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미리 보는 6.1 지방선거-인물 탐구 37 – 충남 청양군수

2022년 6.1 지방선거를 정확히 86일 앞두고 충남 청양군수 출마 예상자로 자천타천 거론되는 인사들은 5명 정도로 알려졌다.

청양군은 지난 1995년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부터 2018년 6.13 지방선거까지 일곱 차례의 선거에서 보수진영이 진보진영을 상대로 여섯 차례 승리하여 6 對 1의 우위를 보이는 것처럼 보수색채가 강한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청양군은 단 한 차례도 3선 당선자를 허용하지 않았으나, 재선에는 관대한 표심을 보인 가운데, 특히 1995년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비롯하여 2002년 제3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2006년 제4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등 세 차례 선거에서는 진보진영에서 후보조차 배출하지 못했으며, 1998년 제2회 전국동시지방선거·2010년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2014년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도 진보진영은 20% 이상의 득표율을 올리지 못했을 정도로 ‘보수진영의 안방’으로 통하는 지역이다. 또한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보수진영의 분열과 더불어민주당의 파란 물결 속에 일격을 맞으며 처음으로 단체장 선거와 광역의원 선거에서 패배한 것을 제외하고는 보수진영은 역대 모든 지방선거에서 단체장은 물론 광역의원까지 석권한 바 있다. 아울러 소선거구제가 도입된 지난 1988년 13대 총선 이후 2020년 21대 총선까지 한 차례의 재선거를 포함하여 열 차례의 선거에서도 보수진영이 모두 승리를 차지한 가운데, 지난 1988년 13대 총선부터 2000년 16대 총선까지 홍성·청양 선거구와 지난 2004년 17대 총선부터 2012년 19대 총선까지 부여·청양 선거구 그리고 지난 2016년 20대 총선부터 2020년 21대 총선까지 공주·부여·청양 선거구에서 치러진 모든 선거에서 진보진영이 단 한 차례도 50% 이상의 득표율을 올린 적이 없을 만큼 보수진영의 절대 강세가 유지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2월 15일 대전 으능정이 거리 유세를 통해 충청권 표심 확보에 나섰다. ‘충청의 사위’를 강조하고 있는 이재명 후보는 지난 2월 1일 고향인 경북 안동을 찾아 ‘육사 안동 이전’ 공약을 발표한 바 있어 충남도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던 육사 유치에 찬물을 끼얹는 상황을 초래하게 된 가운데, 지난 2월 12일에는 대전·세종·충남을 연이어 방문하여 충청권 공약 발표와 ‘廳(청) 단위 국가기관 대전 집결’이라는 원칙을 천명하면서 ‘항공우주청’의 입지를 대전으로 명시적으로 확인했으나, 신설을 검토 중인 우주전략본부의 입지를 특정하지 않은 답변을 내놓은 바 있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2월 23일 세종·천안 등을 방문하여 중원 표심 확보에 나서며, ‘코로나19 피해보상 추가경정예산안 국회 본회의 통과’를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등 자영업자들 및 소상공인들의 표심을 집중적으로 파고들면서 민생을 위한 후보라는 점을 집중 부각시키고 있다. 또한 지난 2일 충북 음성 출신의 ‘흙수저의 신화’ 새로운물결의 김동연 후보와 단일화에 성공하면서 충청권 표심 공략에 나선 이재명 후보는 20대 대선을 이틀 남겨 놓은 7일에는 대전을 방문하여 위성정당 금지·결선투표제 도입 등 정치개혁과 정치교체를 역설하며 경제위기를 극복할 ‘경제대통령’ 이미지를 집중 부각시키고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역시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2월 15일 대전 으능정이 거리를 찾아 ‘화합하는 대통령’이라는 슬로건 아래 ‘행정수도 완성! 대전 거점유세’를 진행했다. 충청인들이 목말라하던 ‘충청대망론’의 기치를 앞세운 윤석열 후보는 ‘행정수도 완성! 대전 거점유세’를 통해 텃밭을 사수하여 대권에 한걸음 더 다가서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특히, 윤석열 후보는 지난 1월 21일 대전을 찾아 ‘항공우주청 경남 설립’ 공약 철회 대신 연간 예산 17조원·직원 1600명에 달하는 ‘방위사업청 대전 이전’이라는 복안을 제시하면서 지역민들의 반발을 누그러뜨리는 한편 원칙을 지키면서도 실리를 챙기는 면모를 보인 바 있다. 또한 지난 2월 22일에는 당진 솔뫼성지 참배를 시작으로 당진-서산-홍성-보령으로 이어지는 충청권 서부벨트 유세를 진행한 윤석열 후보는 사전투표 하루 전인 지난 3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중도·보수진영 전격적인 단일화를 이루어내고, 단일화 합의 기자회견 직후 곧장 아산-천안-공주 릴레이 유세를 통해 ‘충청의 아들’이라는 입지를 굳히면서 ‘충청대망론’을 실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치는 한편 충청권 숙원 사업에 대한 확실한 약속을 통해 지지세를 결집시키고 있다. 20대 대선을 하루 남겨 놓은 8일 오후 4시 30분 대전 노은역 광장에서 충청권 마지막 거점 유세에 돌입할 예정인 윤석열 후보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키는 상식의 세력 vs 부정부패한 세력 간의 대결이라는 점을 집중 부각시킬 전망이다.

오는 6.1 지방선거의 경우 내일 당락이 결정되는 20대 대선과 연동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며, 선거는 흐름의 경기라는 점에 비추어 볼 때 대통령 취임식 이후 불과 20여일 만에 치러지게 되는 허니문 기간을 감안하면, 20대 대선에서 승리한 정당의 승리 확률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오는 6.1 충남 청양군수 선거의 주요 변수를 살펴보면, 보수진영 vs 진보진영의 1 對 1 대결구도가 성사될지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충청대망론’이 실현될지 등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돈곤 군수가 재선 도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통행정관료 출신인 김 군수는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보수진영의 분열과 더불어민주당의 파란 물결에 힘입어 진보진영 최초로 승리의 깃발을 꽂고 군수실에 입성한 이후 안정적인 군정 운영을 발판으로 재선에 성공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 당시의 더불어민주당 파란 물결이라는 무기 대신 현역 프리미엄이라는 신무기를 장착한 김 군수는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공약이행률을 점검하며 주민들과의 스킨십을 강화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충남도에서 서기관으로 국제협력과장·국제통상과장·홍보협력관 등을 역임하고, 부이사관 승진 후 정책기획관·농정국장·자치행정국장 등을 역임한 김 군수는 지난 2016년 12월 37년간의 공무원 명예퇴직 후에도 곧장 충남도 정책특별보좌관으로 부름을 받았을 정도로 행정 능력을 인정받았다. 김 군수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그동안 많은 사업을 유치했으나, 해당 사업들이 제대로 뿌리내릴 수 있는 운영의 틀을 새롭게 마련해야 한다”면서 “청양의 성장 동력을 마련함으로써 새로운 미래와 군민들의 행복한 변화를 이끌어내겠다”는 포부를 보였다.

국민의힘에서는 두 차례 본선 진출의 문턱에서 좌절한 신정용 신기산업 회장이 적극적인 출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14년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새누리당 경선에서 컷오프 됐으며,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는 자유한국당 경선에서 패배하며 본선 진출이 좌절된 바 있는 신 회장은 ‘삼세판’이라는 각오로 보폭을 넓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27일 ‘청양은 답을 알고 있다, CEO 신정용’ 출판기념회를 통해 지지세 결집에 나선 신 회장은 자신의 SNS에 ‘노인보호구역(실버존) 지정’ 공약을 비롯하여 시민단체 주도의 ‘고향사랑 기부제 청양군 범 시민기구’ 발족 등의 공약을 제시하는 등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청양초 총동창회장과 재단법인 청양장학재단 이사 등을 역임한 신 회장은 현재 국민의힘 충남도당 부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설립한 고액기부자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에 1억원을 기부하는 등 그 동안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통해 꾸준히 표밭을 일구어 온 것으로 전해졌다.

3선 청양군의원을 역임한 심우성 전 청양군의회 의장도 적극적인 출마 의지를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 후보군 중 유일한 선출직 경험을 갖고 있는 심 전 의장은 세 차례 선거를 치른 노하우를 바탕으로 특유의 친화력을 앞세워 주민들과의 스킨십을 강화하며 지지세를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마을지도자 청양군 협의회장·충남도 협의회장을 역임한 심 전 의장은 민선 6대 전반기 청양군의회 의장 재임 시 충남시군의회의장협의회 회장과 전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심 전 의장은 전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 회장을 역임하는 동안 청양을 전국에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심 전 의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12년간의 의정활동을 해왔기에 누구보다 청양군정을 훤히 꿰뚫고 있다”면서 “청정지역 청양,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청양, 군민의 건강을 책임질 수 있는 청양을 조성하는데 역점을 두고 지역발전을 위해 헌신할 것이라”는 각오를 보였다.

유병운 전 논산시 부시장도 다시 한 번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 당시 자유한국당 경선에서 패배하며 본선 진출이 좌절된 바 있는 유 전 부시장은 꾸준히 지역민들과 교감하며 청양군의 발전 방향에 대한 논의를 지속해 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유튜브 채널 ‘유병운TV’를 통해 청양 발전을 위한 정책을 제안하고 있는 유 전 부시장은 지난 1월 31일 ‘외지산 청양고추 둔갑 차단’을 공약하면서 주민들의 호응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공무원교육원 교육운영과장·충남도 농업정책과장·자치행정과장을 역임한 유 전 부시장은 풍부한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2005년 덕산 스파캐슬을 고안하여 성공시킨 노하우 등 자신의 강점을 설파하면서 낙후된 고향 청양을 새롭게 탈바꿈시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흥수 전 부여군 부군수도 출마 입장을 보이고 있다. 후보군 중 가장 늦게 출사표를 던진 유 전 부군수는 20대 대선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청양군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유 전 부군수는 타 후보들보다 늦게 출발한 만큼 인지도 향상을 위해 얼굴 알리기에 주력하며, ‘예산통’이라는 자신의 강점을 집중 부각시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논산시 연산면장·충남도 예산담당관 등을 역임한 유 전 부군수는 현재 국민의당 충남도당 부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유 전 부군수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38년여 간의 공직생활과 충남도 예산담당관으로 도의 살림살이를 꾸려왔던 경험을 살려 고향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자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면서 “청양의 지리적 여건을 살려 공공기관, 기업 유치 등을 통해 부자 농촌, 잘사는 청양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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