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미리 보는 6.1 지방선거-인물 탐구 36 – 충남 홍성군수

2022년 6.1 지방선거를 정확히 100일 앞두고 충남 홍성군수 출마 예상자로 자천타천 거론되는 인사들은 12명 정도로 알려졌다. 김석환 군수의 3선 연임 제한으로 無主空山(무주공산)이 된 홍성군수 선거에는 여야에서 12명의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면서 당내 경선부터 치열한 승부가 예상되고 있다.

홍성군은 지난 1995년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부터 2018년 6.13 지방선거까지 일곱 차례의 선거에서 보수진영이 모두 승리를 차지했을 정도로 보수색채가 강한 지역으로 꼽힌다. 특히, 1998년 제2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보수성향의 무소속 후보가 단독 출마하여 무투표 당선의 영광을 안은 바 있으며, 더불어민주당의 파란 물결이 몰아친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광역의원 두 개의 선거구 중 한 개의 선거구에서 패배한 것을 제외하고는 보수진영은 역대 모든 지방선거에서 광역의원까지 석권한 바 있다. 또한 소선거구제가 도입된 1988년 13대 총선 이후 지난 2020년 21대 총선까지 아홉 차례의 선거에서도 보수진영이 모두 승리를 차지한 가운데, 지난 1988년 13대 총선부터 2000년 16대 총선까지 홍성·청양 선거구와 지난 2004년 17대 총선부터 2020년 21대 총선까지 홍성·예산 선거구로 치러진 선거에서 모두 홍성에서는 진보진영이 단 한 차례도 50% 이상의 득표율을 올린 적이 없을 만큼 보수진영의 절대 강세가 유지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15일 대전 으능정이 거리 유세를 통해 충청권 표심 확보에 나섰다. ‘충청의 사위’를 강조하고 있는 이재명 후보는 지난 1일 고향인 경북 안동을 찾아 ‘육사 안동 이전’ 공약을 발표한 바 있어 충남도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던 육사 유치에 찬물을 끼얹는 상황을 초래하게 된 가운데, 지난 12일에는 대전·세종·충남을 연이어 방문하여 충청권 공약 발표와 ‘廳(청) 단위 국가기관 대전 집결’이라는 원칙을 천명하면서 ‘항공우주청’의 입지를 대전으로 명시적으로 확인했으나, 신설을 검토 중인 우주전략본부의 입지를 특정하지 않은 답변을 내놓은 바 있다. 이재명 후보는 오는 23일 세종·천안 등을 방문하여 중원 표심 확보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코로나19 피해보상 추가경정예산안 국회 본회의 통과’를 대대적으로 홍보하여 자영업자들 및 소상공인들의 표심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어 민생을 위한 후보라는 점을 집중 부각시킬 전망이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지난 15일 대전 으능정이 거리를 찾아 ‘화합하는 대통령’이라는 슬로건 아래 ‘행정수도 완성! 대전 거점유세’를 진행했다. 충청인들이 목말라하던 ‘충청대망론’의 기치를 앞세운 윤석열 후보는 ‘행정수도 완성! 대전 거점유세’를 통해 텃밭을 사수하여 대권에 한걸음 더 다가서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가운데, 지난 1월 21일 대전을 찾아 ‘항공우주청 경남 설립’ 공약 철회 대신 연간 예산 17조원·직원 1600명에 달하는 ‘방위사업청 대전 이전’이라는 복안을 제시하면서 지역민들의 반발을 누그러뜨리는 한편 원칙을 지키면서도 실리를 챙기는 면모를 보인 바 있다. 특히, 윤석열 후보는 22일 오전 10시 당진 솔뫼성지 참배를 시작으로 당진-서산-홍성-보령으로 이어지는 충청권 서부벨트 유세를 통해 ‘충청의 아들’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충청대망론’을 실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치는 한편 충청권 숙원 사업에 대한 확실한 약속을 통해 지지세를 결집시키고 있다.

오는 6.1 지방선거의 경우 3월 9일 치러지는 20대 대선과 연동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며, 선거는 흐름의 경기라는 점에 비추어 볼 때 대통령 취임식 이후 불과 20여일 만에 치러지게 되는 허니문 기간을 감안하면, 20대 대선에서 승리한 정당의 승리 확률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오는 6.1 충남 홍성군수 선거의 주요 변수를 살펴보면, 여야에서 각각 5명과 7명으로 후보군이 넘쳐나는 가운데, 경선 후유증이 없을지와 3선 연임으로 군정을 마무리하는 김석환 군수의 의중이 국민의힘 어느 후보를 향할지 그리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충청대망론’이 실현될지 등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오배근 전 충남도의원이 적극적인 출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06년 제4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충남도의원에 출마하여 처녀 당선된 오 전 의원은 재선 도전에 나선 2010년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낙선의 고배를 마시나, 지난 2014년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하여 충남도의원 재선에 성공한다. 지난 2016년 20대 총선 직후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하여 새로운 둥지를 튼 오 전 의원은 지난달 27일 출마선언을 시작으로 12일 ‘홍성을 말하다’ 출판기념회를 통해 세몰이에 나섰다. 홍성군생활체육회 회장·국제라이온스 충남세종 사무총장·더불어민주당 홍성예산 지역위원회 운영위원장·충남도의회 문화복지위원장·충남도청이전추진지원특별위원장·충남도 정무특보 등을 역임한 오 전 의원은 오는 3월 19일 예비후보에 등록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 전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홍성은 충남도청 이전과 혁신도시 지정 등 여러 가지 호재가 있었음에도 발전이 지지부진하다”면서 “지역발전 및 경제활성화를 위해 홍성읍과 내포신도시 분리 현상 해소·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대학병원 유치 등의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기업 CEO와 사회봉사·의정활동 경험을 살려 홍성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세일즈 군수’가 되겠다”는 포부를 보였다.

청운대 교수인 정만철 농촌과 자치연구소장도 출마 의지를 보이고 있다. 농촌진흥청 농업연구사를 거쳐 현재 청운대 조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정 소장은 농업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홍성을 도농복합도시의 모범 사례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6일 어기구(재선, 충남 당진) 의원이 주최한 충청권 농업인들과 농정현안에 대한 정책간담회에 참석하여 이재명 후보의 농정·먹거리공약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등 자신의 전공을 십분 발휘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 정 소장은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선임연구원·홍성군청 친환경농정발전기획단 전문위원·세계유기농업운동아시아연맹(IFOAM-Asia) 이사 등을 역임했다. 지역 행사에 얼굴을 내밀며 인지도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전해진 정 소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홍성지역은 혁신적인 변화 없이는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면서 “홍성이 갖고 있는 훌륭한 자원들을 하나로 묶어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고자 한다”며 “농업에 대한 전문성과 풍부한 중앙부처 인적네트워크를 살려 반은 군정을 살피고, 반은 지역을 위해 발로 뛰는 군수가 될 것이라”며 ‘반반군수’를 설파했다.

조성미 풀무소비자생활협동조합 이사장도 다시 한 번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2010년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무소속 후보로 출마하여 낙선의 고배를 마신 바 있는 조 이사장은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 당시에는 바른미래당 후보로 홍성군의원에 도전했으나, 낮은 당 지지율을 극복하지 못하고 다시 한 번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홍성 YMCA 이사장·홍성여고이전추진위원회 위원장·홍성참교육학부모회장·홍성조산원 원장·충남시민사회연대회의 공동대표 등을 역임한 조 이사장은 현재 대한간호정우회 평생회원과 충남양극화해소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풍부한 시민단체 활동을 발판으로 표밭을 일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이사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지금의 홍성은 고착화돼 있어 혁신적인 변화가 절실하다”면서 “시민·사회활동 경험과 진정성 있는 소통 능력을 갖춘 제가 새로운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적임자라”며 “무엇보다 먹고 사는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 홍성이 탄소중립과 그린뉴딜을 선도하고, 4차 산업혁명시대 내포첨단산업단지를 통해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승만 충남도의원도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해 8월 후보군들 중 최초로 공식 출마선언을 한 조 의원은 구항면장·장곡면장·주민복지과장·사회복지과장·홍성군의회 사무과장을 역임하는 등 홍성군에서 잔뼈가 굵어 홍성군 행정을 꿰뚫고 있다는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진보진영 후보 최초로 충남도의원에 당선되는 기염을 토하며 의정경험까지 쌓은 조 의원은 출마선언 이후 지역구가 다른 홍성2 지역까지 샅샅이 누비며 지지세를 규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일 저서 ‘정치는 봉사다’ 출판기념회를 통해 지지세 확장에 나선 조 의원은 현재 충남도의회 청년발전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활약 중이다. 조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홍성은 많이 정체된 지역으로 혁신적이고 개혁적인 마인드를 가진 군수가 필요하다”면서 “정치·행정·자원봉사 등 다양한 경험을 가진 제가 적임자라”며 “군 청사 이전·홍성전통시장과 상설시장 통합 추진·2차 공공기관 조기 유치·천주교 홍주성지 활성화·홍성읍 원도심 활성화 등 산적한 각종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서 김석환 군수를 상대로 접전을 펼친 바 있는 최선경 충남도 정책협력팀장도 거론되고 있다.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 당시 더불어민주당의 파란 물결 속에 홍성 최초이자 충남 두 번째의 여성 자치단체장을 꿈꾼 바 있는 최 팀장은 현역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김석환 군수에게 2.75%p 차이로 惜敗(석패)하며 분루를 삼킨 바 있다. 충남에서 지역 색이 가장 강한 홍성에서 경선 승리를 통해 본선에 진출하고, 본선에서도 현역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현직 군수를 상대로 40.68%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인 바 있는 최 팀장은 현재 공직에 있는 관계로 움직임에 제한을 받고 있으나, 출마를 결정하면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홍성이주민센터후원회 사무국장·홍주신문 편집국장·내포신문 취재기자·홍성군의원 등을 역임한 최 팀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공직자 사퇴 시한인 3월 3일 이전에 거취를 결정할 것이라”고 짧게 답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지난 2016년부터 12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충남지방경찰청장을 역임한 김재원 전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차장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 1988년 경찰간부후보생 36기로 경찰에 투신한 김 전 청장은 2019년 6월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차장으로 제복을 벗는다. 경찰 내에서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 전 청장은 지난 2016년부터 12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충남지방경찰청장 재직 중 ‘주민이 원하고 공감하는 치안활동’을 모토로 주민들과의 스킨십을 강화한 바 있다. 김 전 청장은 경찰청 홍보담당관·경찰청 대변인·인천지방경찰청 1부장·서울지방경찰청 기동본부장을 거쳐 치안감 승진 후 전북지방경찰청장과 충남지방경찰청장을 역임했으며,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차장을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났다.

이상근 국민의힘 충남도당 부위원장도 출마 입장을 밝히고 있다. 지난 2010년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자유선진당 후보로 홍성군의원에 출마하여 당선된 이 전 의장은 4년 후 치러진 2014년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하며 제7대 홍성군의회 전반기 의장에 당선되는 정치력을 발휘한다.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의 강풍에 떠밀려 낙선의 고배를 마신 이 부위원장은 낙선 이후에도 꾸준히 지역 행사에 참석하며 지역민들과의 스킨십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성군 볼링협회장·청운대 외래교수·홍성군의회 의장·충청금강 포럼 홍성지회장 등을 역임한 이 부위원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군수는 의원과 달리 1조원에 가까운 예산을 편성하고 집행할 수 있는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으며, 군수의 능력 여부에 따라 지자체는 발전할 수도 침체할 수도 있다”고 운을 뗀 후 그만큼 중요한 자리라”면서 “현 군수 3선 재임기간 동안 홍성은 충남의 수부도시·도청 소재지로서 비약적으로 성장할 기회를 맞이했지만, 임기가 다해가는 현재까지 가시적 성과물이 보이지 않아 안타까운 마음 그지없다”며 “정체되고 침체된 홍성에서 벗어나 과감한 혁신으로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내 역동적인 홍성·발전하는 홍성으로 거듭나야 하고, 혁신적인 변화의 주역이 되고자 출마를 결심했다”고 역설했다.

이용록 전 홍성군 부군수도 강한 출마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지난 1980년 공직에 입문한 이 전 부군수는 1991년부터 충남도에서 근무하며 잔뼈가 굵었으며, 사무관 승진 후 지난 2006년 홍성군 서부면장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지난 2018년 1월 홍성군 부군수로 취임하여 김석환 군수와 호흡을 맞춘 이 전 부군수는 홍성군 인구가 9만 5천명을 돌파하면서 2019년 7월 1일자로 3급 부이사관으로 승진하여 홍성군 3급 부군수 시대를 활짝 열게 된다. 충남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수석전문위원·충남도 경제정책과장·홍성군수 권한대행을 역임한 이 전 부군수는 현재 국민의힘 충남도당 부위원장과 충청경제사회연구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이 전 부군수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40여 년 간 공직생활을 해온 경험을 토대로 각종 현안 문제를 잘 풀어나가 군민들이 행복한 홍성을 만들고자 한다”면서 “홍성은 ‘충남도청 소재지’에 걸맞은 발전이 필요하다”며 “지역의 문화·관광자원을 미래 먹거리로 개발하고, 원도심과 내포신도시가 상생 발전할 수 있는 정책을 통해 경제를 활성화하여 군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

3선의 관록을 자랑하는 이종화 충남도의원도 적극적인 출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재선 홍성군의원을 거쳐 3선 도의원에 오른 이 의원은 지방자치를 단계적으로 밟아간 몇 안 되는 의원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제11대 충남도의회 전반기 부의장으로 선출된 이후 원만한 의정활동과 합리적 대안을 제시하는 한편 충남 혁신도시 대학교 유치를 위해 발 벗고 나서고 있다. 늦깎이 나이로 충남대 대학원에서 건축학 박사과정 수료할 정도로 학구열이 높은 의원으로 평가 받는 이 의원은 다섯 차례의 선거에서 모두 승리했을 정도로 조직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청년회의소 국제담당 이사·재선 홍성군의원·충남도의회 안전건설소방위원장·충남도의회 부의장 등을 역임한 이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홍성은 충남도청 이전 등으로 여건이 좋아졌지만,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한 후 “도의원으로서 지역의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데 한계를 느껴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면서 “홍성의 유기농과 특산품을 살린 농업공원(팜랜드)를 조성하고, 농산물 공판장을 구축하는 등 유기농업 특구와 연계해 특색 있는 도시로 만들 것이라”고 피력했다.

채현병 전 홍성군수도 다시 한 번 홍성군청에 입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02년 제3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지역정당인 자민련 후보로 출마하여 군수실에 입성했던 채 전수는 지난 2014년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2018년 6.13지방선거에서 각각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와 바른미래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현역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김석환 군수에게 고배를 마신 바 있다. 홍성군 사회복지과장과 문화공보실장을 거쳐 홍성군수까지 역임한 채 전 군수는 홍성의 제2 도약을 위해 마지막 봉사를 자임하며 출사표를 던진 후 지역민과의 스킨십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윤석열 후보 충남선거대책위원회 홍성군 위원장과 국민의힘 충남도당 부위원장으로 활동 중인 채 전 군수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홍성은 혁신도시 지정으로 제2의 도약을 준비 중이나, 주변의 당진·서산·천안·아산·세종 등과 비교해 경쟁력은 더더욱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군수를 역임하며 충남도청을 유치한 주역으로서 책임을 지고 한 단계 더 큰 발전을 이루어내야 한다는 책임감에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며 “홍성·예산·청양의 행정 통합을 비롯하여 광역복합환승센터 건립·광천 물류클러스터 조성 등을 추진해 홍성의 한 단계 도약을 이루어낼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건환 한국종합유원시설협회장도 거론되고 있다. 재경홍성군민회장과 아시아시멘트 전무이사 등을 역임한 최 대표이사는 불우한 어린 시절을 극복하고 자수성가한 기업가로 정평이 나있다. 재경홍성군민회 활동을 비롯하여 광천중학교 총동문회장 등 홍성 지역과 관계된 봉사활동을 많이 펼친 최 회장은 경주월드 대표이사 등을 역임한 경력을 바탕으로 기업가적 마인드를 접목하여 홍성을 새롭게 디자인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아직까지 구체적인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관망하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회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출마에 대해 아직 결정한 바 없다”며 말을 아꼈다.

한기권 전 홍성군의회 의장도 출마 입장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10년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하여 낙선의 고배를 마신 바 있는 한 전 의장은 4년 전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도 홍성군수 출마 입장을 보였으나, 현역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김석환 군수의 벽을 넘지 못하고 본선 진출이 좌절된 바 있다. 전문경영인 출신임을 강조하는 한 전 의장은 지역 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하는 등 지역민과 유대관계를 강화를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운대 외래교수·한나라당 홍성예산 당협위원장·재선 홍성군의원·홍성군체육회 부회장·홍성군 장애인후원회장 등을 역임한 한 전 의장은 현재 국민의힘 충남도당 부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한 전 의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그동안의 의정·경제·봉사·체육활동 등의 경험을 살려 홍성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고자 한다”면서 “홍성 매일시장과 전통시장을 통합하고, 충남도청 이전 및 혁신도시 지정에 따른 KTX 등 교통인프라 구축과 함께 역세권 개발을 신속히 추진할 것이라”며 “특히, 홍성과 예산의 통합을 추진해 서해안 중심 거점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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