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지간 인연....사랑과 신뢰 잃지 말아야

대전제일고등학교 배움터 지킴이 김천섭
대전제일고등학교 배움터 지킴이 김천섭

올해로 스승의 날이 40회를 맞는다.
5월은 어린이 날을 시작으로 어버이 날, 스승의 날, 부부의 날, 성년의 날 등 가족행사가 많은 달이다

이렇듯 가정의 달로 사랑과 감사가 넘치고 마음이 훈훈하고 행복해지는 오월 한 달이다.
그러나 올해도 코로나19로 정부나 지자체의 각종 기념행사가 현실적으로 어렵게 됐다.

스승의 날은 1964년에 청소년 적십자단체에서 스승의 은혜를 기리자는 뜻에서 비롯됐다.
이런 행사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이날을 기념하게 되었다.
스승의 날은 백성을 위해 한글을 창제하신 세종대왕 탄신 5월15일을 기념일로 정했다고 한다.

스승과 제자, 예전에는 스승을 존경하고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말아야 한다.'고 배웠다.
지금은 물질만능 시대의 탓도 있겠으나 스승에 대한 존경심은 희박하다.

학생들 인권에 밀려 교권은 바닥에 떨어진 안타까운 현실이다.
제자 사랑이란 여러 의미로 해석 할 수 있다. 스승이 가진 모든 것을 제자에게 아낌없이 주었던 것이 바로 스승의 덕목이 아닐까 싶다.

누구나 한 세상 살면서 마음에 담아 둔 선생님 한 분은 있을 것이다.
열성을 다해 교과를 가르치시고 인성과 예절을 인품으로 일깨워 주신 그런 선생님 말이다.

스승의 노래에서 '스승의 은혜는 하늘같아서 우러러 볼수록 높아만 가네'란 노랫말이 있다.
그러나 지금은 배움의 현장인 학교에서도 들어보기가 어렵다.

스승의 날에 흔한 꽃 한 송이, 카드 한 장 건네는 사제 간의 미덕도 사라진지 오래다.
선물과 촌지 시비로 부담스런 일로 인식돼 기피하고 있는 것이다. 교사나 학생 모두 안타까운 스승의 날이 아닐 수 없다.

교육현장에서 스승과 제자 사이의 관계에 있어서 존경과 사랑은 진실로 아름다운 말이다.

지극한 스승의 사랑은 어떤 역경의 제자도 가르쳐 성공하게 하고 성공의 꿈을 심어 주는 것을 큰 기쁨으로 삼고 있다.
존경받는 스승으로 사랑 받는 제자로 사제 간 아름다운 동행은 소중한 인연이 아닐 수 없다.

우리 교육은 학교교육 이전에 부모로부터 이루어지는 가정교육이 제일 중요하다. 
가정교육에서 배우지 못하는 부분을 학교에서 선생님이 학생을 가르치는 것이 학교교육이다.

하지만 가르치는 일을 한다고 해서 모두 스승은 아니다. 학생들에게 가슴 따뜻하고 열린 마음을 가진 교사일 때 가능한 일이다.

이런 스승을 위해 제자들이 은혜에 보답하는 날이 스승의 날인 것이다.

스승은 어떤 어려움도 참고 이겨내며 제자를 참되고 실력 있는 사람으로 길러낸다.
대다수 스승은 가르치는 것을 천직으로 여긴다. 그 무엇의 대가에 얽매인 노동자가 아니다.

대가에 매인 노동자는 존경받을 수 없다.
또한 실력과 인격을 갖춰야 존경받는 스승이 된다.

스승의 날은 가르쳐 주시고 일깨워 주신 스승께 감사하라는 의미 있는 하루다.
스승의 은혜는 바다보다 넓고 하늘보다 높다고 했다

부모 없이 세상에 태어난 사람이 없듯 스승 없이 성장한 사람이 없다.
우리는 스승이 없는, 사람이 없다. 모두가 제자들이다.

스승의 날을 맞아 스승 또한 제자를 사랑과 신뢰하는 마음을 잃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래야만 사제지간도 자식처럼 보살피고 사랑을 베풀 때 돈독해 질 것이다.

사랑받는 참된 제자는 스승의 은혜를 잊지 말아야 한다.
인생에 이정표가 되어 주신 스승을 존경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제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가정의 달 5월,
한 달 만이라도 부모님과 스승의 은혜에 보답하는 행복한 날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 대전제일고등학교 배움터 지킴이 김천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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