을 장갑 속에
최근 메타버스(metaverse)가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메타버스(METAVERSE)란 META(가상과 초월) + UNIVERSE(세계와 우주)의 합성어로 가상현실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가 사회·경제적 활동까지 이뤄지는 온라인 공간이다. 즉, 나의 아바타(avatar)를 만들어 2차원과 3차원을 넘나들 수 있다.서산시를 또 하나의 메타버스로 구축하면, 서산시의 경제·문화·관광·역사·정책·행정·축제 등 모든 것에 참여하고 볼 수 있는 것이다.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것이 골목상권과 지방자치단체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기업은 온라
지난 11월 1일부터 ‘위드 코로나’가 본격 시행됐다.방역과 일상의 균형을 맞추는 단계적 출구 전략이 시작된 것이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억눌린 지역 경제가 조금씩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특히, 서산시의 주력산업인 석유화학의 경우 백신 접종과 맞물려 세계 경제가 회복세 접어듬에 따라 본격적인 반등을 맞을 것이라는 예상이다.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9월 누적 석유화학 수출액은 404억 달러(약 47조 2천억 원)로 이미 지난해 연간 수출 규모를 넘어섰다.잘 알다시피 서산시에는 우리나라 경제를 이끄는 대산 5사가 위치해
어느새 입동이 지났다.올해도 코로나와 격무 속에 학생들과 같이한 시간을 마무리할 시기에 이르렀다.고3 담임교사들은 수능시험에 온갖 신경을 쓰면서 잠시도 쉬지 못했다.사제지간은 끊을 수 없는 인연으로 만나 행복한 꿈을 키워가는 삶의 여정이기도 하다. 교사는 자신의 지식을 학생들에게 전수하고 학생들은 스승을 존경하며 지식을 쌓게 된다. 이것이 바로 스승과 제자의 교감이 아닐끼 싶다.'이름을 부르면 한 그루 나무로 걸어오고 사랑해 주면 한 송이 꽃으로 피어나는 나의 학생들이 있어 행복하고, 그들과 함께 꿈을 꾸고 희망을 이야기 할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뇌경색 (허혈성 뇌졸중)과 뇌혈관이 터져서 발생하는 뇌출혈 (출혈성 뇌졸중)을 아울러 이르는 말로, 혈관에서 피를 공급받던 뇌 조직이 손상되어 갑작스런 팔다리의 마비를 가져오고, 인지기능, 언어기능의 장애, 균형감각의 소실, 의식소실 등의 증상을 초래하는 신경계 질환으로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거나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습니다.뇌졸중이 처음 발생했을 때는 병원에 가능한 한 즉시 병원을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과 치료로 막힌 혈관을 뚫어주거나, 혈전 또는 혈종을 제거하는 등의 급성기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2021년 1월 26일 민법 제915조가 삭제되었다. 이로써 부모의 징계권이라는 민법상의 권리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그런데 민법 제915조의 삭제는 단순히 법 조문 하나 삭제 이상의 의미가 있다. 또한 징계권 조항 삭제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도 크다. 그 의미와 시사하는 바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한다.법은 현실을 반영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현실을 반영한다는 말을 오해해서는 안된다. 법이 현실을 반영한다는 말은 단순히 현실을 묘사한다거나 현실을 해석하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법의 존재 목적은 현실을 그대로 드러내고 유지하는 데
소나무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나무로 전국 산야에 자라는 상록 침엽수(겉씨식물 구과목 소나무과의 상록침엽 교목)이다. 줄기 윗부분의 껍질이 적갈색이다. 잎은 2개씩 달리며 2년 후 가을에 떨어진다. 한 나무에 밑씨솔방울(겉씨식물의 암꽃)과 꽃가루솔방울(겉씨식물의 수꽃)이 따로 달리는 암수한그루(1가화)로 5월에 핀다. 종자솔방울은 2년에 걸쳐 성장하며, 종자에는 흑갈색의 날개가 달려 있다. 잎과 꽃가루를 식용하며, 나무는 목재로 쓰인다. 전국 각처에 수령이 오래된 소나무들이 천연기념물로 보호받고 있다.집을 짓는 데 사용되고, 땔감으로
이 세상에는 크게 두 종류의 길이 있다. 무형의 길과 유형의 길이 있는데 무형의 길은 인생의 길이요 유형의 길은 통행의 길인 것이다.인생길에는 즐겁고 기쁘고 행복이 솟아나는 길, 즉 꽃길, 비단길이 있는가 하면 괴롭고 고통스러운 길, 가시밭길도 있고 그저 무덤덤한 길도 있을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한평생 꽃길만을 걷기를 원하겠지만 그렇게 만은 되지 않는 것이 인생길이 아닌가 생각을 해본다.때로는 행복한 길, 또는 무덤덤한 길 어느 때는 죽을 만큼 힘든 길이 왔다 갔다 하는 것이 인생길이 아닌가 싶다. 그 다음 유형의 길은 수도 없이
오징어 게임의 진짜 성공 요인은 '한글''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를 흔들었다. 단박에 지구촌 남녀노소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 지난 9월 17일 넷플릭스에서 첫선을 보인 뒤 17일 만에 전 세계 1억1100만 가구가 시청했다. 이는 역사상 가장 많이 시청한 위대한 드라마로 자리매김했다.글로벌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세계 팝시장을 석권했고, 영화 '기생충'은 아카데미 4관왕에 올랐다. 이처럼 한류는 음악, 영화, TV, 패션, 음식, 게임, 만화 등 모든 분야에서 세계적
잊을만하면 터지는 중대 아동학대 사건들을 바라보며, 어떻게 조기에 아동학대를 발견하고 예방할 수 있을까에 대해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하다. 구미 여아 학대사망 사건, 전주 여아 학대사망사건, 부모의 학대를 피해 아동이 가스배관을 타고 탈출해서 구조된 사건 등 사회적인 큰 이슈가 되었던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아동학대 근절을 위한 다양한 대책이 쏟아지고 있지만 심각한 아동학대사건은 근절되지 않고 있다. 우리는 아동보호를 위한 다양한 정책과 제도가 제대로 작동을 하고 있는지 점검이 필요할 때이다.우리나라도 전주 여아 학대 사망 사건 이후로
10월은 국군의날, 개천절, 한글날 등 나라의 소중함과 각종 기념일(국경일)이 많은 달이다.참된 의미를 되새겨 보고 태극기를 게양하면서 행복감이 충만한 달이기도 하다. 10월 9일 한글날(575회)은 훈민정음을 세종대왕께서 창제해서 세상에 펴낸 것을 기념하고 있다.우리 글자 한글의 우수성을 기리기위한 국경일로 지정댔다. 1991년 공휴일이 지나치게 많아, 경제 발전에 지장을 준다는 이유로 국경일에서 제외된 적도 있었다.다시 2013년부터 공휴일로 지정되면서 한글날이 법정 공휴일로, 재지정 됐다.태극기는 1세기가 넘도록 우리 민죽과
신위 / 이서화오늘 밤은 고아가 아니다 아랫목이 빈 날도 아니다 목단도 텅 비어있고 방들도 내외를 바꾼 지 오래지만, 오늘 밤은 방이 비좁다빈 숟가락처럼 자꾸 입이 마르는 것은 그 옛날 당신의 젖을 물고 싶어서일까 모계를 잇지 못해 나도 곧 잊힐 일이겠지만 오늘 밤은 밥 짓는 일이 즐거웠다종이들은 야위었고 지방의 글씨들은 더 앙상하다신위를 태운다뒤꼍 어딘가 숨어있던 목단잎 떨어지는 소리생전의 입맛과 사후의 입맛은 다른가? 밥이 축나지 않은 것을 보면 임종 때 입맛 그대로인가 싶은데병풍 속 목단이 제일 환한 밤 이서화 시집 『낮달이
시인의 목소리 / 최양순엄마!구름이 물속으로 들어갔어요하늘이 땅으로 이사 왔나 봐요우리가 아린이네 옆으로 이사 온 것처럼요시인 모임에 가던 중 들은이 한 편의 시 같은 아이의 음성물웅덩이에 마음을 빼앗긴 아이 옆에 앉아땅으로 이사 온 하늘을 읽었습니다아이의 음성 따라구름이 동당동당 흐릅니다병아리처럼 예쁜 꼬마시인이웃에 삽니다최양순 시집 『흐르는 강물도 담이 든다』중에서(2020년) [시 평설 - 문선정] 꼬마 시인과 어른 시인이 나란히 앉아 물에 비친 구름을 감상하는 시다. 보이는 모든 것과 모든 들리는 소리를 시적 소재로 끌어들인
우리인류 역사를 돌이켜 보면 원시시대에는 자연에서 열매를 따먹고 짐승이나 물고기를 잡아먹는 수렵채취가 주된 경제 생활수단이었다. 그러던 원시인들이 농경과 목축에 알맞은 장소를 찾아서 모여 살았다. 그들은 그곳에서 자연스럽게 촌락을 이루고 공동생활을 하면서 씨앗를 뿌리고 가축을 기르면서 살게 되었다.1차 산업이 시작되었던 것이다. 농업과 수공업 위주의 경제사회가 유지되어 오다가 세계는 산업혁명을 맞이하면서 철과 같은 새로운 소재의 사용과, 기계의 발명을 통한 에너지원의 이용으로 상품의 대량생산과 도시화가 형성되었던 것이다.전기와 석유
▲ 덩굴식물은 주변 식물을 감고 올라가야 산다.숲속 산과 들을 거닐다 보면 큰 나무에서도 작은 식물들에게도 줄기로 몸을 의지한채 자라는 덩굴들을 흔하게 볼 수가 있다. 어떤 덩굴은 다른 식물들을 못살게 굴기도 하고, 타 주변 식물과 조화롭게 어울리기도 하는 것이 덩굴식물이다줄기가 하늘을 향해서 곧게 서지 않고 땅을 기거나 다른 식물에 의지해 자라는 식물을 ‘덩굴식물’이라고 말한다. 사람들은 음식을 통해서 몸속에 영양분을 공급하지만, 식물들은 태양광선에 의해 잎에 있는 엽록소에서 식물이 살아가는 양분을 만들어 갑니다. 그래서 줄기가
최근 관내에 오토바이 라이더 전용 카페가 영업을 시작하면서 이곳을 찾는 이륜차(오토바이)의 소음 민원이 급증해 신고출동이 끊이지 않고 있다.더욱이 코로나 19 여파로 비대면 주문이 급증하면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배달 오토바이가 도심 주택가를 내달리면서 오토바이 소음으로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까지 깜짝 놀랄 때가 한 두번이 아니라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이처럼 오토바이 소음은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겪는 고통이지만 굉음을 내는 불법개조 오토바이는 현행법상 이륜차 소음 허용기준이 높아 실질적인 단속이 어렵고 이륜차는 2년마다 정기검사를 받아
추적추적 초가을 장맛비가 내리는 어느 오후의 일이다.학생보호실에 선생님과 학생 대표 두 명이 우산을 쓰고 불쑥 찾아왔다.한 손에 그림과 또 다른 한 손에 선물을 들고 찾아온 것이다.등하굣길에 그들의 안전을 지켜 준 학생들의 감사 표시라 한다.이들의 깜짝 방문에 무슨 일이 있나하고 저으기 당황했다.하지만 학생들의 따뜻한 마음을 담은 감사의 편지와 한 남성을 그린 그림에 시선이 쏠렸다.그들이 건넨 편지 속에는 학교를 지켜주고 등하굣길 교통안전을 지켜 준 감사의 뜻을 담았다.손편지에는 학생들의 순박한 마음이 가감없이 담겨져 있었다. 이들
두부 장수가 왔다강아지도 활개 치고 드나드는 아파트 정문 놔두고뒤 쪽문에서 두부 장수가 종을 친다땡땡-꽃바람 난 통장집 여편네가나비처럼 살랑살랑 엉덩이를 흔들며 모른채 지나가고봄날이야 가든 말든종일 낮잠을 자던 새댁이긴 하품자락을 끌고 한 움큼 쌀을 일어저녁을 안친다.팔아봐야계란에 콩나물 참기름 두 병이때쯤이면 누군가가 그립다 윤인구시집『 어느날 자정 무렵에 던지는 愚問』 [시 평설 - 이가을] 두부 장수라니, 말만 들어도 정겹다. 재래시장에 가면 있을려나. 반듯하게 자른 김 모락모락나는 두부를 매대에 두고 가끔 종소리 들려주면 좋
다가오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국민권익위원회가 "과도한 접대문화를 지양하고 민간영역의 청렴성과 직무 공정성을 향상하고자 한다"며 청탁금지법의 범위를 민간에까지 확대하는 ‘청렴 선물 권고안’을 추진해 국민들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그도 그럴 것이 이미 청탁금지법으로 인해 애먼 농축수산업계만 큰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에서 민간에까지 그 범위를 확대한다면 그 피해는 불 보듯 뻔하다. 게다가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농축수산업계가 아사 직전인 상황에서 이런 정책이 검토 중이라는 사실만으로도 공분을 사기에 충분하다.최근 여·야 할 것 없이 설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