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실공천 논란 바로잡아야" 호소...최명길 전 의원, 전과 2범에 MBC노조 조차 공천 반대...채원기 변호사,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 직접 연관 인물로 사천 논란 비판

국민의힘 중구 당원들은 22일 전날 저녁 중앙당의 기습적인 후보 추가공고와 관련 공천관리위원회의 유감의 뜻을 밝히며 적절한 해명과 공정한 공천을 촉구하고 나섰다. / 뉴스티앤티 DB
국민의힘 중구 당원들은 22일 전날 저녁 중앙당의 기습적인 후보 추가공고와 관련 공천관리위원회의 유감의 뜻을 밝히며 적절한 해명과 공정한 공천을 촉구하고 나섰다. / 뉴스티앤티 DB

국민의힘 중구 당원들은 22일 전날 저녁 중앙당의 기습적인 후보 추가공고와 관련 공천관리위원회의 유감의 뜻을 밝히며 적절한 해명과 공정한 공천을 촉구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정영환, 이하 공관위)는 그동안 대전 7개 선거구 중 6개 선거구에 대한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대전 중구를 보류지역으로 분류하였고, 이와 관련하여 최근 인재영입 인물을 전략공천 할 것이라는 소문과 함께 여러 인물들이 하마평에 오르며 지역 정가에 혼란을 키우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역 정가와 여러 언론을 중심으로 최명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채원기 변호사의 신청 가능성이 확산되고 있다.

최명길 전 의원은 지난 2016년 20대 총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유성갑에 도전장을 던졌으나, 경선에서 조승래 후보에게 패배한 후 전략공천을 통해 서울 송파을에 당선되었다가 선거운동 당시 선거사무원으로 등록되지 않은 SNS 전문가에게 온라인 선거운동을 부탁하고, 그 대가를 건넨 혐의로 의원직을 상실한 선거사범이다.

또한 최명길 전 의원은 지난 2015년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전력이 있으며, 현재는는 국민의힘 소속이지만,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 등 여러 정당을 거치며 탈당 이력까지 더해 그에 대한 시선이 곱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더구나 MBC노조 조차 최명길 전 의원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천명하며 공천에 반대하고 있다.

대전 중구의 한 국민의힘 당원은 “공직선거법 위반과 음주운전 전력을 갖춘 범죄자는 국회의원 자격조차 없는 사람이라”면서 “이재명 대표와 황운하 의원으로 대표되는 민주당의 사법리스크에 대해 연일 비판하던 우리가 똑같이 전과자를 공천한다는 건 선거를 포기하는 것이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는 이어 “이은권 전 의원은 40여 년을 중구민을 위해 헌신하며 중구청장과 국회의원을 지낸 입지전적인 인물이라”면서 “반면 최명길 전 의원은 대전 유성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경선에서 탈락한 것 외에는 대전에 얼굴조차 비친 적 없는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그는 채원기 변호사에 대해 “정영환 공관위원장의 제자이며, 공관위원장이 1999년 설립한 법무법인 TLBS에 2014년 입사해 현재 TLBS 대표변호사로 있다”면서 “경쟁력 있는 후보를 고르기 위해 시스템 공천 한다더니 어느 때보다 더한 학연·지연을 통한 밀실공천이 자행되고 있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특히, 그는 “단순히 정영환 위원장과의 인연을 들먹이는 게 아니라"면서 "채 변호사는 사회적 인지도나 특별한 기여도도 없는 인물임에도 난데없이 영입인재라는 타이틀을 달고 등장한 게 의문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이은권이라는 전과도 없는 청렴결백한 정치인을 배제하고, 결격투성이인 사람들을 위해 추가공고를 했다는 것 자체가 분개할 상황이라“면서 “단수추천을 받아도 이견이 없을 후보인데, 경선에선 승산이 없으니 전략공천 하려는 모습에 지역 당심이 흔들리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공관위가 지난 17일 대전 동구 지역도 윤창현(초선, 비례) 의원을 단수추천한 가운데, 동구지역에서 확실한 ‘팬덤’을 형성하고 있는 한현택 전 동구청장이 공정한 경선 보장이 안 되면, 탈당 후 무소속 출마 입장을 밝히고 있어 중구지역 전략공천과 맞물려 원도심에서 일어나고 있는 공천 파열음이 대전지역 선거판이 어떻게 전개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한현택 전 청장은 지난 21일 “동구민 여러분! 지지자 여러분! 단호히 말씀드립니다! 한현택 흔들리거나 주저하지 않습니다! 45년간의 공직생활과 재선 구청장으로 동구를 위한 헌신과 노력에 대한 동구민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에 보답하고자 22대 총선 끝까지 최선을 다해 선거에 임할 것입니다. 동구에 꼭! 필요한 사람 한현택! 22대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여러분의 지지와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 대전 동구 국회의원 예비후보 한현택 올림”이라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하는 등 완주 의지를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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