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균·심의보·윤건영 예비후보, 정책토론 3회, 단일화 기한 5월 5일까지 합의
김진균 후보, 회동 몇 시간 뒤 1차 토론회 이외의 합의사항 미루자고 연락

충청북도교육감 예비후보(왼쪽부터 김진균, 심의보, 윤건영)
충청북도교육감 예비후보(왼쪽부터 김진균, 심의보, 윤건영)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충북교육감선거에 출마한 예비후보들의 단일화 논의가 합의사항을 몇 시간 만에 번복하는 사태를 빚으면서 출발부터 삐걱대는 모습이다.

김진균 예비후보(58, 전 충북교총회장)는 지난 18일 정책토론을 통한 후보 단일화를 제안했고 심의보, 윤건영 예비후보가 이를 받아들여 예비후보 3명은 이날 오후 6시에 예정돼 있던 회동을 가졌다.

3명의 예비후보는 이번 만남에서 '단일화에 합의하고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는 내용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책토론회는 오는 23일과 25일, 28일 3회 유튜브를 통해 열기로 정했고, 공영방송 주최의 토론회가 선거법상 가능하면 병행하기로 했다. 

단일화 방식은 4월 23일 1차 토론회를 마치고 각자의 안을 제시해 논의하기로 하고, 단일화 기한은 5월 5일까지 한다는 내용에 합의했다. 

이날 합의된 내용은 공개가 가능하고, 다만 토론회 장소와 토론회 진행자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김진균 예비후보는 이와 같은 내용의 합의서에 동의한지 몇 시간 만에 합의된 내용을 변경하자는 의견을 두 후보에게 전했다.

김진균 예비후보는 오는 23일 1차 정책토론회만 예정대로 진행하고, 2·3차 정책토론회와 5월 5일로 정한 단일화 기한을 미루자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합의된 내용의 대부분을 번복한 셈이다.

이에 대해 김진균 예비후보는 "단일화 안이 변경된 것은 아니고 처음부터 이랬던 사안"이라며 "어제 오후 8시에 단일화 방식에 대해 3자(1명은 전화상 동의)가 23일 1차 토론회를 마치고 다시 논의 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청주 한 시민은 "단일화는 현 김병우 교육감이 망가뜨린 충북교육의 심각한 학력저하와 인사전횡, 납품비리 등 각종 비리로 얼룩진 충북교육을 바꾸는데 꼭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던 김진균 후보가 당일 합의사항을 번복한 배경이 몹시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부터 적극적으로 나서도 후보동록 이전까지 단일화를 성사하기에는 촉박한 시간인데 그동안 김 후보가 보여준 태도를 보면 처음부터 단일화에 뜻이 없었던 것은 아닌지 의구심마저 든다"며 "단일화를 할 생각이 없으면 깨끗하게 불참을 선언하고 나머지 후보들이 뜻을 모아 비리로 얼룩진 충북교육을 바로세울 수 있는 기회를 줘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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