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工期) 무려 9개월 단축...건설업체 종사자도 '납득 안 돼'
충남 금산군이 추진하는 각종 사업에 대한 성과홍보가 ‘군수 치적쌓기'란 지적 속에 최근 제원면 천내리 금강 상류 월영공원 ‘출렁다리 사업’ 조기 완공계획이 누구를 위한 것이냐는 비판이 비등하다.
금산군은 당초 지난해 10월 출렁다리 공사를 착공하면서 공사 기간은 14개월, 준공 예정일이 오는 12월 말이라고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군은 느닷없이 본 공사가 최근 공정율 90%대에 달했다며 이달 말 개통에 큰 무리가 없다고 설명하고 있어 그 조기완공에 배경에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이는 공기(工期)를 당초 14개월에서 무려 9개월 앞당기는 것으로 전문가들조차 납득은커녕 시방서를 좀 더 들여다 봐야 하는 것 아니냐는 합리적인 의심마저 내놓고 있다.
현장감리가 없어서 공사 기간 단축이 가능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에, 시공사 관계자는 "2백억 원 미만 공사는 감리가 따로 필요 없게 되어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금산군은 “군이 감독관과 공사감리를 겸하고 있다”며 시공사와는 다른 주장을 했다.
지역 건설업체 관계자는 “동절기 모든 건설사업에 공사 기간이 정해져 있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며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도 그 원칙을 지키지 않아 벌어진 참사"라고 불안감을 나타냈다.
일각에서는 금산군이 동절기 공사를 무리하게 추진해 공기를 단축한 것을 놓고 오는 6월 치러질 지방선거를 의식해 문 군수의 ‘치적 내세우기’가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결국 금산군은 군민은 물론 관광객의 안전은 도외시한 채 오로지 현직 군수의 다음 선거를 겨냥해 공사를 강행, 안전불감을 부추겼다는 지적을 면키 어렵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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