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영산 출렁다리 끝지점 위치...조감도는 안정적

금강 상류 수변 경관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월영산 출렁다리가 28일 개통했다.

금산군은 이날 오전 문정우 군수를 비롯한 군의회 의장, 주민 등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월영산 출렁다리 개통식을 진행했다.

문정우 군수는 축사를 통해 "월영산 출렁다리 개통으로 금산군이 지나가는 관광지가 아니라 머물다가 가는 지역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식전행사 경과보고에 의하면 월영산 출렁다리는 제원면 원골유원지 일원 월영산과 부엉산을 연결해 조성됐다. 총 공사비 58억 원을 투입해 평균 높이 45m, 무주탑 형태의 길이 275m, 폭 1.5m 규모다. 기초 구조는 70 t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앵커를 양쪽에 22개씩 총 44개 시공됐다. 최대 1500 명까지 동시에 통행이 가능하고 지진에도 견딜 수 있는 안전성을 갖췄다.

하지만 월영산 바위벼랑 출렁다리 끝 지점은 그동안 본지가 안전성을 우려해 지적해왔던 의혹들이 해소되지 않은 것으로 지적됐다. 따라서  안전 문제에 대한 주민들의 불안감은 여전한 상황이다.

 

본지가 확인한 결과 울산 대왕암 출렁다리의 경우 길이 303m, 최대 이용 가능 인원은 1285명(70kg 성인 기준)이다. 대왕암 출렁다리는 월영산 출렁다리와 시공사가 같고, 규모면에서도 비슷하다.

또, 월영산 출렁다리 끝지점(종점)의 위치는 실제 시공된  바위벼랑 끝이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초 본지가 군 관광문화체육과에서 확보한 월영산 출렁다리 설치 추진 예정지와 올해 시공사에서 지역개발위원장에게 제공한 조감도 상에서 확인된 출렁다리의 끝단 위치는 훨씬 안쪽에 위치해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었던 것.

이처럼 안전성을 고려한다면 조감도와 실제 시공에 차이가 없어야 하는데도 관광문화체육과장은 "조감도와 시공은 차이가 나는 게 정상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와 함께 월영산 쪽 출렁다리 끝 지점과 전망대 바로 아래에는 풍화된 암반이 낙석 된 흔적이 수차례 관찰됐다. 울산 대왕암 출렁다리의 하중은 1968t 상당이다. 월영산 출렁다리의 총 무게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풍화돼가는 암반에 설치된 앵커가 풍력과 이용객의 무게를 얼마나 버틸지 의문이다.

 

당초 사업계획에 포함되지 않아 뒤늦게 추가된 조명시설 설치는 최근 설계가 끝났다. 곧 설치공사 공개입찰을 진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한편, 문정우 군수는 29일 군수직 휴직원을 내고 지방선거에 본격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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