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후보 낙선요인, 대전, 세종, 충남·북 4.23%포인트 차이
지난 총선 충청 민심과 정반대 ‘주목’

사상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의 초접전을 벌인 제20대 대선에서 결정적인 ‘키’를 잡은 지역은 역시 충청권이었다.
이번 대선 결과, 윤 당선자는 이재명 후보에 비해 0.73%p 차이의 역대 최소 표차로 당선이 결정되는 그야말로 신승(辛勝)이었다.
충청권 3개 시·도의 득표율을 보면 대전에서 윤 당선자가 49.55%로 이재명 후보에 비해 3.11%포인트 앞선 것을 비롯 충남에선 윤 당선자가 6.12%포인트 차로 크게 앞섰고 충북에서도 5.55%p 차로 윤 당선자가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충청권에서 유일하게 이재명 후보가 앞선 세종을 포함하더라도 윤석열 50.09%, 이재명 45.86%로 4.23%p의 격차를 드러냈다.
특히 이같은 결과는 충청인들이 지난 2020년 치러진 제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에게 몰아 준 득표율 52.75%와는 무려 6.89%포인트 차이가 있는 것으로 민심이 상당부분 국민의힘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은 대전 평균 53%로 7개 선거구를 싹쓸이한 것을 비롯 충남 52%, 세종 56%, 충북 50% 등으로 국민의힘을 압도한 것과는 달리 이번 대선에서는 세종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국민의힘에게 밀렸다.
이같은 결과는 전국적으로 볼 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동서(東西)간에 표쏠림 현상이 두드러진 가운데 치러진 이번 대선에서 결국 충청권이 윤 당선자를 옥좌에 등극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대선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면서 전국 판세의 축약판으로 여겨졌던 충청권이 이번에도 그 사실을 입증했다”면서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총선에서 대부분의 지역에서 과반을 넘는 압도적인 우위를 보인 것과는 정반대되는 결과를 낳은 이번 대선이 향후 지방선거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