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김영환 충북지사 예비후보가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에 선거사무소를 마련하고 본격적인 세몰이에 들어갔다.
필자가 보는 이번 지방선거는 대선 때와 마찬가지로 빨강색과 파랑색의 대결이었다.
지난 대선때 윤석열 당선자는 대선을 하루 앞둔 3월 8일 오후 6시. 대전 노은역 광장에 와서 뜨거운 함성과 열렬한 박수갈채를 받으며 무대에 올라 특유의 어퍼컷을 세 차례나 날린 뒤 연설을 시작했다. 자신감이 있다는 뜻을 대전시민에게 보였던 것이다.
어퍼컷은 지난 과거 히딩크 축구감독이 우리 선수가 골을 넣을 때마다 날리던 주먹이다.
4선 국회의원과 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낸 김 예비후보는 이날 "저는 정치 활동하면서 오랫동안 고향을 그리워했다"며 "동문과 친구가 있고, 친지가 있는 고향에서 정치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거 승리를 통해 윤석열 정부가 문재인 정부의 비상식(非常識)을 바로잡고 국정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필자는 이번 선거를 빨강색과 파랑색의 대결이라고 했다.
김영환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실이 있는 건물 벽을 보면 빨강색 유니폼을 입고 오른손을 번쩍 치켜세우고 어퍼컷을 날리고 있는 김 예비후보의 자신만만한 표정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 태극기의 태극문양 위의 색깔은 빨강색이고 아래 문양은 파랑색이다. 증권시세의 오름을 나타내는 것은 역시 빨강색이요, 내림을 나타내는 것은 파랑색이다.
빨강색은 흥분을 야기하는 색이다.
흥분은 무엇을 뜻하는가? 승리를 나타내는 것이다. 히딩크 축구감독도 축구경기가 있을 때마다 빨강색 넥타이를 매고 나타났으며,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2월 28일 경북 영천시 육군3사관학교에서 열린 제57기 졸업 및 임관식에 참석해 축사를 할 때도 빨강색 넥타이를 매고 축사를 했던 것이다.
윤석열 당선인도 빨강색 유니폼을 입었고, 국민의힘 후보들도 김영환 후보를 비롯하여 모두 빨강색 유니폼을 입고 선거운동에 나서고 있다. 무슨 말인가?
승리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는 말이다.
김영환 예비후보 선거사무실에서 건너편 100M 북쪽으로는 민주당 노영민 예비후보 사무실이 있다. 역시 건물 벽을 보면, 노 예비후보는 파랑색 유니폼을 입고, 배경도 파랑색이다. 파랑색의 좋은 점도 많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나 각종 운동경기 및 선거에서 나타내는 분위기는 역시 빨강이 파랑보다 강력한 이미지를 준다는 것이다. 다른 말은 하지 않겠다.
이날 김영환 예비후보 개소식에는 300여 명의 지지자들과 함께, 박덕흠·이종배·엄태영 국회의원 등 도내 현역 의원과 김수민·김정복 당협위원장, 윤갑근 전 충북도당위원장 등이 참석했으며, 이용 국회의원과 이기용 전 충북교육감, 서규용 전 농림부 장관도 자리를 함께했고, 국회의원 박덕흠 수석 보좌관 전상인님도 참석했다.
나경원 의원과 김태흠 국민의힘 의원은 영상으로 응원했다.
청주에서 태어나 괴산에서 자란 김 예비후보는 청주고와 연세대 치의학과를 졸업했다. 치과의사이자 시인인 그는 4선 국회의원 등을 지냈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특별고문을 맡고 있다. 더구나 김영환 예비후보는 과기부 장관과 국회의원을 두루 거친 입법, 행정의 대가다. 거기에 국가관이 확실한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친분이 두텁다 한다.
기대가 크다.
빨강색과 파랑색의 대결장인 지방선거.
6월1일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 외부기고자의 칼럼은 본보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