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체제 이후 영호남 패권에서의 최초로 '충청대망론' 실현
최초의 '여의도 경험' 全無(전무)한 제1야당 후보에서 대통령 당선
집권여당 발탁 인사로서 제1야당 후보로 당선된 최초의 대통령
검찰 출신 및 검찰총장 퇴직 후 바로 당선된 최초의 대통령

윤석열 20대 대통령 당선인이 공식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지난 8일 오후 6시 대전시 유성구 노은역 광장에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 ⓒ 뉴스티앤티
윤석열 20대 대통령 당선인이 공식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지난 8일 오후 6시 대전시 유성구 노은역 광장에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 ⓒ 뉴스티앤티

정치신인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최초’라는 수식어를 달고 대한민국 20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윤 당선인은 48.6%의 득표율로 47.8%에 머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불과 0.8%p(267,000여표) 차이로 따돌리고 辛勝(신승)을 거두며 20대 대통령에 등극했다.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을 벌이며 드라마틱한 승리를 연출한 윤 당선인은 ‘87체제 이후 지난 1997년 15대 대선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후보 vs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1.53%p 차이의 기록도 갈아치우며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윤 당선인의 20대 대통령 당선은 ‘파격’과 ‘파란’ 그 자체다. 지난해 3월 4일 ‘검수완박은 부패완판’이라는 명언을 남기며 검찰을 떠난 후 잠행을 거듭하며, 정치 참여에 대한 숙고에 들어간 윤 당선인은 지난해 6월 29일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20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충청대망론’에 대한 깃발을 높이 치켜들었다. 윤 당선인은 20대 대선 출마 선언 당시 자유민주주의·법치·공정의 가치를 천명하면서 정권교체 의지를 분명히 하며 야권의 유력 대선 주자로 떠올랐다.

특히, ‘최초’라는 수식어로 시작해서 ‘최초’라는 수식어로 20대 대선을 마무리하며 신화를 창조한 윤 당선인은 정치 참여 선언 4개월 만인 지난해 11월 5일 ‘87체제 이후 ‘여의도 경험’이 全無(전무)한 최초의 제1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후 역시 ‘여의도 문법’을 전혀 모르는 최초의 대통령 타이틀까지 거머쥐는 승부사가 되었다.

지난 2013년 10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당시 여주지청장이던 윤 당선인은 새누리당 정갑윤 의원의 “혹시 사람에 충성하는 거 아니에요?”라는 질의에 “저는 사람에 충성하지 않기 때문에, 제가 오늘도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라는 말을 남기며 ‘살아 있는 권력’도 수사하는 검사로 유명세를 타면서 국민들의 뇌리에 강하게 각인된다.

지난 2017년 5.9 대선을 통해 출범한 문재인 정부에서 閑職(한직)인 대전고검 검사에서 서울중앙지검장으로 파격 승진하면서 ‘최초’이 수식어를 달게 되며 여론의 주목을 받은 윤 당선인은 2년 후인 2019년 7월 검찰총장으로 직행하면서 다시 한 번 ‘최초’의 수식어를 달면서 세상을 놀라게 한다.

윤 당선인은 검찰총장 취임 후 조국 전 법무부장관 一家(일가) 수사를 始發(시발)로 국민적 인기를 한 몸에 받았으나, 자신을 발탁한 문재인 정부와는 대척점에 서게 됐으며, 지난 2020년 연초부터는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에 의해 자신의 手足(수족)들이 좌천되고, 연말에는 직무배제에 이은 헌정 사상 초유의 검찰총장 정직 2개월 결정을 받는 등 다시 한 번 ‘최초’라는 수식어를 달았으나, 두 차례 모두 법원으로부터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인용을 얻어내면서 오뚝이처럼 기사회생한다.

하지만, 윤 당선인은 추미애-박범계로 이어지는 법무부와의 치열한 대립 속에 결국 임기 4개월을 남겨 놓은 지난 2021년 3월 4일 ‘자의반 타의반’으로 검찰을 떠나게 되면서 야권의 유력 대선 주자로 급부상하게 된다.

지난해 6월 29일 20대 대선 출마 선언 이후 보름 후인 7월 13일 20대 대선 예비후보 등록 첫날 무소속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윤 당선인은 17일 후인 7월 30일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하면서 당원들의 지지를 전폭적으로 이끌어내며, 두 차례의 당 대표와 지난 2017년 5.9 대선 당시 제1야당 후보를 역임한 홍준표(4선, 대구 수성을) 의원의 ‘무야홍’ 바람을 차단하면서 국민의힘 20대 대선 후보로 선출된다.

후보 선출 이후에도 선거대책위원회 구성과 당내 경선에 나섰던 인사들과의 ‘원팀’ 구성에 난항을 겪었던 윤 당선인은 특유의 승부사적 기질을 발휘하며 선대위 해체를 통한 ‘슬림 선대위’로 재편하고, 당내 경선에 나섰던 인사들과의 ‘원팀’을 만들어내는 한편 마지막 퍼즐인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중도·보수진영 단일화까지 극적으로 성사시키는 파격을 선보이면서 오늘의 승리를 이루어낸다.

한편, 1960년 서울에서 출생한 윤 당선인은 충남 공주 출신인 아버지 윤기중 연세대 통계학과 명예교수로 인해 충청 인사로 분류된다. 충암고와 서울대 법과대학을 졸업한 윤 당선인은 지난 1991년 제33회 사법시험에 합격하여 대구지검에서 초임 검사로 근무했으며, 지난 2008부터 1년간 제46대 대전지방검찰청 논산지청장을 거쳤고, 지난 2016년 1월부터 2017년 5월까지 대전고검 검사로 재직하면서 충청인들과 친숙한 관계를 형성해왔다. 특히, 충청인들의 입장에서는 지난 2002년 16대 대선에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했던 이회창 전 총재 이후 20여 년 간 대선이 ‘남의 집 잔치’처럼 여겨졌던 상황에서 윤 당선인의 20대 대통령 당선은 ‘충청대망론’에 목말라하던 갈증을 한 순간에 해결해 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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