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김중로 의원 vs 더불어민주당 홍성국 예비후보 vs 정의당 이혁재 예비후보

지난 2012년 행정중심복합도시의 공식 출범과 동시에 단독선거구로 변신한 세종시는 19대와 20대 총선에서 연속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당선되며 진보진영의 아성으로 자리 잡게 됐다. 지난 2012년 출범 당시 11만 5000명의 인구에서 7년 8개월 만에 35만명을 돌파한 세종시는 이번 21대 총선에서 신도심을 중심으로 한 세종갑과 원도심을 중심으로 한 세종을로 분구되면서 신도심과 원도심의 표심이 어떻게 표출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래통합당에서는 김중로 의원에게 진보진영의 아성을 허물라는 특명을 내렸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지난 9일 단수추천 받은 김 의원은 기존 예비후보로 뛰고 있던 지역 출신인 송아영 시당위원장과 조관식 국회입법정책연구회 정책조정위원장보다 본선 경쟁력 우위를 인정받았다. 육사 졸업 후 군인의 길을 걸으며 70사단장 등을 역임하면서 안보전문가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점한 김 의원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비례대표 10번으로 여의도에 입성했다. 바른미래당 시절부터 세종시당위원장을 맡아 21대 총선을 대비해 지역민과의 스킨십을 강화해 온 것으로 알려진 김 의원은 지난 16일 법원이 민생당의 전신인 바른미래당 시절 의원총회를 통해 ‘셀프 제명’을 의결한 비례대표 의원 8명에 대해 제명 절차 취소를 요구하며 낸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당적이 민생당 소속으로 변경된 급한 불부터 꺼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1일 ‘샐러리맨 신화’로 통하는 홍성국 전 미래에셋대우 대표이사를 전략공천 했다. 세종 출신인 홍 전 대표는 1986년 대우증권 입사 후 대우증권 공채출신 첫 번째 사장으로 ‘샐러리맨 신화’를 일구어내며,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17호로 정계에 입문했다. 지난 16일 세종시청에서 21대 총선 공식 출마를 선언한 홍 전 대표는 경제전문가답게 ‘샐러리맨 신화’를 바탕으로 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도시로의 탈바꿈을 약속하면서 행정수도 세종에 대한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특히, 홍 전 대표는 “거친 강을 거슬러 올라 온 연어처럼 이제는 고향 세종의 새로운 미래를 열고자 한다”고 강조하며 세종 출신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며, ‘행정수도 세종‘가 세계 미래 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단계를 제시하면서 정책전문가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정의당에서는 이혁재 세종시당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일찌감치 공천을 확정지으며 표밭갈이에 나선 이 위원장은 매주 정책간담회를 개최하면서 유권자들과의 접촉면을 늘려가고 있다. 또한 이 위원장은 유권자들의 관심이 높은 세종시 유·초·중·고의 라돈 검출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등 ‘이슈 선점‘을 통한 정책정당 이미지 제고고에 주력하고 있다. 이번 21대 총선을 혁신 vs 기득권 대결의 장으로 규정하고 있는 이 위원장은 세종시의 더불어민주당 독점정치는 중단되어야 한다고 역설하며, 변화를 갈구하는 다양한 세력들과 연대하여 ‘민생이슈’를 통해 선거판을 주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 위원장은 거대 양당의 기득권 정치보다 유능한 민생정치를 실현할 수 있는 정의당을 유권자들에게 각인시키면서 21대 총선을 통해 진보정당의 위상을 바로세우겠다는 포부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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