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복 극작가, 칼럼니스트 / 뉴스티앤티
김용복 극작가, 칼럼니스트 / 뉴스티앤티

27일 오후 이명수 국민의힘 아산 갑 국회의원이 박성효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축하 말에서 한 말이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박 후보와의 오랜 인연을 소개하며 “4년 전 민주당에 지방권력을 몰아줬지만 그동안 바뀐 것이 도대체 뭐가 있느냐”고 반문한 뒤 “유권자 수준이 시장을 결정하고 시장 수준이 지역의 미래를 결정한다. 대전의 미래를 위해 일할 박성효로 시장을 바꿔야 한다”고 힘을 실었다.

그러면서 지난 대전시와 타 지자체장을 상대로 한 국정감사를 진행하다 보니 현 대전시장의 실력 차가 너무 커 같은 충청도인이라 한편으론 속상하기까지 했다는 말로 대전시의 실정을 꼬집기도 했다.

필자가 아는 박성효 전 대전시장은 43년 전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대전 시청에서 계장부터 과장, 국장, 구청장, 부시장에 시장까지 모든 자리를 거쳤고, 대전 구석구석 그의 손길과 땀방울이 맺히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대전을 잘 알고 있는 목민관으로서의 흠잡을 데가 없는 인물이다. 그는 입버릇처럼 “일할 능력은 최고지만 단지 선거기술은 부족했습니다. 그 부족한 부분을 여러분이 채워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만나는 사람마다 두 손을 맞잡고 머리 숙여 인사를 한다.

박성효가 왜 행정의 달인인가? 우선 한 가지 예만 봐도 그렇다는 것이다.

대전은 물론 전국 어디나 학교 앞을 지나가다 보면, 노란색의 ‘어린이보호구역(SCHOOL ZONE)’표지판이 눈에 보인다‘ 이른바 ‘스쿨존’인 것이다. 이 스쿨존은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주변에 설치한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시설의 정문 앞 좌우 300~500m 이내의 차량 속도가 30km로 제한되고, 자동차 주정차가 금지되는 안전지대를 뜻한다고 규정돼 있다.

또 ‘민식이법’은 도로교통법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이 개정되면서 ‘스쿨존’내 사고 시 최대 무기징역까지 처벌받게 된다고 피력했다.

필자도 어린이들의 안전과 생명을 위해 교통시설 및 교통체계를 어린이 중심으로 변경한 스쿨존의 운영과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 당연히 동의하지만 현실적 여건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일률적인 운영기준을 설정해 규제를 강화하는 것에 반대의 입장을 표명해 왔다. 그런데 그 반대의 목소리를 박성효 전 대전시장이 시정해 달라고 시 당국에 요청했던 것이다.

생각해 보라. 어린이들이 없는 심야이거나 토, 일요일, 또는 방학 기간이나 공휴일에도 같은 주행 속도를 요구한다면 이는 벌금을 벌어드리기 위한 수단임이 분명한 것이다. 그래서 어린이 보호구역내 제한속도의 탄력적인 운영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던 것이다.

그가 대전시장으로 있을 때 그의 업적은 필자가 말하지 않겠다.

이날 개소식에는 원자력 1호 박사인 장인순 박사와 함께 시장선거 경쟁에 나선 이장우 전 국회의원, 정상철 전 충남대 총장 등 예비후보는 물론, 5선의 정우택, 4선 홍문표·이명수 등 당내 중진 국회의원을 비롯해 양홍규 대전시당위원장(서구을당협위원장)과 이은권 전 윤석열 후보 대전총괄선거대책위원장(중구당협위원장)이 직접 축사에 나섰으며, 조수연 서구갑당협위원장과 김문영 유성을당협위원장도 자리를 함께하며 축하와 격려를 보냈다.

또한, 동구 한현택, 중구 김연수, 김광신, 박두용, 서구 김경석, 서철모, 강노산, 유성구 이은창·김문영·진동규·권영진, 대덕구 박희진 등 구청장 출마자와 시의원·구의원 출마자 등 지지자들 400여 명이 참석해 당내 화합과 지방선거 승리를 다짐하는 결의대회를 방불케 했다.

이번 대전시장 출마에는 허태정 현 대전시장을 비롯해 덕치(德治)로 명망이 높은 장종태 전 서구청장, 또한 전두환 전 대통령을 재판하면서 노령(老齡)이라는 이유로 궐석 재판을 진행했던 가슴이 따뜻한 장동혁 유성(을) 당협위원장, 이장우 전 국회의원, 정용기 전 국회의원도 출사표를 던지고 있는 것이다.

다만 위에 시장출마를 선언한 모든 분들과 필자는 인연이 깊다. 그들 가운데는 필자가 아들처럼 아끼는 분도 있으며 아우도 있고, 제자도 있다. 그래서 밝혀두고자 하는 것은 누구의 편도 들지 않고 보도자료나 홍보할 내용을 보내주는 분이면 가리지 않고 언론에 보도해 주고 지지하는 칼럼도 써 줄 것이다.

오늘 개소식은 많은 분들의 축사와 영상축사로 인해 지루한 느낌이 들었지만 정호영 아나운서의 상냥한 음성과 재치있는 진행으로 인하여 그 지루함이 커버 되었던 것이다.

대전의 발전이 눈 앞에 다가오고 있다. '대전의 대박, 박성효도' 그렇지만 출마하는 모든 분들이 행정에 밝고 정치력도 뛰어난 분들이기 때문이다.

* 외부기고자의 칼럼은 본보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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