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라해도 달라진 건 없다. 어제의 태양이 떠올랐을 뿐이다. 또 다른 365일, 오늘의 일상도 그대로다.그러니 해가 바뀌었다해서 일희일비할 필요도 없겠다. 그저 나이가 한 살 더해진 것이고 영신(迎新)의 마음만 여미면 된다.계묘(癸卯)년은 검은 토끼의 해다. 검은색은 북쪽 방위를 상징한다. 오방색의 하나로 물과 음(陰)을 뜻한다. 어둠의 검은색은 사방에 물처럼 스민다. 동짓날 긴 밤의 원형, 칠흑 같은 어둠을 내포하고 있다. 그래도 검은 토끼의 해를 맞아 코로나가 물러가고 경제가 회복되길 소망한다.하지만
며칠 전, 오랜 친구와 차담에서 비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그 친구는 두 아들을 두고 있다. 서른을 넘긴 나이인데 둘다 미취업, 미혼이다.그는 교직을 정년하고 3년째 '알바'를 하고 있다. 연금으로 자식 뒷바라지가 힘에 부친다는 하소연이다. 이런 고민이 이 친구만이 아니다. 자식을 둔 대개의 친구들이 이와 비슷하다.문제는 취업과 결혼이다. 젊은이들이 미취업으로 결혼하기 어려우니 연애를 기피하는 것이다.그렇다고 경제적인 문제만은 아닌 듯싶다. 지난 주 식사를 나눈 지인의 막내딸은 올해 마흔 살이다. 그녀는 가상화폐에 투자해 제법 큰
허진 국민의힘 전국청년위원장협의회장(대전시당 청년위원장)이 24일 오후 2시 뉴스티앤티 본사를 방문했다.
이진삼 충청향우회중앙회 총재(전 육군참모총장, 전 체육청소년부장관, 전 국회의원)가 24일 오후 뉴스티앤티 본사를 방문했다.
흔히들 교육을 백년대계(百年大計)라고 한다. 모름지기 교육은 앞날을 위해 큰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말이다. 오늘의 우리 교육은 어떠한가.세계 10위 경제대국 대한민국 공동체가 휘청거리고 있다. 정치, 경제, 사회, 교육, 언론 어느 하나 성한 곳이 없다. 대한민국이 총체적 위기를 맞고 있다. 여러 원인이 있겠으나 무엇보다 교육이 잘못된 탓이다. 오늘날 일그러진 교육으로는 내일의 희망을 담보할 수 없다.우리는 유치원부터 경쟁을 배운다. 20여 년 학업을 마치면 사회에 진출한다. 약육강식과 아부와 아첨을 배워야만 사회에서 생존할 수 있
드디어 올 것이 오는 것인가.부채공화국의 수상한 가을이 아닐 수 없다. 필자는 기자생활을 종합경제지에서 시작했다. 십 수 년 경제지에서 부동산에 대한 식견을 길렀다. 그렇지만 10년 전부터 부동산 투자에 대해서 회의적으로 변했다. 필자는 전 정부 시절 '빚을 내 집을 사라고 하더니'란 칼럼을 통해 '빚투'를 경고했다. 또 전전 정부 시절로 기억된다. '부채공화국의 수상한 봄'이란 제목으로 일본의 '잃어버린 30년'을 환기했다. 부동산에 투자했던 친구들은 이런 논조에 대해 꽤나 거북해 했다. 술자리에서 친구들은 아파트 값이 5억, 3
나이 탓일까. 요즘은 세대 차이를 종종 느낀다. 퇴근 길 술집에서도 목불견을 목도한다. 친구와 세대 문제를 논하다 보면 그도 동감한다. 나만의 편견은 아니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초록은 동색이니 옹색한 자위(自慰)가 아닐 수 없다. 두 아들을 둔 그 친구도 주말 가정행사를 '단톡'으로 통보한다니 그 갈등이 짐작됐다. 세대 차이는 말 그대로 세대 간 격차다. 30년이 한 세대이니 자식들과도 세대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나이 차이가 나는 만큼 관점과 의식, 신념이 다르다. 그러니 서로를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누구나 세대 갈등
어느 시인은 가을을 겨울을 앞둔 불안한 환희라 했다.우리의 정치, 경제, 사회 불안한 상황이 이런 게 아닐까 싶다. 국제정세도 위태롭기는 마찬가지다. 우려되는 건 선차적인 국정운영 능력이 부재하다는 점이다. '너 죽고 나 살기'식 정치권은 어떠한가. 정당은 몰락한지 이미 오래다. '꽃놀이패' 정치권은 돌아가며 팬덤정치로 권력을 주고받는다. 도긴개긴이라 선택지가 엢다.이들은 말로만 민생을 외치고 있다. 국민을 기만하고 있는 것이다. 성(性) 상납 논란에 선 여당 전 대표는 자당을 '양두구육'이라고 자해한다. 야당도 억지와 막말 외에는
코로나가 한풀 꺾이고 정권이 교체됐다. 사람들은 세상이 달라질 것이라 기대했다.세상은 달라진 게 없다. 여야 공히 당권 다툼을 보면 더욱 그러하다.여야의 당(黨) 대표 찍어내기, '방탄대표' 옹립을 보면서 한심함을 금할 수 없다. 권모와 술수만 횡행할 뿐 대의는 없다. 거대 기득권 양당의 '쌩쑈'를 보는 듯싶다. 직설하자면 '쓰레기차 피하고 나니 ×차를 만난'격이다. 억지를 부리며 국민을 무시하는 태도 또한 닮은꼴이다. 작금의 여야 정치판을 보자. 최악의 경제난 속에 '여당'은 권력다툼에 여념이 없다. 수해 현장에서 망언을 일삼는
K형, 삼복염천이 연일 계속되고 있습니다. 폭염과 폭우로 꽃들도 축 쳐진 것이 후줄근합니다. 종일 에어컨 바람을 쐬어서 그런지 몸도 찌뿌듯합니다.저녁이면 애견 '진순'이와 산책에 나섭니다. 절기는 입추(立秋)지만 열기와 습기는 한증막입니다.하지만 유성천변의 들풀과 시냇물, 바람 소리는 그 자체가 힐링입니다. 텃새가 된 청동오리 가족의 안부도 매일 궁금합니다. 또한 두꺼비와 마주치는 날이면 괜스레 기분이 좋아집니다. 어쩌다 운이 좋은 날이면 수달을 발견하는 호사도 누립니다. 무엇보다 살가운 달빛을 보면서 어머니와의 대화는 나만의 시간
이경열 대전지방국세청장은 관내 일선 세무서를 방문, 2022년 1기 확정 부가가치세 신고상황을 점검했다. 이달 19일 서대전세무서에 이어 20일 청주세무서를 방문한 이 청장은 노약자, 장애인 등 전자신고에 불편이 있을 수 있는 납세자 대상으로 운영상황을 둘러봤다. 그는 세무서를 내방한 납세자들의 애로사항을 살피고 어려운 상황에도 맡은 바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직원들을 격려했다.이 청장은 "납세자의 눈높이에 맞추어 납세자가 신고에 불편함이 없도록 수준 높은 납세서비스를 제공해 줄 것"과 "경제적으로 어려운 납세자에 대한 납부기한 연장
민선 8기가 출범했다. 대전시장과 세종시, 충남·북 단체장들이 취임식을 가졌다. 네 명 모두 민주당에서 국민의힘으로 교체됐다. 당(黨) 공천과 무관한 충청권 교육감은 충북만 빼고 3선을 쟁취했다.지난 '지선'에서 충청권은 광역 단체장 4명이 모두 교체됐다. 권력도 혈관처럼 흐르지 않으면 부패한다고 했던가. 이런 면에서 대전, 세종, 충남 '갈참 교육감'들의 깔끔한 행정이 요구된다. 현 여당의 승리는 충청권 지지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전 정부의 잘못된 정책, 무능과 실정, 교만을 심판한 결과다. '핫바지 충청도'가 단호하게 심판을
엊그제 고교 친구들과 문경새재에서 야유회를 가졌다. 코로나로 모임을 갖질 못하다가 3년 만에 재개된 것이다.60여 명의 친구들이 서울에서 두 대의 버스에 나눠 문경으로 내려왔다.나는 대전에서 출발, 오전 10시에 문경새재공원 초입에서 합류했다. 주차장에서 기념촬영 한 뒤 문경새재 1관문에서 2관문까지 산행했다.2관문까지 산사 진입로처럼 평탄했다. 그러니 산책이라야 옳을 것이다.내려오는 길에 몇몇 친구는 혈과 기를 돋는다며 맨발로 걸었다. 이를 보고 한 친구는 그래야 집에서 밥을 얻어먹냐고 놀렸다. 무엇보다 30여 년 기자생활을 마친
■ 김병우 후보, 고교생 신분으로 밭 2861㎡를 왜 샀나.김병우 충북교육감 후보가 경북 상주 소재 토지를 소유하는 과정에서 석연찮은 정황이 드러나면서 특별조치법, 농지법 등을 위반했을 가능이 제기됐다.공직자 재산 등록현황에 따르면 김병우 후보는 경북 상주시 공검면 지평리 소재 논과 밭 6필지를 소유하고 있다.김 후보는 소유 농지 6필지(3172㎡) 가운데 5필지(전 2861㎡)를 지난 1973년 매수한 뒤 1981년 소유권이전등기를 마쳤다. 1필지(답 311㎡)는 1988년 상속받았다.1957년생인 김 후보가 5필지의 농지를 매수
사흘 뒤면 6.1전국동시지방선거다.어제는 딱히 할 일이 없어 아내와 동사무소 투표장을 찾았다. 사전투표 마지막 날 오후 마감 전이다. 투표장에는 사람들로 빼곡했다. 하나같이 진지하고 결의가 넘친다. 이런 열기는 지난 '대선'의 연장선이 아닐까하는 느낌이다.사실 '대선'에 이은 이번 지방선거는 뚜렷한 이슈는 없다. 따지자면 윤석열 정부의 국정 안정론, 야당의 정권 견제론으로 대별된다.예상컨대 '대선' 직후 열리는 선거라서 '대선' 표심이 그대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보여주듯 민주당 추락이 확연하다. '대선'에 이어
다시 지긋지긋한 선거철이다. 개혁 운운하며 진상 떠는 용의자, 전과자, 피의자 정치인들이 넘쳐난다. 선거기간 내내 이들을 지켜봐야 하니 곤혹스럽다.20여일 뒤, 6.1전국동시지방선거가 치러진다. 광역, 기초 단체장과 지방의원 등 지역일꾼을 뽑는 날이다. 입만 열면 서로서로 존경한다는 국회의원 보궐선거(7곳)도 진행된다. 지난해 '보선', 올 봄 대선에 이어 이번에도 국힘이 연승할 지 관심이다.아니면 '대선' 패배를 설욕하며 민주당이 수성(守城)할지도 관건이다. 먼저 대전의 경우를 보자. 4년 전 '지선'에서 민주당은 대전시장을 비롯
목원대학교 A총장이 지난 2018년 총장 임용선거에서 수사기관의 교비횡령 방조 처분을 숨기고 출마해 선임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복수의 제보자에 따르면 목원대 A총장은 지난 2018년 총장선거 당시 7억1767만 원의 교비를 횡령하도록 교사해 대전지검으로부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 (횡령)방조란 죄명으로 처분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이 당시 총장 선거 기간이어서 범죄사실이 알려지면 출마자격이 상실될 것을 우려한 나머지 A총장은 이를 은닉한 채 출마했다. A총장은 이런 사실을 밝히지 않고 출마해 어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충북교육감선거에 출마한 예비후보들의 단일화 논의가 합의사항을 몇 시간 만에 번복하는 사태를 빚으면서 출발부터 삐걱대는 모습이다.김진균 예비후보(58, 전 충북교총회장)는 지난 18일 정책토론을 통한 후보 단일화를 제안했고 심의보, 윤건영 예비후보가 이를 받아들여 예비후보 3명은 이날 오후 6시에 예정돼 있던 회동을 가졌다.3명의 예비후보는 이번 만남에서 '단일화에 합의하고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는 내용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정책토론회는 오는 23일과 25일, 28일 3회 유튜브를 통해 열기로 정했고, 공
또다시 눈부신 봄이다.개나리, 목련, 산수유 봄꽃들이 화사하다.흐드러진 꽃 가운데 유독 진달래가 선연하다. 진달래꽃을 이별의 정한(情恨)이라고 했던가. 애닯기가 그지없다.이유는 일주일 전, 곱디 고운 누나가 갑작스레 별세했기 때문이다.먼저 독자 분들께 양해를 드린다. 이번 글은 세상 떠난 누나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희수(喜壽)의 나이지만 평균수명을 채우지 못했다. 그래서 안타깝고 애절하다. 아들 하나를 두었으나 사업에 실패했다. 변변치 못한 아들로 인해 고단한 여생을 보냈다.나는 9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작고한 누나는 해방둥이
고교 2학년인 지은이가 아빠와 함께 코칭을 받으러 왔다. 지은이는 이유를 모르게 배가 아프다고 했다. 복통이 얼마나 심했는지 학교를 자퇴할 생각까지 했다고 했다. 그러나 정작 병원에 가서 CT촬영도 하고 온갖 검사를 다 받아도 원인을 알 수가 없었다. 신체적 문제가 아니라면 정신적 문제라고 생각돼 경남 창원에서 코칭을 받으러 서울에 올라왔다.지은이는 아침 7시 20분에 일어나자 배가 아프기 시작했다. 등교 준비를 하고나면 엄마도 출근을 해야하는 시간이라 서둘러야 했다. 등교시간에 쫓겨 엄마 차를 타고 가면서 주먹밥으로 급하게 아침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