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김종대 의원 vs 더불어민주당 정정순 예비후보 vs 미래통합당 윤갑근 예비후보

충북 정치 1번지 청주 상당은 1996년 15대 총선부터 청주 상당 선거구로 명칭이 붙여진 이후 여섯 차례의 진보진영과 보수진영이 나란히 세 차례씩 당선자를 배출했을 정도로 팽팽한 접전을 벌인 지역이다. 최근 두 차례의 총선에서는 미래통합당 정우택 후보가 청주 네 개 선거구 중 유일하게 당선되면서 보수진영이 체면치레를 한 지역이다. 하지만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청주시장을 비롯한 지방권력을 장악하면서 이번 총선에서의 판도는 알 수 없는 사황이다. 또한 이번 21대 총선에서는 3명의 후보 모두 청주고 출신 동문들로 고교 동문들의 표심 또한 당락의 관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의당에서는 김종대 국회의원이 표밭갈이에 한창이다. 지난해 4월 일찌감치 상당구에 사무실을 구하고 표밭을 갈고 있는 김 의원은 직전까지 정의당 원내대변인으로서 언론과의 스킨십을 강화했으며, 지금은 원내부대표로 정치적 몸집을 키웠다. 군 출신이 아닌 민간인으로 국방부장관 정책보좌관을 역임하고, 디펜스21플러스 편집장을 역임한 김 의원은 민간 군사전문가로서 입지를 굳히며, 국방문제에서 자주 언론의 주목을 끌은 바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김 의원이 출마로 진보진영의 표 분산이 현실화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확정한 정정순 예비후보와 막판 진보진영 단일화를 꾀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비고시 출신의 신화’로 통하는 정정순 전 충북도 행정부지사가 출사표를 던졌다. 7급 공채에 합격하여 청주시를 시작으로 공직에 입문한 정 전 부지사는 국무총리 비서실·충북도 경제통상국장·청주시 부시장·정부과천청사관리소장·행정안전부 제도정책관·지방세정국장 등을 두루 거쳤으며, 마지막으로 충북도 행정부지사로 공직을 마쳐 다른 후보들보다 청주에서의 생활기반이 보다 탄탄한 편이다. 지난 3일 김형근 전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전 충북도의회 의장)과 이현웅 전 한국문화정보원장을 따돌리고 본선 진출 티켓을 확보한 정 전 부지사는 선거 결과에서도 세 후보 중 청주고 맏형으로서의 위치를 점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래통합당에서는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이 지난 1일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일찌감치 단수추천을 받으며 지역민들과의 스킨십을 강화하고 있다. 4선 국회의원과 해양수산부장관 그리고 충북지사를 역임한 성균관대 법학과 선배인 정우택 의원의 지역구에 단수추천을 받았을 정도로 경쟁력을 인정받은 윤 전 검사장은 문재인 정부의 검찰 무력화에 따른 첫 번째 희생양이라는 점을 집중 강조하며, 21대 국회에 입성하여 특검을 통한 드루킹 사건·청와대 하명 및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조국 전 법무부장관 사태 등을 파헤치는데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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