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 4.15 충북 청주 흥덕] "집권여당 프리미엄이냐, 중진의원의 파워냐, 무소속의 반란이냐"
[격전 4.15 충북 청주 흥덕] "집권여당 프리미엄이냐, 중진의원의 파워냐, 무소속의 반란이냐"
  • 이용환 기자
  • 승인 2020.03.26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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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 vs 미래통합당 정우택 의원 vs 무소속 김양희 예비후보
 

청주 흥덕은 소선거구제가 실시된 1988년 13대 총선 이후 여덟 차례의 선거에서 보수진영 vs 진보진영이 나란히 네 차례씩 당선자를 배출한 지역이다. 하지만 지난 2004년 17대 총선에서 故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 돌풍에 힘입어 진보진영 후보자가 최초로 당선된 이후부터는 보수진영에서 단 한 차례도 당선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미래통합당에서는 古土收復(고토수복)을 위해 ‘충청 맹주’를 자임하는 정우택 의원에게 임무를 부여했으며, 더불어민주당에서는 3선에 도전하는 도종환 의원에게 다시 한 번 守成(수성)의 역할을 맡겼다. 이런 상황에서 한 때 정우택 의원과 ‘정치적 동지’로 지내던 김양희 전 충북도의회 의장이 미래통합당의 정 의원 단수추천에 반발하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충북지역 8개 선거구 중 최대의 관심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3선에 도전하는 도종환 의원이 보수진영의 창을 막아내는 선봉장으로 나섰다. ‘접시꽃 당신’이라는 시로 유명한 도 의원은 지난 2012년 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16번으로 여의도에 입성했다.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는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자리가 빈 청주 흥덕에 출마하여 새누리당 송태영 후보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초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역임하며 친문 핵심으로 떠오른 도 의원은 이번 21대 총선 승리를 통해 3선 중진으로 도약함은 물론 청주 흥덕 지역구의 안정적인 정착을 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통합당에서는 4선의 정우택 의원을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의 대항마로 급파했다. 4선 국회의원과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그리고 충북지사와 해양수산부 장관 등 중앙과 지방의 주요 요직을 두루 경험한 정 의원은 풍부한 인지도와 화려한 스펙이 강점이나, 지역구 이동에 따른 반발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당장 ‘정치적 동지’로 통하던 김양희 전 충북도의회 의장이 정 의원의 단수추천에 반발해 지난 23일 미래통합당에 탈당계를 제출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해 정 의원으로서는 갈 길 바쁜 상황에서 매우 큰 악재를 만나게 됐다. 정 의원 입장에서는 김 전 의장과의 보수 후보 단일화를 통해 도 의원과의 1:1 구도를 만드는 것이 급선무로 보인다.

미래통합당을 탈당한 김양희 전 충북도의회 의장은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에 정 의원과의 경선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김 전 의장은 공관위가 받아들이지 않자 지난 23일 탈당계를 제출하고, 24일 ‘나쁜 정치 추방’을 천명하며 무소속 출마라는 배수진을 쳤다. 지난 2018년 1월 자유한국당 조직위원장으로 임명된 이후 철저한 지역구 관리로 주민들과의 스킨십을 강화해 온 것으로 알려진 김 전 의장은 26일 청주시 흥덕구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하여 무소속 후보 등록을 마치고 21대 총선 완주 의사를 분명히 했다. 민선 4기 정 의원이 충북지사 시절 충북도 복지여성국장으로 호흡을 맞춘 바 있는 김 전 의장은 정 의원의 지역구 이동에 강한 배신감을 토로하고 있어 보수 후보 단일화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번 21대 총선의 청주 흥덕 선거구는 김 전 의장의 완주 여부에 따라 본인은 물론 여야 후보의 당락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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