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복 극작가, 칼럼니스트 / 뉴스티앤티
김용복 극작가, 칼럼니스트 / 뉴스티앤티

‘기표한 투표용지 5만여 매 선관위 국장실 보관…CCTV도 가려놨다.’

뉴스1 정진욱 기자가 국민의힘에서 자료를 받아 2022.03.07. 오후 5:33분에 공개한 기사의 제목이다.

더구나 부천선관위 사무국장실서 500매씩 넣은 박스를 발견했으며 현장 CCTV도 종이에 덮어 감시를 막아놨다는 것이다. 뉴스1에 보도된 기사를 보자.

『(부천=뉴스1) 정진욱 기자 =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20대 대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사전투표 '부실 관리' 파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 부천시 선거관리위원회가 관외 사전투표용지를 CCTV가 가려진 사무실에 보관해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국민의힘 부천 4개 당협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이음재, 서영석, 최환식 당협위원장과 곽내경 시의원 등 12명은 사전 투표 부실관리에 대한 대책 마련 촉구를 위해 방문한 부천시 선거관리위원회 사무국장실에서 황당한 장면을 목격했다.

사무국장실에는 지난 4~5일 진행한 관외 사전투표 우편물 5만여 부가 500매씩 플라스틱 박스 안에 빼곡히 쌓여 있었다. 국민의힘 관계자들은 "관외 사전투표 우편물이 왜 사무국장실에 있느냐"며 따져 물었다.

이에 선관위 관계자들은 "해당 우편물은 부천 지역 외에서 유권자들이 투표한 관외 사전투표 우편물"이라며 "분류하기 전에 마땅히 보관할 곳이 없어 사무국장실에 보관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들은 선관위가 투표용지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며 CCTV가 종이로 가려진 이유를 선관위 관계자들에게 따져 물었다. 이에 선관위 관계자들은 "사무국장실이 전에는 회의실로 사용됐고, 회의 참가자들이 CCTV에 촬영되는 것을 꺼려 종이로 가렸고, 제거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음재 국민의힘 부천갑 당협위원장은 "부정선거 대책 마련을 요구하기 위해 선거관리의원회 사무국장에게 항의 방문을 한 상황에서 관외 사전투표 우편물이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장면을 목격했다"며 "법에 따라 안전하게 보관돼야 할 관외 사전투표 우편물이 허술하게 관리된 만큼 선관위가 부정선거에 깊숙이 개입됐다는 의심을 거둘 수 없다"고 주장했다.

경기도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관외 사전투표 우편물은 우편투표함에 넣기 전 정당추천위원의 참여하에 우편물을 투표함에 투입한 뒤 보관하도록 되어 있다"며 "사무국장실에 보관된 우편물은 우편 투표함에 넣기 전이라 CCTV가 없는 곳에 보관되어도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참으로 한심한 노릇이다. 가장 공정하게 이루어져야 할 사전투표가, 그것도 정권을 교체해야 된다는 국민들의 간절한 열망 속에 이루어지고 있는 이번 제20대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이 지경으로 운영되고 있다니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개탄스럽지 않을 수 없는 노릇이다.

공직선거법 제176조에 따르면 사전·거소투표, 선상투표에서 접수한 우편물은 시·군 선거관리위원회의 정당추천위원의 참여하에 즉시 우편투표함에 투입하고 보관하도록 되어 있는 것을 모르지는 않을 터. 또 우편투표함과 사전 투표함은 개인정보 보호법에 따라 영상정보처리 기기가 설치된 장소에 보관돼야 하고, 해당 영상정보는 선거일 후 6개월까지 보관해야 한다는 것도 알고는 있었을 것이다. .

선관위는 국민의 원성을 듣지 않도록 이번 선거만은 깨끗하고 누구나 믿을 수 있게 처리하기 바란다. 필자도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볼 것이다.

 

* 외부기고자의 칼럼은 본보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티앤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